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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주도입도민의 수다성 불만

제주도민 조회수 : 1,188
작성일 : 2025-11-07 09:52:45

제주도의 자연이 좋아서 제주로 이주했습니다.
바람, 돌담, 오름, 귤밭, 낮은 지붕들, 바다가 보이는 해안도로…
제주만의 시간이 흐르지 않는 풍경이 주는 
편안함, 느긋함이 정말 좋았어요.
지금도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구요.

그런데 요즘 보이는 변화들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제주도에 오는 관광객들이 원하는 건
높은 빌딩과 난개발된 해안가 풍경이 아니잖아요.
그런데 자연환경은 점점 훼손되고,
제주만의 ‘낮고 넓고 여유로운 풍경’이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특히 필요성이 충분히 공감되지 않은 사업들이
큰 예산으로 진행되는 걸 볼 때면
‘이게 정말 누구를 위한 행정인가?’ 하는 의문이 들어요.

예를 들어 최근 말 많은 제주시 중앙차로 사업처럼
많은 주민들이 불편과 안전 문제를 지적했는데도
예산이 투입되어 강행되는 모습,
그리고 곳곳에서 계속 늘어나는,
제주의 자연경관을 헤치는 고층 성냥갑 건축 허가들…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제주가 제주다움을 잃을까 두렵습니다.

게다가 동·서 제주시청 신축과 확장,
그에 따른 추가 건물과 인력 확대 등은
정작 제주도민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행정인지 의문이 남습니다.
관광객도, 주민도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은 부족한데 말이죠.

사실 지금 제주에 필요한 건 이런 것 아닐까

‘살러 오는 사람은 떠나지 않게,
살고 있는 사람은 더 편안하게,
놀러 오는 사람은 제주를 더 사랑할 수 있게.’

그런 제주다운 제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입도한 지 5년.
제주에서 내 여생을 보내고 싶고
제주에 대한 애정이 깊어지니까
이런 걱정도 함께 생기네요.
오늘은 그 마음을 그냥 끄적여봤습니다.

여전히 아름다운, 그러나 예전보다 덜해지고 있는 
나의 제주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새삼 느낍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미래는 
지방선거가 좌우된다는 걸요.
민주당, 국민의힘당 모두 
자기주머니와 주변인들 주머니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닌,
주민의 삶에 선한 영향을 주는 제대로 된 사람을
공천해줬으면 합니다.

IP : 121.188.xxx.22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7 9:56 AM (39.118.xxx.199)

    최근 우도에 갔다 너무 실망스러워 속상하더라고요.
    30년전 20년전..우도는 참 아름다웠는데 ㅠ

  • 2. 에효
    '25.11.7 9:57 AM (220.127.xxx.130)

    십수년 전 제주 살 때부터,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는데 최근 몇년 새 가보고는... 할 말이 없어지더라구요. 대중교통 보완된 거는 좋은데 ㅠㅠ
    제주시내에 바다쪽으로 내려갈 때 저 멀리 보이던 해수면, 산 쪽으로 올라갈 때 보이던 그 멋진 풍광이 하~~나도 안 보이고. 시내에 꽉 꽉 막히는 도로...
    그때도 제가 개발을 이렇게 하면 제주 매력이 없어진다, 라고 했는데 원주민분들은 개발을 반기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ㅠ 원주민 분들도 동의하시는 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소수이고, 대체로는 발전, 개발 이런 걸 더 반가워 하세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한데
    저도... 이제는 그래서 제주 덜 가게 되고, 특히나 제주시내나 근처에도 좋아하는 곳들 있는데 아예 그쪽으로 안 가요. 가면 외곽으로만 돕니다. 안타깝고 아쉬워요.

  • 3. ...
    '25.11.7 9:59 AM (59.8.xxx.133)

    맞아요
    원주민들은 돈 때문에 개발 개발 개발

  • 4. ...
    '25.11.7 10:38 AM (112.169.xxx.138)

    그게 비단 제주만의 문제만은 아닌 듯요.
    서울도 여기저기 재개발에 온통 아파트밭 될 듯요.

  • 5. ...
    '25.11.7 10:43 AM (106.101.xxx.148)

    온전한 낭만적인 풍경과 쉴곳을 제공 해주는 것도
    사람들이 있어야 되는데 ..
    그 사람들도 먹고 살아야 되고 쉽지 않죠

  • 6. 개발 원하지
    '25.11.7 10:57 AM (118.235.xxx.3)

    않는 토지주들 있나요?
    외부인들이야 태고적 그대로 유지되는게 좋을수 있죠
    그런데 막상 자기 아파트값 올라갈 재료 있으면 기를 쓰고 밀어부치려 할걸요?
    하와이도 관광지와 주민들 사는곳은 달라요
    제주도 어디가 그렇게 고층빌딩들이 들어섰나요
    새빌오름 근처 일년살이로 들어왔는데 제주도면적의 1/100정도 되는 아주 일부정도가 아파트 단지에 고층빌딩 한두개 정도인데요
    사람들 모여 사는건 인간 특징들이잖아요
    세상이 발전하고 달라지는데 제주도민들만 인디언 부족들처럼 변화없이 동물원 동물들처럼 관광대상이 되어야 하나요?
    몇해전 제주에 버스전용도로 처음 도입했을때도 반대하고 난리가 아니었어요
    하지만 마무리 되고 일상으로 돌아간 지금은 아무도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난하지 않죠
    목소리 큰 사람들이 반대하고 막는다고 그럴때마다 행정이 타격을 받게되면 목소리 큰 사람들은 더 쉬지않고 발목잡을 일만 할거예요
    비자림로 확장공사도 교통사고 위험 때문에 아주 짧은거리 확장하는데도 자연경관 해치네, 그 멋있는 마무들 다 잘라내네 하며 몇년을 못하게 막았어요
    몇키로도 안되는 그 길 확장하는것도 자연환경 보호를 빌미로 전국적으로 이슈 만들고 난리도 아니었죠
    거기 심어진 삼나무는 제주도에 너무 흔하게 자라고 해마다 신청하면 자기땅에 있는 삼나무는 읍사무소에서 무료로 베어서 처리해주기도 하는데 말이죠
    제주도 붐 일면서 인구가 갑자기 급증했을때 당연히 문제점들은 생겨나기 마련이예요
    그때 급증했던 인구들중 개발이 시들해지자 건축관련 인구들이 우르르 빠져나가 다시 예전의 차분한 모습 되찾고 있어요
    제주도 좋아한다면서 제주도만 원시적 모습으로 남아있길 원한다면 바람직한 마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문화가 다양해지고 세계흐름과 발맞춰 발전해 가는게 맞는거예요
    제주도민은 귤농사하고 생선만 잡으면서 살아야하는게 아니잖아요?

  • 7. 10년전
    '25.11.7 11:48 AM (180.227.xxx.173)

    버스타고 삼매봉길 올라가면 얼마나 멋진 풍경이었는지 몰라요.
    몇년동안 공사하느라 막이놓고 지금은 호텔들어서 그 풍경 다 없어졌어요.
    근시안적인 인간이라 어쩔수가 없는듯요.

  • 8. 그냥
    '25.11.7 2:33 PM (112.184.xxx.42)

    저는 제주도 개발하는거 찬성이예요
    제주도는 누구를 위해서 원시 그대로 살아야 하나요
    이런 나는 제주 원도심 한복판에 120년된 집 사서 안거리 밖거리 유지하면서
    안에만 리모델링 해서 삽니다,
    제주도도 사람사는 곳이고 앞으로 나아가야지요
    관광객을 위해서 그대로 살면 관광객 올거 같나요
    요즘 관광객은 커피숍 도장깨기,
    안가본 곳 가는 식입니다,
    걸어서, 자연 풍경보단
    세월이 흐르면 변하는거 당연한겁니다,

  • 9. ...
    '25.11.7 4:15 PM (121.142.xxx.225)

    비자림 확장공사 막은거 개어이없음요.
    저는 성산포라 수시로 이용하는데 거기 좁아 터지고 겨울이면 꼬랑창에 쳐박힌 렌트가 수시로 봅니다. 폭이 좁아 나무때문에 눈 내리면 녹지 않아 미끄러지는건데..
    지금이라도 공사하는게 얼마나 다행인지....거기 넓힌다고 경관 해친다 어쩐다 웃기지 말라해요.
    지금 정비되어 가는 도로 보면 경관 그리 해치지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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