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 있어 오래간만에 횟집에 갔어요.
방어철이라고 대방어 먹으라고 권하길래
산지가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일산'이래요.
순간 경기도 일산? 대방어도 이제 양식인가 싶어
일산이요?라고 다시 되물었더니
그제서야 '일본'이요라고 다시 얘기하네요.
그러면서 방어는 국내산도 있다구 덧붙이구요.
보통 일본산을 '일산'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거 맞죠?
같이 가셨던 분도 주인이 대답하기 전에 살짝 멈칫하는 느낌을 받으셨다고.
메뉴에 산지 표시도 안 되어있구요.
이렇게 가리면 해산물 먹을 게 없다고 하더라도
아직 굳이 내 돈 내고 일본산 사먹을 의향은 없는데
그래도 이 근방 오래된 횟집에서까지 이렇게 나오니
진짜 발을 끊어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불금이라 한 잔 하시는 분들
혹시 방어 드실 거면 산지 확인 한 번 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