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 애가 자기는 이혼가정에서 자라기 싫다고 해서

평행우주 조회수 : 3,588
작성일 : 2025-11-06 13:47:10

도박폭력바람음주는 아니지만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이어서

 

이혼을 결심하고 애한테 의사타진을 했더니

펄쩍 뛰면서 자기는 이혼가정에서 자라기 싫다고 하길래

그래, 그러면 안할께

하고 뭐 그냥저냥 살았습니다.

 

아이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명문대에 갔고, 

속은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엄마 엄청 위하고

아빠하고도 잘 지냅니다.

 

그냥 찬 바람 부는 지금

내가 살아갈 수 있었던 다른 인생을 생각하면

이런인생 저런인생 별게 있나 싶기도 하고

어차피 다른 남자 만날 생각따위는 추호도 없었는데 싶기도 하고

 

일이 잘 안풀리는 남편을 보면서 

그래도 이것도 가정이라고 지킨다고 약속했으니

내키지 않지만 남편 편에 서서 해야할 일도 생기고 그렇네요.

 

남편복은 별로지만 자식복이 아주 괜찮으니

말년운이 좋아요, 하는 말에 의지해 살아왔는데

계속 의지하고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나가려고 합니다. 

 

근데 가끔 드는 생각이지만

다른 평행우주에서는 그때 이혼을 한 내가 잘 살고 있을런지......

IP : 119.69.xxx.23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6 1:51 PM (39.118.xxx.199)

    가끔 사주에
    편부, 편모 팔자 아니라는 사주 있지요.
    원글님네 아이가 그런가보네요. 믿거나 말거나

  • 2. ...
    '25.11.6 1:51 PM (220.118.xxx.66)

    제가 저런 사네마네 하는 가정에서 자랐어요.
    저는 저렇게 싸울 바엔 이혼하는게 낫지 않나 생각했고
    제 언니는 참아주면 자기가 커서 가정지킨거 후회하지 않게
    잘하겠다 했거든요.
    30년넘게 참고 사신거죠.
    효도하고 잘해요. 엄마도 그렇게 생각하시구요.
    자녀가 좀더 살아보면 엄마에게 더 고마워 할꺼에요.

  • 3. ......
    '25.11.6 1:53 PM (115.21.xxx.164)

    아이 말 듣기를 잘했네요. 남들이 부러워 하는 명문대 가는 거 정말 로또나 마찬가지예요. 아이가 결혼도 할거고 손주도 낳을 거고 부모가 이혼한 것 보다는 마음을 합쳐 함께 잘 살려고 노력 하는게 맞죠. 엄마에게도 잘하고 아빠에게도 잘 하는 건 아이가 최선을 다하는 거예요.

  • 4. ..
    '25.11.6 1:56 PM (182.209.xxx.200)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나 미련은 언제나 남기 마련이죠.
    그래도 내가 낳은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줬고 잘 키웠으니 이게 최선이었다 생각하세요.

  • 5. 전에
    '25.11.6 2:09 PM (218.37.xxx.225)

    오은영 나오는 프로였나 서장훈 나오는 프로였나
    그런데서 완전 개막장 부부 나왔었는데 그집 아이가
    울면서 그래도 엄마 아빠 이혼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 6. ...
    '25.11.6 2:15 PM (211.234.xxx.190)

    다 좋은 집이 뭐 흔하겠나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뭐라도 하나 있어요.
    평범하게만 살아도 다행이라 여깁니다

  • 7. 음...
    '25.11.6 2:20 PM (83.249.xxx.83)

    도박폭력바람음주는 아니지만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이어서
    ///////
    이혼 안하기를 잘했습니다.
    그런 남자라도 같이 살고있으니 의지가 되지요?
    절친도 오래사귀면 안좋은일 겪고 헤어지기도하고 그렇듯이, 남편도 절친 맞죠.
    님이 절친 잘 데리고 사셨고, 지금 외롭지않고 기댈구석있으니 좋구요.

    이혼...진짜진짜 마지막 이라고 생각합니다.

  • 8. 그래도
    '25.11.6 2:58 PM (117.111.xxx.150)

    아이가 자기가 말한거에 대한 책임?도리는 하는 아이라 다행이네요.
    공부 열심히 했고 부모 위하고..

  • 9. 그때
    '25.11.6 2:59 PM (175.118.xxx.125)

    이혼한 평행우주에서는
    님은 일자리 구하러 지지리 고생하다
    모 회사 계약직으로 들어갔는데 젊은 연하 사장이 님께 반해서 결혼해달라
    쫒아다니고 님은 결국 부잣집 사모님이 되었는데
    시어머니에게 모진 시집살이 당하다
    또 이혼하고 ㅎㅎㅎ
    암튼 이혼안하시길 잘 하셨어요
    노년에는 더 편안하고 만족스런 삶이 펼쳐지실겁니다

  • 10. 그동안..
    '25.11.6 3:17 PM (218.38.xxx.148)

    잘 참고 고생 많으셨네요. 이혼 확~~ 하고 어찌 어찌 살아졌겠지만.. 아이들 보고
    참으신 거.. 고생 많으셨습니다....

  • 11. ㅇㅇ
    '25.11.6 4:09 PM (89.147.xxx.165)

    아주 우수한 아이를 낳으셨네요

  • 12. ...
    '25.11.6 4:23 PM (219.254.xxx.170)

    이혼한거 후회 하며 자식 걱정하는 글에 이어
    이런 내용 올라오니 이상하네요..
    그 글 보면서 그래, 난 그때 이혼 안하길 잘했다...싶으셨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010 요양보호사 vs 파츨부 7 하늘 18:02:53 1,920
1771009 중국인과 일본인은 밥그릇을 들고 젖가락으로 먹는데요 10 ㅎㄹ 17:58:07 1,577
1771008 물리치료 후 더 아파요 3 .. 17:55:51 593
1771007 오랜만에 종합어묵탕 끓였는데 먹지마세요 방부제?를 넣고 끓였어요.. 10 어묵 17:52:20 3,969
1771006 송희구 작가가 부동산 유투버네요 11 222 17:50:47 2,192
1771005 최근들어 생긴 꼬리뼈통증;; 4 ㅣㅣ 17:48:06 691
1771004 내일새벽 테슬라 넘 떨려욥 15 병아리 17:47:46 4,327
1771003 역바이럴과 후기인척 바이럴 하는 업자들 2 ㅇㅇ 17:40:46 474
1771002 게으름인지 무기력인지 3 신록 17:37:37 1,181
1771001 매불쇼에 최강욱은 진짜 안나오려나요 32 ㅇㅇ 17:29:08 3,928
1771000 멕시코 대통령 유세중 성추행 당했네요 8 .. 17:24:36 2,372
1770999 "현실정치 씽크로율99% 22년전코메디 .. 17:23:36 577
1770998 1년간 목돈 어디다 둘까요 7 ........ 17:22:12 2,176
1770997 코스피 4000서 하락했다고 "휴짓조각 됐다".. 7 123 17:17:35 3,455
1770996 사진복원도와주세요 5 사진 17:16:41 583
1770995 윤석열 동정론 확산중 23 o o 17:14:31 5,420
1770994 오늘자 푸바옹ㅋ 3 17:10:58 1,196
1770993 황소 합격했네요 15 kk 17:09:34 6,708
1770992 단독) 이종호, 배우 박성웅과 대질 요청 6 자신 있어?.. 17:04:21 2,972
1770991 라이브 많이 하는 유튜브 보는 분들요 1 .. 17:01:22 367
1770990 한국이 선진국된 진짜 비밀 6가지 11 감동사연 17:00:44 4,294
1770989 주식 잘 찾는 사람들 보면 어떻게 하나 궁금해요. 6 dd 16:59:52 1,802
1770988 품종묘, 아기가 버려졌어요. 대전, 데려가실분 있을까요? 2 고양이 16:58:09 1,760
1770987 김건희,왕실 촛대 탁자등 관저 반입 의혹 7 oo 16:57:53 2,145
1770986 혼자 있을땐 시간이 왜 이렇게 잘 가죠? 5 짹깍짹깍 16:52:59 7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