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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개가 죽어가고 있어요.

magic 조회수 : 2,841
작성일 : 2025-11-14 22:36:40

14살 된 말티즈입니다.

보름전부터 밥도 안먹고 설사만 내리 하더니 며칠사이 살이 쭉빠졌고 죽을거 같아요. 
병원에서는 종양이 간과 비장에 퍼져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더 함께 할줄 알았던 철모르는 인간은 어쩔줄몰라 당황스럽습니다. 
주말까지만 해도 배탈이 나서 기운이 좀 없었을 뿐이었는데 며칠사이 죽을거 같아졌어요. 
꼬리를 잔뜩 웅크린채 부들부들 떨며 배회하다 멈춰서서는 머리를 내려뜨리고 졸다엎어지고...
보기 안쓰러워 안아주면 쌕쌕 자다 금방 깨어나 또 배회하기를 반복...
좋아하던 갈비탕에 밥말아 주는거 설사한다고 주지말라고 호통치던 남편도 밉고...

남편은 그냥 두면 죽으니 링겔 맞추고 병원 계속 다녀본다는데 제 생각은 연장게 연장하는 것은 더 고통스러울거 같고 마지막을 집에서 준비해주고 보내줘야할거 같은데...

깨있을때마다 우리 착한 아기 잘하고 있구나 용감하게 잘하고 있어... 라고 칭찬하고 쓰다듬어줍니다.

이제 떠나려는 늙은개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IP : 124.48.xxx.4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11.14 10:40 PM (168.126.xxx.141)

    가망이 없다면 원글님 생각이 맞는것 같네요.
    대신 집에서 죽어가길 기다리기보다는 편하게 가라고
    안락사라는 방법을 택할것 같아요 저라면

  • 2. ...
    '25.11.14 10:41 PM (211.234.xxx.99)

    눈물나네요
    저라면 병원가서 수액 맞추고 진통제도 줄거 같아요
    얼마나 아플까요
    사람도 호스피스 있듯이 그렇게 관리해주시면 어때요
    불안하지않게 식구들과 번갈아 24시간 곁에 있어주시면 더 좋을거 같아요

  • 3. 병원
    '25.11.14 10:42 PM (118.235.xxx.9)

    병원 데려가서 진통제 주세요.
    갈 땐 가더라도 덜 고통스럽게요.
    쓰다듬어주지만 말고 진통제 주세요.

  • 4. ....
    '25.11.14 10:44 PM (223.39.xxx.6)

    저도 노견인 큰 개를 키우는데요. 그간 자잘한 잔병치레를 겪으면서 다짐한 게 있어요. 아파도 밥 먹는 게 우리 개인데 곡기 끊으면 그 때는 병원 데려가서 꼭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보내줄 겁니다.

  • 5. 그게
    '25.11.14 10:47 PM (70.106.xxx.95)

    진통제도 안듣는 순간이 오거든요.
    저는 병원가서 보내줬지만 그것도 또 그것대러 후회가 돼요
    어느순간 님이 딱 깨달아지는 순간이 올거에요 보내줘야할지 아니면
    그냥 지켜봐야 할지.

  • 6. 일단
    '25.11.14 10:48 PM (221.138.xxx.92) - 삭제된댓글

    진통데라도 주는게 나을 것 같네요.

  • 7. 어째요.
    '25.11.14 10:49 PM (221.138.xxx.92)

    어떤 선택을해도 후회가 남을겁니다.
    담당 의사와 다시 상담 해보세요.
    어떤게 개에게 나은 방법일지...

  • 8. magic
    '25.11.14 10:50 PM (124.48.xxx.48)

    네. 링겔 줄때 진통제 같이 달라고 해야 겠어요.
    의사말은 고통스러운거 같지는 않다는데 계속 구석을 찾아 배회하는 모습이 고통때문에 그런거같아서요.
    찬란했던 지난날이 한낮 꿈같네요.
    잘못한것만 생각나고 개한테 미안해하고 있어요.
    애증덩어리 남편한테도 나중에 그러겠죠... 에효...

  • 9. 말을
    '25.11.14 10:56 PM (58.29.xxx.96)

    못해서 그렇지 얼마나 아프겠어요
    안락사시키세요ㅠ

  • 10. ...
    '25.11.14 11:15 PM (112.148.xxx.32)

    저는 집에서 보내줬는데
    남편은 병원가서 보내주자였고
    저는 애기가 너무 힘들어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보내주자였거든요.
    혼수상태로 3-4일 있다가 떠났는데ㅠ
    계속 옆에서 자고 얘기해주고 했었어요.
    아침 6시에 남편깼을때 떠났는데
    무지개다리 잘 건너가서 친구들만나서
    놀면서 기다리라고 인사해줬어요ㅠ
    3년 되어가는데...가끔 꿈에 보일 때가 있어요ㅠ

  • 11.
    '25.11.14 11:18 PM (116.42.xxx.47)

    치매도 온것 같아요
    함께 할 시간 얼마 남지 않은것 같은데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남편분 선택에 따라 주셨으면 좋겠네요
    원글님 뜻대로하면
    남편은 두고두고 원글님 원망할겁니다
    남편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은것 같은데요
    아직 이별 준비를 못한것 같은데
    시간을 좀 주세요
    아픈증상이 나타난게 오래된게 아니면요

  • 12. 진통패치
    '25.11.14 11:18 PM (110.9.xxx.24)

    붙이는 마약성진통패치가 있어요
    입원후 상태가 안 좋아져서 퇴원시키는데 의사 선생님이 얘기해줘서 붙이고 집으로 데려왔구요
    3일에 한번 병원 가서 새것으로 교체하구요

    밤사이 혼자 떠낢까봐 쪽잠 자며 옆에 있었고 새벽에 남편이 교대해주고.. 일주일쯤 그러다가 저녁 시간에 제가 안고 있을때 떠나서
    그나마 그게 위로가...

    잘 보내주시길 바래요

  • 13. 그리고
    '25.11.14 11:21 PM (116.42.xxx.47)

    강아지도 자기가 가는 순간을 알아요
    무지개 다리 건너기 직전
    온몸에 남아있는 힘을 쥐어 짜내어
    보호자님께 마지막 인사를 한답니다...
    그말을 들어주세요

  • 14. 아가
    '25.11.15 12:06 AM (183.96.xxx.167)

    맘이 찢어지네요
    강아지가 많이 고통스러울텐데 한시라도 빨리 진통제라도 맞게 해주세요
    그리고 고통 없는 곳으로 보내주는게 그나마 젤 위할수 있는 방법같아요

  • 15. ㅡㅡㅡ
    '25.11.15 12:16 AM (125.187.xxx.40) - 삭제된댓글

    갈비탕에 밥말아주세요.... 아이 암말기때 마지막에 맛있는거 많이 못줘서 후회됐어요. 건강하고 식욕왕성할때도 가끔 맛있는거 즐기게 해줄걸. 뭐 그리 오래 살거라고 ㅠ. 암은... 버틴다고 수명이 늘어나지 않더라고요. 그냥 수월하게 갈 수 있게 돕는수밖에 없더라고요..

    펜타닐패치는 취급하는 병원들이 따로 있어서 확인해보시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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