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합병증으로 신장이 망가진 엄마가 여든에 투석을 시작하실 때도 투석 안하고 사는 만큼만 사시겠다는 걸 자식들이 설득 또 설득해서 이제 5년째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을 하고계세요. 연세가 있으시니 힘들어 하시고 컨디션도 오락가락 하시죠. 그런데 지난 주에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고 통증이 있을 때도 있다고 하셔서 동네 외과에 가서 초음파를 했는데 암일 가능성이 커보인다네요. 출근을 해서 일을 하면서도 무슨 정신인지도 모르겠고 심란한 마음으로 밤잠을 설치고 오늘 조직 검사를 하고 왔습니다. 결과가 나오면 큰 병원 유방외과에 가야하는데 의사는 거의 확신을 하는 상황이라 앞이 캄캄합니다. 지금도 투석 외에는 거의 아무 외출이나 활동을 못하시는 엄마가 수술 전 검사나 수술, 방사선 등 치료를 버티실 수 있을지...저도 이제 오십대 중반에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데 회사를 관두고 엄마 치료에 전념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병원에서 돌아와서 계속 유방암 수술한 분들 블로그만 보고 있는데 한숨이 나다못해 머리가 아프네요. 엄마한테는 아직 말도 못했어요. 충격 받으시면 건강이 악화되실 것도 같아서요. 어디가서 혼자 펑펑 울고싶은 마음이 드는 밤입니다.
투석중인 노모가 유방암이신 것 같아 괴롭네요
1. 내맘도
'25.11.12 8:58 PM (59.1.xxx.109)갑갑하네요
환자도 가족도 힘드시겠어요2. ...
'25.11.12 9:02 PM (211.234.xxx.242)투석도 힘든데 암치료라니.. 80세 넘으셨으면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여야죠. 90세 100세 극소수만 그렇게 장수하는거예요. 내 엄마라 마음 아프지만 생노병사 받아들이면서 사는게 우리의 인생인걸요
3. 어머니
'25.11.12 9:04 PM (58.29.xxx.96)그만괴롭히세요.
4. 노인들
'25.11.12 9:07 PM (106.102.xxx.179)암은 천천히 진행되더라구요.
94세 되신 노인 분 10년전 암이시라는데
약만 드시고도 별탈없이 지내신대요.5. 노인들
'25.11.12 9:08 PM (182.211.xxx.204)항암 안하시는 분들이 더 오래 사시더군요.
6. 달고나
'25.11.12 9:16 PM (221.147.xxx.69)유방외과에서 엄마의 연세나 질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서 방향을 제시해줄 것으로 생각은 합니다. 저도 엄마가 통증 등으로 고통스러워 하시지만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지 완치를 목적으로 힘들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다만 지금도 힘들게만 사시고 계신데 어쩌면 이런 시련이 오는지 마음이 아파요. 위로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7. 지금
'25.11.12 9:30 PM (223.38.xxx.40)85세시죠?
더 이상은 안 하셔야죠. 당뇨에 투석에.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더 이상은 노노
투석도 굉장히 힘든 건데8. 자연스럽게
'25.11.12 9:57 PM (58.29.xxx.131)죽음도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야한다 생각해요.
69세 유방암 수술받고 5년 후 다시 재발-> 본인이 더 이상 치료 거부.
아픈데 없고 심장이 나빠져 검사 자체도 힘들었음.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신장 나빠져 투석하다가 코로나 기간에 사망.
다른 지병없이 암만 있으며 치료해야죠.
복합적이면 고생만 하니 그냥 두면서 연명하길 권합니다.
늙으면 빠르게 전이 안되니까요9. kk 11
'25.11.12 10:08 PM (114.204.xxx.203)지인어머님도 85세에
당뇨 간경화인데 이번에 유방암 수술한대요
그걸 해야하나 ? 수술 이겨내실까? 싶더군료10. 항암못하세요
'25.11.12 10:26 PM (59.7.xxx.113)항암 못하십니다. 암치료 안하시는게 맞아요.
11. ..
'25.11.12 11:59 PM (1.233.xxx.223)의사들은 사람을 살리는게 일인까
수술도 권하고 항암도 권하고 그래요.
그 연세에 신장투석까지 오래하셨다면
면연력이 약하실 것 같은데
고민이 깊으시겠어요
형제자매간에 상의를 많이 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