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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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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비밀의 숲... 숲 탐구생활.

가을이야 조회수 : 509
작성일 : 2025-11-12 14:15:13

앞전에 회사 뒤 숲 얘기를 잠깐 했었는데

오늘은  숲속 탐구생활 얘기를 해볼께요~
 
숲과 연결된,
한때는 밭이었던 풀숲 공간에서 
봄과  늦가을
나물과 이런저런 먹거리를 채취할 동안
뒷쪽 숲속은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었어요
 
봄부터 가을까지는 숲 안에
풀과 덩굴들 나뭇가지들이
엄청 무성하게 피어 자라고 있기 때문에
감히 그 안을 들어갈 수가 없는데
 
지금 
11월  넘어서니
이제 풀도, 덩굴도 다 사그라지고
무성한 나무 잎들도 말라 떨어져
낙엽으로 쌓이니
나무 사이사이 공간들이 다 눈으로 들어오고
숲을 들어가도 될 정도가 되었어요.
 
요즘엔 아침에 출근해서 차를 주차하고 나오면
아침 햇살이
낮은 뒷산 백당나무 사이사이로 반짝이며 내리는데
그걸 보면 
백당나무 단풍 잎이 쫙 깔린 숲을 걷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고요.
 
낮은 뒷 산과 이어진 옆 산은
여러가지 나무가 섞여있어요.
보통은 소나무가 많던데
이곳은 소나무는 한 10% 정도 되는 거 같고
참나무종류, 전나무, 단풍나무, 밤나무,
다래덩굴, 칡덩굴  ....여러 가지 섞여 있는데
백당나무가 한 70% 정도 차지해요.
 
백당나무... 생소하시죠?
저도 이번에 백당나무를 처음 알았어요.
 
사옥으로 이사오고 난 후 
뒷산을 볼때마다 궁금했어요
언뜻 보기에는  플라타너스 비슷하게 생긴 나무인데
봄에 연두빛 순 돋아나고  잎 펴질때 색이랑
가을에 단풍든 잎 색이
플라타너스랑 다르더라고요
 
비슷하게 생겼는데 다른 나무인데다
요새 한참 단풍든 잎이 멀리서 보면 참 예뻐서
검색을 해봤더니
백당나무 (튤립나무)라는 나무래요
 
5-6월에 나무에서 꽃이 피는데
꽃의 모양이 튤립처럼 생겼다해서
튤립나무로도 불린대요
 
꽃도 참 예쁜데 꽃이 피는 시기에는 
숲 속을 들어갈 수 없어서 조금 아쉽지만
지금 보송한 낙엽이 깔린 백당나무 숲을
탐색해보자 싶어서 
점심 시간에 장화신고 막대기로 쓸 긴 우산 하나를 들고
숲으로 가봤어요.
 
백당나무 아니어도 늦가을쯤에 한번 탐색을 할 생각이었거든요
혹시나 고비가 나는 곳인가 보려고요.
고비는 늦겨울과 초봄 사이에 자라지만
고비가 나는 곳이면 묵은 줄기가 있어서 구분이 되니까
혹시라도 있음 내년 봄에 고비 뜯으러 오려고요. ㅎㅎ
 
뒷산과 옆산 사이 짧은 골이 있는데
이곳에 고비가 나나 싶어서 한번 쓱 훑어봤지만 
없네요.
 
백당나무 아래로 들어서니  마른 낙엽 냄새,
숲 냄새가 싱그럽습니다.  
백당나무나 참나무 낙엽에서  자라는 버섯이 있는데
혹시나 이곳에도 있을까 싶어
낙엽을 슥슥 훑어봤으나  없어요.
 
바구니에 버섯 따서 담는 상상은 상상으로만 ...
 
근데 참 희한하기도 하죠
이 산의 주인은 왜 백당나무를 이렇게 많이 심었을까.
백당나무 크기가 제법 크고 굵어서 
그 나무를 심었을 시기에 흔하게 심는 나무 종류는
아니었을 거 같거든요
 
멀리서 봤을땐 몰랐는데
가까이와서 보니
백당나무 몸체가 아주 굵고 쭉 뻗은게
시원시원해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뒷 숲 탐구는 
고비가 자라지 않고  
버섯도 보이지 않지만
굵은 다래덩굴과  으름덩굴이 있고
단풍이 예쁘게 든 백당나무를
가까이서 관찰한 것으로 마무리 합니다.
 
 
참고로
백당나무 숲은 어제 점심시간에 탐구
끄적끄적 수다는  오늘 점심때 쓰고 
지금 올려봅니다. ㅎㅎ
 
오늘 날씨 참 좋네요!
행복한 가을 보내셔요~
IP : 222.106.xxx.18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11.12 2:31 PM (118.235.xxx.243)

    점심 먹고 근처 호수 공원을 산책하는데요
    요즘 들국화 같은 냄새가 나요
    주변에 보면 꽃은 안보이거든요
    이건 무슨 냄새인지 알 수 있을까요

  • 2. ..
    '25.11.12 2:35 PM (39.7.xxx.9)

    저도 튤립 나무 알아요.
    봄에 피는 연두빛 꽃도 정말 예쁘고 단풍이 무척 곱죠.
    그런데 갑자기 낙우송이 떠오르네요.

  • 3. ㅁㅁ
    '25.11.12 3:01 PM (112.187.xxx.63)

    와우
    으름 찾아보세요

  • 4. 원글
    '25.11.12 3:43 PM (222.106.xxx.184)

    ㅇㅇ님 멀리 국화가 있는 거 아닐까요? ^^;
    무슨 향기일까요~~.
    ..님 튤립나무 아시는군요~
    저는 이번에 이름을 처음 알았어요.
    나무에서 꽃이 핀다는게 것도 튤립 모양의 예쁜 꽃이라는게 신기해요~

    ㅁㅁ님 으름은 없어요.
    지금은 다 떨어지고 없을때.^^
    그전에 달려있는거 봤지만 별로 좋아하진 않아서 패스 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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