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쓸데없는 오지랖

... 조회수 : 591
작성일 : 2025-11-03 12:33:18

저는 원래 길을 가면서도 그렇고 어디 사람 속에 끼어서도 다른 사람이 어떤지 아무것도 눈에 안 들어오는 사람이에요 뭘 입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길에서 아는 사람이 지나가도 절대 못 알아보고 그런 식의 사람인데 오늘 우연히 맥도날드에서 저도 딴 사람을 한 명 바라보는 경험을 해서 괜히 적어 봐요

하나도 영양가 없는 내용이니 바쁘신 분들 그냥 패스

 

제가 맥도날드에 혼자 와서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대학생쯤 되는 약간 통통한 학생이 바로 코앞에 마주보고 앉았어요

 

쟁반에는 프렌치 프라이 두 개 햄버거 두 개 음료 두 개로 딱 두 세트인데 학생이 충전기까지 가져와서 꽂아두고 영상을 보면서 프렌치 프라이를 막 먹었어요

 

음료와 함께 프렌치 프라이를 끝내더니 다른 프랜치 프라이까지 먹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아직 안 온 사람이 감자는 안 먹나보다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그냥 감자만 먼저 먹나 보다 했는데 감자가 끝나고 나니 햄버거를 먹기 시작하는 거예요 음료는 반만 남았고 그나마 거의 얼음이어서  햄버거 하나를 다 먹기에는 음료가 부족할 텐데 생각하면서

 저는 이쯤해서 일어서고 싶었는데 저 학생이 햄버거 하나를 먹으면서 남은 음료를 다 먹고 그리고 다른 음료까지 먹기 시작한다면 저 학생은 혼자 먹으려고 두 세트를 시켰겠구나 싶고  괜히 그게 귀엽기도 하고 궁금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엉덩이가 들썩이고 빨리 그만 나오고 싶은데 학생이 음료를 더 손을 대나 안 대나 그게 궁금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다른 음료를 손대기 시작하면 그건 혼자 와서 두 세트 시킨 거니까 그때는 일어날 수 있겠다 싶었죠

 그런데 결국 반 컵의 음료로 햄버거를 끝냈어요

그렇다면 완벽한 햄버거 하나와 음료 하나가 남아서 아직도 결과를 알 수가 없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누군가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은 상황인데 학생이 거기서 멈추고 계속 영상을 보는 거예요

 하하 이쯤 되니 제가 나오기가 어려워지는 거예요

저 상황은 지금 배가 불러서 멈춘 건지 아니면 누군가 올 거여서 멈춘 건지 아직도 해결이 나니까요

 그런데 결국 저는 더 있기는 지루해서 그냥 나왔어요

 

세상 아무 곳에도 관심 없던 제가 그냥 한 사람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더니 괜한 궁금증이 일어나고 그럼 궁금증으로 일어나고 싶은 것을 못 일어나고 시간을 끌며 관찰하고 있었다니 그런 제가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재미있으면서 한편으로는 저에게 너 나이가 몇 살이냐 했네요 ㅎ

IP : 115.91.xxx.7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5.11.3 1:02 PM (223.38.xxx.60)

    원글님 귀여우심 ㅎㅎ
    오지랖 아니고 호기심 쪽인 거 같아요.
    그리고, 저라도 궁금해서 버텼을 거 같아요 ㅋㅋㅋㅋ

    호기심 많은 입장에서 저도 그냥 혼자 추리해 보자면
    그 학생은 혼자 왔을 거예요. 요즘 애들은 친구랑 가도 각자 더치페이 하고 남의 거 절대 손 안 대고 내 것도 안 주는 편이라.

    그 학생이 햄버거와 감자를 좋아하고 음료는 덜 좋아하는 편인 거 같고
    근데도 음료가 있는 세트로 주문한 이유는
    감자에 햄버거를 단품으로 주문하는 것보다 음료까지 껴 있는 세트 주문이 싸기 때문이겠죠!
    (감자는 1500원 정도 하는데
    보통 세트는 버거 가격에 900원 정도만 붙이고 감자랑 음료를 다 줌)

    학생은 아마 남은 햄버거는 나중에 먹게 챙겨가고,
    음료는 나가면서 버리거나
    아니면 들고 나가서 몇 번 더 마시며 걸어가다가
    대충 남기고 버렸을 거 같습니다.
    어때요, 제 추리가 ㅋㅋ 그럴싸하지 않나요?

    확인할 길은 없지만, 헤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0136 19시간 공복 유지 중인데 6 ges 2025/11/03 1,911
1770135 곽종근 말이 사실이다 싶은 게 12 3계엄 체포 리스트에 한동훈.. 6 ㅇㅇ 2025/11/03 2,510
1770134 약간의 화려함을 주는 옷차림 방법 있나요 21 .. 2025/11/03 4,739
1770133 Kodex레버리지 하는분 있나요 8 ㅇㅇ 2025/11/03 1,824
1770132 치간칫솔 사용할 때요. 9 .. 2025/11/03 1,648
1770131 ‘불법 계엄 반대’가 “정치적 색깔”?···한성대, 민주동문회 .. 1 ㅇㅇ 2025/11/03 834
1770130 인생의 8할이 돈 걱정이네요. 7 ... 2025/11/03 2,841
1770129 국민연금 고갈이 33년 늦춰졌다니 정말 대박이지 않아요?? 11 와오 2025/11/03 3,920
1770128 두산에 전재산 몰빵했다는 투자자있었어요 3 부럽다진짜 2025/11/03 4,002
1770127 sk하이닉스 5 주식 2025/11/03 3,070
1770126 랩다이아 귀걸이 1캐럿은 너무 큰가요? 16 .. 2025/11/03 1,403
1770125 주식 얘기가 많네요 ㅋ 11 주식 2025/11/03 2,398
1770124 위에윗집 소음도 엄청나네요ㅠㅠ 3 층간소음ㅠ 2025/11/03 1,278
1770123 한덕수 왈 멧돼지가 다 시킨거래요...... 6 ******.. 2025/11/03 4,144
1770122 수능 선물 늦었나요? 9 ㅇㅇㅇ 2025/11/03 1,156
1770121 19)다들 ㅇㄹㄱㅈ이 느껴지시나요? 18 2025/11/03 5,659
1770120 강원도 인제 축제 간 락인디밴드 1 너무 웃겨요.. 2025/11/03 988
1770119 소아성폭력 피해자입니다 24 2025/11/03 6,638
1770118 윤찍들이 왜 나라 망하라고 고사지내는지 이거 보세요 7 .. 2025/11/03 1,560
1770117 싱가포르 12월 초 날씨 문의합니다 3 비전맘 2025/11/03 503
1770116 7시 정준희의 시사기상대 ㅡ힘을 내, 일어나, 겨우 날린 나비.. 2 같이봅시다 .. 2025/11/03 286
1770115 주식) Ai 로봇주, 전력 etf 6 감사합니다 2025/11/03 2,834
1770114 암보험 진단금으로 재테크 하는 7 2025/11/03 2,226
1770113 부모가 너무 잘난것이 아이들한테 좋지 않네요.. 16 ㅠㅠ 2025/11/03 4,345
1770112 청소 쉬운 공기 청정기 알려주세요 1 맑음 2025/11/03 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