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은 그동안 많이 빠지고, 숙제를 안해간적이 많아서
주말에 4주동안 보강이 잡혔어요.
진도가 뒤쳐지니까, 주말보강이라도 잡아서 아이를 공부시키려고
학원에서 4주동안 주말 보강을 잡아줬어요.
근데 문제는 아이가 안간다는거죠
그것도 뭐 대단한것도 아닌 졸리다. 귀찮다. 이런이유로요
초5 입니다.
수학학원인데 숙제도 두번에 한번정도는 안해가요.
그리고 숙제를 안했으니 혼날까봐 무서워서 핑계대고 학원을 빠지고요
저는 물론 어떻게든 숙제를 시키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하지만
제가 대신해 줄수는 없는거기 때문에 잘 안되죠.
숙제를 안했어도 학원이라도 가면 다행인거고
숙제핑계로 무섭다면서 학원을 빠지거나
배가아프다거나 다리가 아프다거나 다른핑계로도 학원을 빠지죠
이렇게 불성실하게 다니고, 매번 저는 죄인처럼 선생님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살아야 하고
아무리 학원을 보내려고, 숙제를 시키려고 애를써도
아이는 무슨 목숨이라도 걸고 있는 것처럼. 졸리다 힘들다 등의 이유로
아주 쇠심줄처럼 이불덮고 누워서 꼼짝을 안해요
어르고 달래봐도, 혼을 내봐도 아무소용 없어요.
마음같아선 때려서라도 할일을 하게 하고 싶은데
그것도 어렵죠. 아이가 12살이라 꽤 커서 이제는 힘도 저랑 비슷해요
오히려 그러다가 제가 맞을지경. 얼마전에는 혼내는 제얼굴을 발로차서
광대뼈를 세게 맞았어요. 너무 엉망진창의 삶을 살고있어요.
학원을 그만둬야 할까요?
수학학원마저 그만두면 혼자서 절대 공부할 아이가 아닌데
아예 수학을 포기하게되고. 이러다가 대학도 못가게 될것 같아서
그만두는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워요.
아이가 이런데도 아직도 제가 희망을 못버리고 있나봐요.
대학이고 뭐고 공부고 뭐고
그냥 포기해 버릴까요? 내 아이라 포기하는게 너무 어렵습니다
매번 불성실하고 엉망으로 생활하는 아이를 보는것도 힘들고요
주말이 또 화내고 울고 아이붙잡고 하루종일 오열하는걸로
다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이는 adhd 이고 약먹고 있고, 충동조절이 전혀안되고
거짓말을 아주 일상으로 하는아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