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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월급 탔을때 아버지의 그 한마디가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립다 조회수 : 16,982
작성일 : 2025-11-17 16:15:15

지방에서 대학 졸업후 곧장 서울로 취업.

꽤 힘든 직장이었어요.

평생 한 동네에서 살다가 갑자기 집 떠나 서울생활까지 했으니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아버지는 워낙 과묵스타일이라 대놓고 좋아하지는 않으셨지만 

한번씩 통화할때마다 자식이 대기업 다닌다고 기분이 업되어 있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런데 가끔 전화통화 할때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

깨끗한 사무실에서 깨끗한 옷 입고

책상에 앉아

대학 나온 사람들끼리 모여 일하는데 왜 힘드냐고

이해를 아예 못하시더라구요.

초등학교 졸업장도 없는 분이고

시커먼 곳에서 시커매진 옷을 입고 장사하던 분이라

대학 나온 사람들끼리 대기업에서 모여 일하면 다 천국인줄 아신 거죠.
아! 그런데 우리아버지는 어릴때 공짜라 동네서당도 다니셨는데

하도 영특해서 훈장님이 

제발 신식교육 좀 받게 해주라고 우리 할아버지한테 통사정 할 정도로 공부소질은 있었던 분이에요.

그래서인지 모르는 한자가 없고

이해 못하는 신문 기사도 없었고

장부 기록 보면 명필처럼 글자들이 빽빽...

암산 엄청 잘 하셨고

훗날 치매걱정되어 모시고 갔을때 병원에서 빼기 암산을 시키는데

저보다 더 빨리 정확히 대답해서 속으로 제가 막 웃었잖아요.

울 아부지 아직 쌩쌩하네 이럼서 ㅎㅎ..

아무튼 그렇게 몇달 후 집에 내려가서 아버지에게 월급 턱을 내기로 했어요

아버지가 엄청 신나서 먹고 싶은거 막 먹는다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엄마도 아버지도 나도 셋다 좋아하는 메뉴로 의견통일 후

동네에서 꽤 유명한 장어구이집을 갔어요.

당연히 비쌌죠. 

셋이서 

먹고 싶은 만큼 추가 주문하고 

제가 어깨 힘 딱 주고 계산하러 나오는데

아버지가 그러시는거에요

" 니가 그 고생해서 번 돈을 어찌 내 목구멍에 집어 넣냐'

그리고 아버지가 현금을 딱 내시는 겁니다.

30년전이네요. 

자식들에게 큰 재산은 안 주셨지만

평생을,  돌아가시는 즘에도 자식들 신세 안지려고 엄청 몸부림 치셨었죠.

오늘 저희 애가 대회에서 받은 상금 턱을 내기로 했어요.

아이가 내기로 하고 아이 기 엄청 살려 주면서

분위기 업되어 있는데

다 먹고 애한테 덕분에 잘 먹었다 말하고

계산직전 울 아버지가 하셨던 말씀 그대로 하고

제가 계산하려구요 ㅎㅎ

 

 

 

IP : 223.38.xxx.37
6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나
    '25.11.17 4:17 PM (221.138.xxx.92)

    좋은 분이셨네요.

  • 2. ㅇㅇ
    '25.11.17 4:18 PM (222.233.xxx.216)

    아버님 좋은 분 매력이 넘치고 존경스러운 분이시네요

  • 3. 그죠
    '25.11.17 4:19 PM (1.235.xxx.154)

    옛날생각나고 가슴이 미어지죠
    맛있게 드세요

  • 4. 그리움
    '25.11.17 4:19 PM (211.46.xxx.113)

    멋진 분이셨네요ㅠㅠ

  • 5. 훌륭한
    '25.11.17 4:19 PM (220.84.xxx.8)

    아버지시네요. 울엄마는 저 대기업다닌다고 얼마나 가져갔는지 ㅠ
    대놓고 못돼기라도하면 거부반응이라도 생겼을텐데 진짜
    순진한 딸 불쌍코스프레로 억대로 빼앗긴거 생각하면 따지고
    싶은데 돈은 사라졌고 가끔봅니다.
    대신 저는 우리애들 돈 다모아주고 어떻게든 기반잡는데
    도움이될지 늘 신경쓰고있어요. 자식이 지나가다 커피한잔만
    사다줘도 눈물또르르던데요. 이게 부모맘이죠.

  • 6. 두아이엄마
    '25.11.17 4:20 PM (175.214.xxx.205)

    그냥 눈물 납니다...

  • 7. ......
    '25.11.17 4:21 PM (114.86.xxx.197)

    좋은 아버지를 두셨네요
    부럽습니다

  • 8. 그리움
    '25.11.17 4:23 PM (211.46.xxx.113)

    꺠끗한 옷입고 깨끗한 사무실에서
    대학나온 사람들과 일하는데 뭐가 힘드냐.....
    얼마나 딸이 자랑스러우셨을지ㅠㅠ

  • 9. ..
    '25.11.17 4:25 PM (211.118.xxx.162)

    저희 엄마는
    회전초밥 집에 모시고 간 적이 있는데
    딸 돈 집어 먹는 것 같아서 도저히 못드시겠다고.
    제가 비싼접시 내려놓으면 막 말리고 어쩔 줄 모르시더라구요
    그게 부모 마음인듯.
    원글님 아버님도 원글님도 아름답습니데이~

  • 10. 울 아버지는
    '25.11.17 4:26 PM (223.38.xxx.37)

    평생을
    어두컴컴한 데서 시커먼 옷을 입고 학력이 초등이거나 울 아버지처럼 아예 초등학교도 못 나온 사람들하고 평생 일을 했으니
    이해가 아예 안 되셨던 거 같아요. 대학까지 나온 그 똑똑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깨끗한 사무실에서, 볼펜 굴리면서 일하는데 왜 힘드냐고.

  • 11. ..
    '25.11.17 4:26 PM (110.13.xxx.214)

    부녀가 멋지십니다

  • 12. ㅠㅠ
    '25.11.17 4:27 PM (1.232.xxx.36)

    저도 자식 조금 커보니
    자식이 벌어온돈 진짜 못쓸거 같아요.....만원이라도 너무 피눈물흘러요.

  • 13. 점점
    '25.11.17 4:29 PM (175.121.xxx.114)

    아버님 진짜 멋진 아빠십니다

  • 14. 세상에나
    '25.11.17 4:29 PM (211.106.xxx.246)

    너무나 멋진 아버님을 두셨네요 ㅠㅠ 감동입니다.
    원글님의 아드님도 역시 멋진하고 든든한 어머님을 두셨고요.
    내리사랑....

  • 15. 세상에나
    '25.11.17 4:30 PM (211.106.xxx.246)

    아드님인지 따님인지 안 쓰셨는데 제가 아드님이라고 썼네요 ㅎㅎㅎ

  • 16. ㅇㅇ
    '25.11.17 4:32 PM (1.225.xxx.133)

    너무 멋진 아버님이시네요

  • 17. ㅇㅇ
    '25.11.17 4:36 PM (221.156.xxx.230)

    반전이네요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자식이 힘들게 돈번다는걸 알고 계셨던거죠
    그래서 그돈이 소중한거구요

  • 18. 맞아요
    '25.11.17 4:38 PM (223.38.xxx.37) - 삭제된댓글

    힘든 거 자체를 이해는 못 하셨지만 딸이 힘들어 하는 건 받아들이신 거죠.
    그때 제 나이가 24살이었거든요. 만으로 하면 23살.
    지금 우리 애들 키워보니 얼마나 어린 나이인가요.
    그 어린 나이에 혼자 상경해서 서울 살이 하면서 직장 다녔으니

  • 19. 맞아요
    '25.11.17 4:39 PM (223.38.xxx.37)

    머리로는 힘든 거 자체를 이해는 못 하셨지만
    마음으로는 딸이 힘들어 하는 건 받아들이신 거죠.
    그때 제 나이가 24살이었거든요. 만으로 하면 23살.
    지나고 보니 얼마나 어린 나이인가요.
    그 어린 나이에 혼자 상경해서 서울 살이 하면서 직장 다녔으니

  • 20. ...참나
    '25.11.17 4:41 PM (75.80.xxx.66)

    저희 엄마는 잘 얻어먹던데요. 용돈도 받고 ㅎㅎ

  • 21. 내눈물버튼
    '25.11.17 4:41 PM (218.155.xxx.35)

    아부지~~~~ ㅠㅠ

  • 22. 울 아빠도
    '25.11.17 4:41 PM (39.7.xxx.144)

    그러셨어요. 자식 돈을 어떻게 쓰냐고~
    돌아가신지 꽤 되었는데… ㅠㅠ

  • 23. ㅇㅇ
    '25.11.17 4:43 PM (180.230.xxx.96)

    아버지 마지막 글에 울컥 했어요
    멋진 아버님 이셨네요

  • 24. //
    '25.11.17 4:43 PM (218.237.xxx.69)

    눈물납니다..님이 너무 부러워요 ㅠㅠㅠ

  • 25. ㄱㄴㄷㄴㅂ
    '25.11.17 4:44 PM (121.162.xxx.158)

    가난했던 시절 어른들의 희생이 가슴을 아리네요
    지금이었으면 아버님 가난해도 어찌어찌 대학도 가셨을텐데

  • 26. ㅇㅇ
    '25.11.17 4:57 PM (118.235.xxx.213)

    멋지시네요

  • 27. 아빠
    '25.11.17 4:59 PM (58.238.xxx.213)

    올봄에 돌아가신 친정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ㅠㅠ

  • 28. 그런데
    '25.11.17 5:04 PM (121.66.xxx.66)

    아이가 사주는거 맛있게 먹는것도 좋지 않나요?
    저라면 기껏 들떠서 부모님 사드린건데
    뭔가 김 샐거 같아요
    내 힘으로 뭔가 해드렸다는게
    기쁨인 자녀도 있거든요
    님 아버님은 그러셨어도
    저라면 아이 턱 맛있게 먹고
    기분 좋아라 해줄거 같아요

  • 29. 아웅
    '25.11.17 5:09 PM (1.235.xxx.169)

    아버님 자식사랑에 울컥하네요

  • 30. ...
    '25.11.17 5:10 PM (118.42.xxx.95)

    아들 알바한 돈으로 밥 사줬는데 맛있게 먹은 이 애미는 어쩌라구 ㅠㅠ

  • 31. 그럼요
    '25.11.17 5:48 PM (112.169.xxx.252)

    자식이 번돈으로 뭐사주면 못먹겠더라구요
    너무안쓰러워요

  • 32. 멋지시네요
    '25.11.17 6:33 PM (140.248.xxx.2)

    아버님 훌륭하신분이네요:)

  • 33. . .
    '25.11.17 7:25 PM (125.248.xxx.36) - 삭제된댓글

    잘 드시고 그만큼 용돈 주시는게 님 자녀가 더 행복할거 같습니다.

  • 34. ㅇㅇ
    '25.11.17 8:05 PM (59.10.xxx.58)

    아들이 돈주면 좋다고 받아서 썼는데ㅜㅜ

  • 35. llllllll
    '25.11.17 8:12 PM (112.165.xxx.20)

    어머 저 울었어요.ㅜㅜ

  • 36. 부러워서하신말씀
    '25.11.17 8:47 PM (211.112.xxx.45)

    말씀은 그렇게 하셔도 자식이 힘들게 돈번다는걸 알고 계셨던거죠
    그래서 그돈이 소중한거구요22

  • 37.
    '25.11.18 12:54 AM (14.38.xxx.186)

    부모님이십니다 눈물 납니다
    시부모는 며느리돈을 쌈지돈으로 하려다 수포로 돌아가니 발광을 대던데요
    40년이 다 되어가고 돌아가셨지만
    검은 흑역사의 시작이었습니다

  • 38. 정말…
    '25.11.18 1:52 AM (116.34.xxx.214)

    제가 요즘 아버지가 아프셔서 힘듭니다.
    중환자실에 있다보니 보험, 통장을 보니 대출이 너무 많아 정말 뭐 하는 사람인가 싶어요. 평생 엄마한테 빨대 꼽아 살았고 본인 하고 싶은데로 살았어요.
    울 아이들 성인이라 더 이해가 안되는 부모라 더 힘든 요즘 입니다.
    님의 글이 부모에 대해 더 생각하게 만드네요.
    울아버지 대학나오고 대기업 십년 다니고 오십년을 놀았네요.

  • 39. 저도
    '25.11.18 1:55 AM (74.75.xxx.126)

    취직하고 첫 월급 탔을 때, 미국에서였는데 부모님이 방문 오셨어요.
    아웃렛에 모시고 가서 사고 싶은 거 다 사시라고 했더니 엄마는 가방이랑 옷 여러벌 신나게 쇼핑하셨고 아버지는 캐쥬얼 구두를 한 켤레 고르셨어요. 허쉬파피 브랜드. 40달러. 그날 밤에 자다가 물마시러 나가보니 아버지가 안주무시고 우두커니 앉아계신 거예요. 신발을 들여다보고 계셨어요. 뭐가 잘못됐냐고 물었더니 그게 아니라... 너무 좋아서. 개룡남이 고학해서 학교마치고 직장잡고 가정을 일구고 없는 살림에 자식은 해외유학까지 시키도록 뼈빠지게 일만하시면서 본인은 제대로 된 구두 한 켤레 못 사신으셨구나. 그 때 처음 알았어요. 지금도 아버지 생각하면 그 모습이 떠올라서 눈물나요.

  • 40. ...
    '25.11.18 2:06 AM (144.82.xxx.32)

    감동이네요 ㅜㅜ 너무 훈훈해요~

  • 41. 멋진 아버님
    '25.11.18 2:22 AM (223.38.xxx.85)

    속정이 깊으신 훌륭한 아버님이셨네요
    딸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집니다

  • 42. 훌륭하신 아버님
    '25.11.18 7:00 AM (58.142.xxx.34)

    저희아버지랑 정 반대
    눈물나게 부럽습니다.
    진정 좋은아부지 셨네요

  • 43. ㅎㅎ
    '25.11.18 7:37 AM (211.211.xxx.168)

    찐 내리사랑이네요.

  • 44. ...
    '25.11.18 8:11 AM (167.172.xxx.72)

    아까 어떤 분 댓글에 딸래미 용돈도 못 쓰게 해서 돈 모으게 하고는, 그 돈 절반 달라했다던 엄마랑 비교가 되네요. 참 부모도 가지각색입니다. 님은 좋은 부모 두셨어요.

  • 45. 효도타령하면서
    '25.11.18 8:15 AM (223.38.xxx.89)

    딸한테서 더 받아내려는
    그런이들과 너무 비교가 되네요
    진정 딸을 사랑하는 아버님이셨네요

  • 46. ㅇㅇ
    '25.11.18 8:26 AM (125.130.xxx.146)

    두근두근거리며 글 읽어내려갔어요 ㅎ
    저도 아버지 마음 딱 그거예요

  • 47. ㅠㅠ
    '25.11.18 8:30 AM (211.246.xxx.62)

    아침부터 눈물나게 ㅠㅠ

  • 48. ..
    '25.11.18 8:43 AM (221.143.xxx.88)

    좋은 부모님 밑에서 사랑 받으셔서 부러워요
    전 오히려 취직후 외식때마다 "돈 있는 년이 써" 이런 말만 들었어요. 월급날마다 카드값 메꿔달라고 문자와 전화.. 가뜩이나 직장생활도 힘든데 울면서 야근했던 기억이네요

  • 49. ㅜㅜ
    '25.11.18 8:44 AM (218.55.xxx.30)

    저도 아침부터 눈물이 핑 ㅜ

  • 50. 멋진
    '25.11.18 8:55 AM (118.235.xxx.250)

    멋지셔요!

  • 51. 몬스터
    '25.11.18 9:06 AM (125.176.xxx.131)

    역시 아부지들이란 ♡♡♡

  • 52. 저는
    '25.11.18 9:15 AM (211.253.xxx.159)

    아빠가 중학교때 돌아가셨는데, 겨울만되면 농한기에 하실일이 없으시니 동네분들과 화투를 그렇게 치셨어요.. 하얀눈이 무릎까지 내린날이었는데 엄마가 가서 아빠를 좀 데리고 오자.. 니가 가야 온다고 해서 엄마랑 같이 그 눈을 밟으면서 동네이장집으로 갔는데 문틈으로 아빠가 심각하게 화투를 치고 계시는 모습을 보는데 그게 그렇게 무섭더라구요..
    그뒤로 아빠가 너무 무서웠는데 중학교3학년때 친구네 집에서 아빠 부고소식을 들었어요..
    그리고 아빠가 제 자랑을 그렇게 하고 다녔다는걸(자랑할 것도 없는 딸이었는데) 나중에 알게되었지요.. 지금 살아계셨다면 참 멋진 할아버지셨을 것 같은데,,, 늘 아쉬워요..
    좋은 아버님을 두신 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잘해드리세요.

  • 53. 저도
    '25.11.18 9:32 AM (112.157.xxx.212)

    콧날 찡하고
    아버님의 마음이 헤아려져서
    눈물 납니다
    얼마나 대견하고 얼마나 기쁘셨을까요?
    봐라!!! 내자식이다!!! 외치고 싶으셨을듯요

  • 54. ...
    '25.11.18 9:44 AM (61.78.xxx.163)

    부모도 부모나름이죠
    부럽습니다.
    저희 부모님, 특히 엄마는 자식이 드리는건 그냥 당연하게 받아들이세요. 원글님 아버님에 비해서는 이기적인 엄마에요. 본인은 절대 모르겠지만요.

  • 55. 이런
    '25.11.18 9:47 AM (211.119.xxx.236)

    멋진 아버님이시라니 속물 아빠와 비교되어 정말 부럽습니다.

  • 56. 아침부터
    '25.11.18 9:56 AM (1.228.xxx.91)

    울게 만드시네요.
    부모님에 대한 좋은 추억이
    많으신 분이 제일 행복한거랍니다..
    정말 멋진 아버님이십니다.

  • 57.
    '25.11.18 10:34 AM (61.75.xxx.231)

    감동적입니다
    아버지 최고시네요

  • 58. ...
    '25.11.18 10:57 AM (218.145.xxx.234)

    저도 글 읽고 눈물 났어요.

    제 부모님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너무 잘 알죠~ 아들이 원글님한테 얘기 들으면 울림이 클 것 같아요.

    제 부모님도 월급 타면 보내라고 하셔서, 그대로 다 저축해서 돌려주셨어요.

  • 59. **
    '25.11.18 11:33 AM (59.12.xxx.176)

    가슴이 찡하네요.
    우리 아버지도 그런 분이셨어요.
    첫월급 받은거 드리니
    너 쓸돈도 모자라는데 니가 써라 하시면서
    절대 안받으셨어요

  • 60. ㅇㅇ
    '25.11.18 11:37 AM (118.235.xxx.151)

    딸 돈 집어 먹는 것 같아서 도저히 못드시겠다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엄마한테 돈쓰면 불편해하셔서 기분 나빴는데
    이런 마음이셨으려나요

  • 61. 아우
    '25.11.18 12:24 PM (118.235.xxx.168)

    진짜 왜 울리고 그래요..밖인데 난감하잖아요~~
    세상 좋은 아빠를 두셨네요~~항상 행복하세요~

  • 62. ...
    '25.11.18 12:27 PM (101.127.xxx.206)

    멋지네요. 저희 엄마 아빠도 항상 제가 돈 쓰는 거 부담되고 싫다고 했는데 받아 먹기만 하는 시부모님. 진짜 밉고 싫습니다. -_-;;;

  • 63. 너무
    '25.11.18 12:34 PM (210.104.xxx.130)

    멋진 분이시다.. 아마 공부재능 살리셔서 화이트 칼라셨으면 실제로 직장생활도 잘 하셨을거 같아요... 대학 나온사람들 사이에서 뭐가 힘들다 그러냐.. 당시엔 매정하게 들리셨어도. 아버지는 진짜 그러셨을 분이시네요. 찡해집니다 ~

  • 64. 멋진 아버님
    '25.11.18 2:10 PM (58.234.xxx.216)

    글을 읽고 눈물이 나네요.
    고등학교때 사고로 돌아가신 아부지 생각도 많이 나고요..

  • 65. //
    '25.11.18 2:30 P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안타깝네요
    아버님 어릴때 집이 많이 가난한거 아니면 신교육 좀 시켜주시지..ㅠ
    그 똑똑한 사람을.. 뭐라도 될 사람이었지싶은데
    그때는 아들은 시켜주고 그러지 않았나요..아무리 없어도
    교육이 인류지대계인건데.... 많이 아까운 분인것 같아요.

  • 66. mm
    '25.11.18 2:31 PM (125.185.xxx.27)

    안타깝네요
    아버님 어릴때 집이 많이 가난한거 아니면 신교육 좀 시켜주시지..ㅠ
    그 똑똑한 사람을.. 뭐라도 될 사람이었지싶은데
    그때는 아들은 시켜주고 그러지 않았나요..아무리 없어도
    교육이 인류지대계인건데.... 많이 아까운 분인것 같아요.
    어떻게 국민학교도 안보낼수가 있는지...부모입장에서
    한글과 산수는 가르쳐야지

  • 67. ㄱㄴㄷ
    '25.11.18 2:37 PM (14.5.xxx.100)

    잉~~
    눈물 찡

  • 68. 에고..
    '25.11.18 4:01 PM (221.138.xxx.71)

    글에서 사랑이 느껴져서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 69. 해피벤
    '25.11.18 4:29 PM (175.215.xxx.169)

    두고두고 가슴에 남는 유산을 주신 아버님이시네요.
    전 첫 월급 타서 내의 대신 안락의자를 선물해 드렸는데 늘 거기에 앉아 신문 보시고
    tv보시고 늘 팔걸이를 쓰담쓰담하시면서 좋아 하셨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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