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님 돌아가시고 기제사는 처음이에요
형제들 모두 유물론자라 제사에 회의적이지만 아버님이 간절하게 원하셔서 저희가 간단하게 지내기로 했어요
손님접대가 없고 친정에서도 늘 제사지내는걸 봐온지라 제사에 거부감은 없어요
탕국 끓이고 나물, 전은 사서 할건데 아버님이 생전에 회를 엄청 좋아하셨어요
지금도 회 먹을때마다 아버님이 생각나는데 제사에 생선찜이나 북어포 안 놓고 회 한 접시 사 놔도 될까요?
날음식이라 규정같은게 있나 궁금해서요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기제사는 처음이에요
형제들 모두 유물론자라 제사에 회의적이지만 아버님이 간절하게 원하셔서 저희가 간단하게 지내기로 했어요
손님접대가 없고 친정에서도 늘 제사지내는걸 봐온지라 제사에 거부감은 없어요
탕국 끓이고 나물, 전은 사서 할건데 아버님이 생전에 회를 엄청 좋아하셨어요
지금도 회 먹을때마다 아버님이 생각나는데 제사에 생선찜이나 북어포 안 놓고 회 한 접시 사 놔도 될까요?
날음식이라 규정같은게 있나 궁금해서요
규정은 없죠
하지만 마음이 불편해서 문어숙회 올려요
문어를 더 좋아하신 것도 있고 겸사겸사
비싸서 그렇지 회 올려놓았더니 다들 좋아하셨어요. 회킬러집안이라 많이 준비해서 먹었어요.
요즘은 생전에 좋아하셨던 것도 올려요
피자,젤리 같은 거
시할머니 제사에 카스테라 올리고요(제주도 아님, 생전 좋아하심)
친정 아버지 제사에 버터쿠키랑 믹스커피 올려요
규정은 정하기 나름
생전 좋아하신거 올리기로 했다면
그게 규정이 되는거죠
어렵게 생각지 마세요
어차피 산 자를 위한 위로의 자리입니다
며칠전 시작은아버지 기일에 참석했는데
회를 올렸더군요. 참석자 모두 잘 먹었습니다
제 시아버지 제사에는
치킨, 샐러드, 케이크, 갈비 등등
그때그때 먹고 싶은 것 올립니다
다른 술 안 드시고 오직 소주만 드셨기에
제주는 소주로 준비해요
제사에 미역국 올려요. 할머니가 애낳고 한번도 미역국 못먹은게 한이라고 죽으면 탕국 대신 올려 달라 했다네요. 좋아하셨던거 자손이 좋아하는거 올리면 되죠
좋아하시는 걸로 올리면 되요~
제삿상 완전 제 맘대로 차려요.
랍스터, 미역국, 위스키, 호박엿, 테라로사 커피.
저라도 만의 하나 제사밥 챙겨 먹으러 오게 된다면 내가 좋아했던 음식 차려주는 게 훨씬 좋을 것 같아요. 진짜로 먹어서 좋은 것 보다, 내가 살아생전 뭘 좋아했는지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아무도 모르면 더 슬플것 같고요.
윗분네 처럼...
태클거는 꼰대 없는 집이라면
제사도 즐거운 기념일이 될 수 있겠군요.
조선시대때도 주자가례를 규범으로 했는데
주자가례에도 가가례라 하여
집집마다 그집의 형편에 맞게 하고
부족함보다는 지나치게 과함을 삼가하라고 기록되어 있다고해요.
정해진것 없고
골고루 형편에 맞게 좋은거 올리면되고
생전에 좋아하시던거면 더 좋죠~
졸부가 양반 흉내내는 시대도 아닌데
형식이 아닌 내용, 마음에 더 집중하면 좋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