여에스더는 남들보다 머리도 월등해서 전교1등도 맨날 하고, 의대공부도 집에서 시켜줄 형편이 되어서 의사공부도 다 했다. 저렇게 많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고, 또 그 재능을 꽃 피워줄 수 있는 환경에서 큰 사람이, 영양제 사업으로 자기 가족들 편하게 잘 사는 부를 이루는 루트말고, 좀 더 그 재능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쪽으로 살 지는 못 했을까? 국민들 간 건강은 신경도 안 쓰고 영양제만 많이 팔면 되는 건가? 본업인 의사로 아픈 환자들 살리는 일은 너무 힘이 들고, 돈도 영양제 팔이 만큼은 안 되었으니, 자신의 업인 의사를 포기하고 방송으로 스타되는 길을 간 것이겠지. 이해는 가지만, 부를 이룬 후의 그녀의 행동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우울하다고 사람들에게 불쌍하게 보여질려고 하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영양제 판 돈에서 통 큰 기부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면에서 김연아가 참 좋은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살았다. 남보다 특출난 재능으로 그 분야의 최고가 되면서 이룬 부를 자신만 호의호식하는데 쓰지 않고, 늘 기부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뛰어난 능력에서 오는 이득을 사회로 환원을 한 것이다. 자신의 재능이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겸손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여에스더에게서 없는 것이 바로 그런 모습이다.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 누가복음 12장 48절" 이 말씀이 생각이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