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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오지랖

... 조회수 : 586
작성일 : 2025-11-03 12:33:18

저는 원래 길을 가면서도 그렇고 어디 사람 속에 끼어서도 다른 사람이 어떤지 아무것도 눈에 안 들어오는 사람이에요 뭘 입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길에서 아는 사람이 지나가도 절대 못 알아보고 그런 식의 사람인데 오늘 우연히 맥도날드에서 저도 딴 사람을 한 명 바라보는 경험을 해서 괜히 적어 봐요

하나도 영양가 없는 내용이니 바쁘신 분들 그냥 패스

 

제가 맥도날드에 혼자 와서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대학생쯤 되는 약간 통통한 학생이 바로 코앞에 마주보고 앉았어요

 

쟁반에는 프렌치 프라이 두 개 햄버거 두 개 음료 두 개로 딱 두 세트인데 학생이 충전기까지 가져와서 꽂아두고 영상을 보면서 프렌치 프라이를 막 먹었어요

 

음료와 함께 프렌치 프라이를 끝내더니 다른 프랜치 프라이까지 먹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아직 안 온 사람이 감자는 안 먹나보다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그냥 감자만 먼저 먹나 보다 했는데 감자가 끝나고 나니 햄버거를 먹기 시작하는 거예요 음료는 반만 남았고 그나마 거의 얼음이어서  햄버거 하나를 다 먹기에는 음료가 부족할 텐데 생각하면서

 저는 이쯤해서 일어서고 싶었는데 저 학생이 햄버거 하나를 먹으면서 남은 음료를 다 먹고 그리고 다른 음료까지 먹기 시작한다면 저 학생은 혼자 먹으려고 두 세트를 시켰겠구나 싶고  괜히 그게 귀엽기도 하고 궁금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엉덩이가 들썩이고 빨리 그만 나오고 싶은데 학생이 음료를 더 손을 대나 안 대나 그게 궁금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다른 음료를 손대기 시작하면 그건 혼자 와서 두 세트 시킨 거니까 그때는 일어날 수 있겠다 싶었죠

 그런데 결국 반 컵의 음료로 햄버거를 끝냈어요

그렇다면 완벽한 햄버거 하나와 음료 하나가 남아서 아직도 결과를 알 수가 없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누군가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은 상황인데 학생이 거기서 멈추고 계속 영상을 보는 거예요

 하하 이쯤 되니 제가 나오기가 어려워지는 거예요

저 상황은 지금 배가 불러서 멈춘 건지 아니면 누군가 올 거여서 멈춘 건지 아직도 해결이 나니까요

 그런데 결국 저는 더 있기는 지루해서 그냥 나왔어요

 

세상 아무 곳에도 관심 없던 제가 그냥 한 사람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더니 괜한 궁금증이 일어나고 그럼 궁금증으로 일어나고 싶은 것을 못 일어나고 시간을 끌며 관찰하고 있었다니 그런 제가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재미있으면서 한편으로는 저에게 너 나이가 몇 살이냐 했네요 ㅎ

IP : 115.91.xxx.7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5.11.3 1:02 PM (223.38.xxx.60)

    원글님 귀여우심 ㅎㅎ
    오지랖 아니고 호기심 쪽인 거 같아요.
    그리고, 저라도 궁금해서 버텼을 거 같아요 ㅋㅋㅋㅋ

    호기심 많은 입장에서 저도 그냥 혼자 추리해 보자면
    그 학생은 혼자 왔을 거예요. 요즘 애들은 친구랑 가도 각자 더치페이 하고 남의 거 절대 손 안 대고 내 것도 안 주는 편이라.

    그 학생이 햄버거와 감자를 좋아하고 음료는 덜 좋아하는 편인 거 같고
    근데도 음료가 있는 세트로 주문한 이유는
    감자에 햄버거를 단품으로 주문하는 것보다 음료까지 껴 있는 세트 주문이 싸기 때문이겠죠!
    (감자는 1500원 정도 하는데
    보통 세트는 버거 가격에 900원 정도만 붙이고 감자랑 음료를 다 줌)

    학생은 아마 남은 햄버거는 나중에 먹게 챙겨가고,
    음료는 나가면서 버리거나
    아니면 들고 나가서 몇 번 더 마시며 걸어가다가
    대충 남기고 버렸을 거 같습니다.
    어때요, 제 추리가 ㅋㅋ 그럴싸하지 않나요?

    확인할 길은 없지만,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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