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에요.
엄마 유방암 아빠 폐암(30년 전에 담배 끊으셨는데 폐암으로 돌아가심)
저도 50초인데, 가슴에 혹들이 여러 개 있어서 추적관찰 중이고
의사가 술은 한 방울도 먹지 말랬는데 담배 얘긴 없더라고요.
전 운동 매일 땀나게 하고,
술은 일주일 반 캔 정도 마시고, 몸관리 괜찮게 하는데요.
담배를 좋아해요.
그렇다고 꼴초는 아니고요
20대 중반에 3-4년 피웠고
그 후로 끊었다가 최근 몇 년간
일 년에 2갑 정도, 최대 3갑 피워요
주로 가을 겨울에 남편과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 한 대 피는 정도.
안피우는 날도 많고요.
그게 그렇게 맛있고 스트레스 해소가 돼요.
사람 없는 곳에 둘이 앉아서 시원한 바람 속,
밤 하늘에 하얗게 연기 올려보내고 도란도란 얘기 나누거든요.
그 달지 않으면서 쌉쌀한 맛이 좋아요.
냄새와 입에 남는 기운은 싫지만.
제가 가슴에 뭐 있다니깐 남편이 이제 술, 담배 다 끊자고 하는데
넘나 아쉬운거죠.
맥주 반캔의 짜릿함과 담배의 후련함을 포기하자니...
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