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애기들이 왜이리 좋은지요. (사춘기애둘 엄마임)
가끔 백일쯤 된 아기손님이 오면 너무 귀여워서 으앗~~
엄마아빠 일보고 있으면 조심스럽게 '혹시 제가
안고 있어도 될....'라고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기가 턱- 안겨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들보들하지만 꽤 짱짱하고 손가락은 제 옷자락을
꼭 말아쥐고 있어요 얼굴은 어리둥절하고 여기저기 뚤레뚤레돌아보고
같이 거울보기놀이하면 재밌어요 ㅋㅋㅋ
그쯤 된 아기들은 낯가림이 없어서 안고있기잼이에요
더큰 아이들도 당연히 귀엽지요
중딩고딩이들도 사실 귀여워요
한번은 엄마와 아들이 왔는데
아들이.. 외모가 아직 초딩인데 사춘기가 아주 쎄게 왔는지
인상을 팍 ~~~쓰고 있더라구요 (사춘기특유의 표정이 있음)
근데 그것마저 귀엽.......엌ㅋㅋㅋ 외모와 사춘기가 약간
시간차가 있게 왔어요...
그리고 다 큰 청년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을 살뜰히 돌보는데 제눈엔 아직도 어린데
본인은 다컸다고
어른노릇하는것이 너무 ... 기특한데 귀엽고
부모도 아들을 바라보는 눈빛이 딱 그렇더라구요.
아버지! 제가 택시부를께요. 앉아계세요. 어머니
어디 불편하진않으시죠?하면서. 솜털이 아직 보이는데
어찌나 의젓한지.
자영업4년차....작은 가게.. 힘든 손님도 종종 있지만 그래도 대체로
재밌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