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쓰레기가 안 쌓여요
설거지 정리정돈 이런걸 그때그때 하고싶어하고요
특히 출근직진에 시간없어 미친듯 급할때도
마무리 이부자리를 꼭 개고 나간다거나
어젯밤 뒷정리 안된 설거지 개수대주변을 싹 정리해놓고 출근이든 외출이든 합니다
82쿡 생기고 거의 평생을 우울한 글만 올렸었는데요
진짜 마음고통이 심하고 어두울땐
집일에 재활용 쓰레기 넘쳐나고
음식물 쓰레기도 자주 안버리니
냉동실 이런데 전용칸만들어 모아져서
한꺼번에 버리곤 했어요
그 돌덩이들 드는 느낌이 아직도 선하네요
그땐 몸을 일으킬 힘도 없어서
바깥에 잘 나가놀지도 않았고 그러고싶지도 않았어요
한 이십년간은 그 패턴에 짓눌려 살더니
일이년전부터는 확 밝아지면서 그런 습관은 절로 다 사라지더군요
집안에 찜찜한것들은 일찍일찍 갖다버리고
재활용도 한번에 손에 들수있을만큼만 주고 싹다 버려버려요
그런것들이 집안에 쌓이는 그 느낌이 싫어서요
암튼 그 집안에 주방 배수구 냉장고 냉동실
각종 쓰레기 모아놓은것들, 옷장안 정리..
요런데들 보다보면 확실히 내 상태를 알게되는거 같아요
어젯밤엔 초저녁에 일찍 자고 밤 1시에 깼다가
깜빡 잊은 설거지와 개수대 정리했고
(자발적으로요)
욕실에 큰일보다 화장실이 막혀서 그거 뚫어놓고 잤네요
한시간여를 불켜놓고서 집안일하고서
2시반쯤 다시 잠드는데
어찜 그리 한밤중에 하는 집안일이 싫지 않더라고요
이런 저를 한 1년간 지켜보며
아 우울증은 진짜 벗어났나부다 생각들었고요
벗어나니 집안이 저절로 정돈되어지는것을
저절로 부지런해지는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람들 만나 수다떠는것도 즐거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