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18년
그동안 무난하게 잘 지내왔어요
남편과 사이도 좋았고 시부모님과도 시누이가족과도 잘지냈고 가족여행 같이 다녔고 휴일 명절이면 시댁에 모였어요 좋은게 좋다 좋은분들이다 남편의 부모님 남편의 누나
내아이들의 조부모 내아이들의 고모다 그러니 잘지내자
내가족이다 라고 생각했어요
결혼생활 20주년 다가오고 갱년기 폐경 앞두고 몸상태 나빠지고 기분이 오르락내리락 우울해지고
갑자기 이모든게 다 싫습니다
만나기도 싫고 전화 문자 오는것도 싫고 그냥 다 싫어요
여행같이 가자는것도 싫고 시조카들 우리집에 보내는것도 싫고 그냥 날좀 내버려두면 좋겠고 아는척하는것도 싫고
그냥 모르는 사람인듯 대해주면 좋겠어요
시부모님 두분다 돌아가시자
그동안 좋게좋게 참고 해왔던게 폭발하면서
더이상은 이전처럼 살고싶지가 않은 마음입니다
제가 갑자기 이러니 남편도 황당해하고
시누도 황당해합니다
전 이제 해방되고싶어요
아무리 좋게 좋게 지냈어도 전 며느리입장으로 참고 힘들어도 맘에 안들어도 삭히고 참은 부분이 많았어요
내가 힘들어도 스트레스 받아도 내아이들 고모니까
내아이들 사촌형들이니까 잘지내야지 내가 잘해줘야지
그런 책임감 의무감이 있었어요
우리애들 핏줄연결되어있으니 애들을위해서라도 내가 잘해야지 그런 생각 그런데 요즘은요 다 귀찮고 다 싫어요
내가 싫어도 애들위해 참고 했는데
이젠 애들인생 자기들이 알아서 살아야지싶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