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news.nate.com/view/20251113n00494?sect=sisa&list=rank&cate=interest
한국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으면 국적은 따지지 않는다
백인 여성이 메뉴를 건네며 “결정하시면 벨을 눌러주세요”라고 했다.
이들은 모두 외국인 유학생.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수업이 없는 시간에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서울 도심 식당에서 일하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 한국 20·30대가 홀 서빙이나 주방 보조 같은 아르바이트를 기피하자 외국인 유학생 등이 그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은 주중 최장 30시간의 근무시간 조건만 지키면 채용이 자유롭다.
업주들도 외국인 유학생들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한다.
광화문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박남수(44)씨는 “서빙 직원을 채용할 때 한국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으면 국적을 따지지 않는다”며 “유학생들은 시간을 잘 맞추고 손님 응대도 잘해 만족스럽다”고 했다.
박씨 매장에서는 우크라이나인 2명과 방글라데시인 1명이 시급 1만2000원으로 일하고 있다.
반면 한국 청년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시청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웅빈(35)씨는 “시급 1만5000원으로 공고를 올리고 2000명에게 연락을 돌려도 한국 청년들은 10명이 응모할까 말까 한다”며
“결국 일본인·중국인 등 5명을 홀 서빙 아르바이트생으로 채용했다”고 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 유학생 노동력이 아르바이트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지만, 중소기업 등의 인력난도 심각해 다양한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