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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한번으로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바뀌기도 해요

.... 조회수 : 2,177
작성일 : 2025-11-12 08:48:50

살아보니 수능점수보다

중요한게 너무나 많고

그 시험하나가 인생을 평가하고 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란걸 알지만

 

아주 간혹 가뭄에 콩나듯 바뀌기도 하는데

 

그게 바로 저희 오빠.

 

불수능때 운좋게 요행으로(라고 밖에 설명이 안됨)

물수능점수 그대로 나와버림

 

지방대와 인서울 끝자락을 간당간당 오갈점수대였는데

단박에 명문대갈 점수가 나왔고

운인지 뭐인지

당시에 점수가 겹쳐져있던 

약대진학(불수능이라 경쟁률 역대 낮아버린 학교를 골라서 지원)

 

그뒤로 과CC 만나(게다가 부자)

지금까지 무난하고 무탈하게 

(처가건물 1층에 약국차려) 돈잘벌고

행복하게 살고 있네요

 

정말 그 시험 하나로 인생 뒤가 완전 바뀐 케이스. 

 

그거 외에는 주변 누굴 둘러봐도

딱히 수능 대박은 없었고

다 자기 실력대로 성적대로 

나오거나

그날 운이 안좋았으면 다음해에 재수를 해서라도

다 자기 점수대로 진학한거 같고

 

어릴때 대학 한두급간 차이가 인생에 

뭐 큰 차이라도 있다 싶었지만

지나고보니

 

어차피 뭉뚱그려 회사들어가고

취업하고 취직하고 취집하고 등등

 

오히려 

성격 성실성 외모 인상 부모 부모재산 등등이

그뒤에 더 큰영향을 끼치는걸 보면

 

수능이란 시험 하나에 

너무 아이들을 몰아세우지 않는게

본인 실력을 부담없이 보여줄수 있다고 봐요 .

 

 

 

IP : 175.206.xxx.1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12 8:50 AM (220.118.xxx.37)

    ㅎㅎㅎ 글도 참 재밌게 쓰시네. 운율이 딱딱 맞음
    원글님 존똑인 듯.
    오빠가 잘 풀렸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요.

  • 2. 굿
    '25.11.12 8:56 AM (211.234.xxx.4)

    불수능 때 물수능 점수 그대로 나오려면
    수학만 잘하는
    국어는 원래 책 좀 읽어서 기본기로 푸는
    사회 등 과목은 암기 싫어서 안하는
    스타일의 학생이었어야 했기에 공부할 역량은 있는데 안한 사람이라
    운이 좋긴 좋으셨네요 ^^

  • 3. ㅇㅇ
    '25.11.12 8:58 AM (221.156.xxx.230)

    인서울 끝자락 성적인데 수능 잘봐서 약대를 갔다고요?
    그런일이 있을수 있나요
    반대의 경우는 흔해도 이건 믿어지지 않는 케이스네요

  • 4. ....
    '25.11.12 9:05 AM (175.206.xxx.16)

    그러게요
    있더라구요

    심지어 본인도 공부를 잘했다고 이제는 믿던데
    저번에 본가 집 정리하다
    저장병있는 부모님
    아직도 보관중인 성적표 모의고사성적표 등등을
    보여주고 나서야 본인도 과거를 인정하더라구요

  • 5. ..
    '25.11.12 9:05 AM (221.151.xxx.37)

    저도 저렇게 대박치는 케이스를 본적이 없어요. 평소 실력이 있었던것 아닐까요. 위엣님 말처럼 수학잘하고 국어 기본기 있었던.

  • 6. ㅎㅎㅎ
    '25.11.12 9:09 AM (112.216.xxx.18)

    저 수능 봤을 때 전교 10정도라인에서 왔다갔다 하던 애가 수능을 교내에서 제일 잘 봤어요
    당시에 탑3 안에 들던 애들은 평소보다 못 봤고 그 애는 탁월히 잘 봐서
    제일 좋은 의대 갔고 그 탑3이 다른 의대로 눈물 흘리며 ㅋ
    이정도는 봤는데 음 오빠 같은 경우는 드물긴 할거 같네요

  • 7. ㅇㅇ
    '25.11.12 9:24 AM (61.77.xxx.91)

    그냥 로또같은 경우죠 뭐. 고등 교사 10년차인데 매우 드문 일이네요. 잘하는애들이 망치고 오는 경우는 가뭄에 콩나듯 있을지언정

  • 8. ....
    '25.11.12 9:24 AM (175.206.xxx.16)

    아. 국어는 엄청잘했어요 늘 책을 붙들고 살았던 기억이 나서
    다독 속독 이걸 잘했다고는 했어요

  • 9. ㅇㅇ
    '25.11.12 9:25 AM (61.77.xxx.91)

    차라리 결혼으로 인생역전한 케이스는 그거에 비하면 엄청 많은듯하구요

  • 10. 찐감자
    '25.11.12 9:25 AM (222.107.xxx.148)

    부모님이 몰아부치진 않으셨나봐요?
    편안하게 잘 본거 보면요~~
    저도 애들 닥달하며 키우진 않는데… 첫째는 공부욕심에 긴장하고 둘째는 욕심 없이 천하태평~~
    암튼 오빠분은 복이 많으시네요!

  • 11. ....
    '25.11.12 9:33 AM (175.206.xxx.16)

    부모가 같아도
    누군 천하태평이고 누군 스트레스 받는거 보면
    그냥 개인차 아닐까 싶어요

  • 12. ....
    '25.11.12 9:33 AM (106.101.xxx.182)

    저희 애도 고3때 공부 한자 안하고
    불수능 불국어에 국어 기본기로 봤고
    수학은 원래 잘 했어서
    서울안 의대 갔네요
    국어 어려웠던 수능이라 운발이죠

  • 13. 그냥
    '25.11.12 9:47 AM (211.205.xxx.145)

    어쩌나 운 좋은게 아니네요.
    항상 책읽고 국어를 잘 했으니 본인 실력대로 나온거네요.
    불수능 덕을 보긴했지만 불수능때 대부분 떨어지니까요.
    오빠 실력입니다.

  • 14. ...
    '25.11.12 9:50 AM (211.234.xxx.100)

    국어가 어려운 불수능이었겠네요. 하긴 그것도 운이죠.
    그런 수능을 딱 내 대입 때 만났으니까요.

  • 15. ..
    '25.11.12 10:09 AM (118.44.xxx.51)

    어려운 약대공부 해내서 약사되셨으면 그만한 실력있었던거 아닐까요? 보통은 공부 못 따라가요. 휴학, 복학 반복하며 친구도 없이 힘들게 지내기도 해요. 원글님 오빠의 평소성적이 낮게 나온걸거예요. 시험에 연연하지않고 적당히 봤다가 수능날 초집중해서 자기실력 다 쏟아부은 걸 거예요.
    이제라도 오빠를 제대로 평가하시길..
    그렇게 인생한방 쉽지 않아요~^^

  • 16. ddd
    '25.11.12 10:25 AM (112.187.xxx.161)

    수능은 국어 잘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과목입니다.
    우선 지문이나 문제를 읽고 이해하는 시간이 엄청나게 단축되니까요

    저 역시 공부 많이 안하고 책만 읽는 애였는데
    (많이 안한다는 의미지 안한다는 의미는 아님)
    내신에 비해 압도적으로 수능 잘쳤고
    모의고사 전교권까지 가봤고 내신에 비해 턱도 없이 잘봐서 전문직합니다.
    불수능에도 국어 점수는 항상 동일


    우리 애 친구는 책과 나무위키중독자인데 공부는 안함
    그래도 내신 모의고사 둘다 국어는 완전 잘함
    재수때 정신차리고 공부해서 과탐도 둘다 노베였는데 1등급찍고 연대갔다가
    지금 의대간다고 삼수함(재수때 수학만 잘안나옴)

  • 17. ....
    '25.11.12 12:35 PM (223.38.xxx.238)

    울 아들도 저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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