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살다 이런 황당한 경우는 첨 봅니다.
3년간 비워져있는 여동생 아파트를 친정어머니가 매입을 하고, 리모델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 일어난 일이 넘 황당하기도 하고, 또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자문을 구하려구요,
지금부터는 음슴체로 쓸테니 양해바랍니다.
모든 리모델링 공사는 제가 진행하고 있음
이번 주 목욜 도배 예정임
오래 비워준 집이라 곰팡이가 많아 애벌작업차 도배업자 방문, 그런데 현관 비번 틀리다고 연락옴
그럴리가 없으니 계속 눌러봐라 하다가 통화중
새로운 도배업자와 집주인 사칭 여자 등장함.
계약자와 다른 사람이 집주인이라하며 집 비번 누르고 집안으로 들어가니 도배업자 황당. 분명 계약자는 저인데 이상한 사람이 나타나 도배를 진행시키려고 하고 말도 안 통하고 계속 소리만 지른다고 하니 황당해서 영상통화시킴. 둘 다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음.
결국 이상함을 감지한 두 도배업자는 철수.
첨엔 도배가 이중계약된 줄 알았으나, 전혀 아님
급히 여동생에게 연락해서 아파트에 보냄.
가서보니, 그 여자가 도어락도 바꾸고, 짐도 다 끄집어내 복도에 내놓은 상태. 아마 주말에 내가 집에 들러서 청소하고 갔는데 문이 잘 안 닫혀서 이 여자가 침입한거 같음.
정신상태가 이상한 이 여자는 자기가 06년부터 이집에 거주했다고 우기고, 나머지 짐들도 다 자기가 샀다고 우김
결국 경찰 등장.
서로 집주인이란 말에 경찰 어리둥절.
집주인이면 등기권리증을 가지고 오란 말에
첨엔 남편이 가지고 있어서 안 된다고 우김.
그래도 가져오라고 하니 이혼해서 못 가져온다고 함
신분증 요구하니 퇴거가 현재 아파트로 되어 있음.
진짜 황당함.
주민증록상 주소가 현 주소로 되어 있으니 경찰도 뭐라 못함
결국 등기확인으로 여자 쫒아냄.
경황이 없어 언제 전입을 했는지 알 수 없음
주민센터에 전화하니 담당자는 출장이라는 말만 함.
세대주 확인없이 전입 신고를 해준건지,
아님 빈집이라 그냥 자기 맘대로 한건지 아직 알 수는 없음.
여동생이 경비실에 물어보니 전부터 염탐을 하고 다녔다고 함. 매우 계획적이고 대범함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냥 가서 말소처리를 해달라고 해야 하는지,
비록 무단전입이긴 하지만 어찌해야 할지 심란하네요. 정신상태가 이상해서 또 찾아올까봐 그것도 걱정입니다. 암튼 사건반장에나 나올만한 일이 저희집에도 일어나다니 황당 그 자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