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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혼...

휴... 조회수 : 6,230
작성일 : 2025-11-03 11:32:59

결혼생활 20년 동안 사이 좋았던 적이 없어요.

그런데도 이혼 안하고 살았던 건 현실적인 이유였겠죠.

아이가 성인이 되고 시부모도 돌아가시고 이혼의 장애물이 될만한 것들이 사라지면서 3년 전부터 이혼 얘기가 1년에 한번은 나왔어요. 서류 다 작성해서 남편 서명만 하면 되는데 남편이 대꾸도 없이 버텨서 흐지부지된 적도 있고요.

한 때 죽도록 미웠던 적도 있는데 지금은 감정적으로 별 느낌이 없고 그냥 같이 있으면 싫고 불편해요. 퇴근하고 집에 오다 집에 불 켜진 것 보면 괜히 서성거리다 들어가기도 해요. 아이는 기숙사에 있어서 남편이 먼저 퇴근한 거니까요.

올해 초 심각하게 이혼 얘기가 나왔고 저희 재산이 아파트 2채라 하나씩 나눠갖자고 구체적으로 얘기가 진행됐어요. 

원래 두번째 아파트로 이사할 때 첫번째 아파트를 팔아 중도금을 내려고 했는데 안팔려서 전세 주고 온 거라 두번째 아파트는 대출이 조금 남은 상태에요. 첫번째 아파트는 대출이 없지만 평수가 작으니 그걸 제가 갖고 남편이 두번째 아파트를 갖기로 한 거죠. 평생 맞벌이해서 재산 형성 기여도는 거의 50대50이에요. 

그러는 중에 부동산에서 매수자 있다고 연락이 오니 남편이 저랑 의논도 안하고 첫번째 아파트를 팔아버렸어요. 이혼하고 내가 갖기로 한 집을 왜 그랬냐고 했더니 대답도 안하고(불리한 질문에 대답 안해요 평생) 그동안 계속 팔고 싶었는데 매수자 있을 때 판 거라고 엉뚱한 대답만 해요. 첫번째 아파트는 남편 단독명의라 제가 막을 수도 없었네요.  

오늘 보니 실거래가가 몇 달 사이 1억 넘게 올랐어요. 정말 홧병 나서 미칠 지경이에요. 

IP : 211.234.xxx.1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3 11:34 AM (211.218.xxx.194)

    주기 싫어서 얼른 팔았나보네요.

  • 2. 결심하셨으면
    '25.11.3 11:35 AM (221.138.xxx.92) - 삭제된댓글

    이혼 어서 하세요.
    님도 미적대는 것 같네요.

  • 3. ㅡㅡㅡ
    '25.11.3 11:35 AM (125.187.xxx.40)

    다른 하나를 원글님이 갖는다고 하시죠 .

  • 4. 아이구
    '25.11.3 11:36 AM (221.138.xxx.92)

    변호사 상담 받으세요.
    남편이 시간벌어서 자기 유리하게 재산정리중인것 아닌가요.
    님이 좀 순진하신 듯.

  • 5. ...
    '25.11.3 11:43 AM (124.56.xxx.226)

    이혼소송들어가면 이전 몇년인지 기억 안나는데 통장 부동산 주식 거래내역 다 볼수있어요. 이혼하실려면 문자나 카톡으로 동의하지 않은 거래라고 증빙 같은거 남겨놓으세요

  • 6. ...그 돈
    '25.11.3 11:46 AM (1.239.xxx.246)

    잘 챙기신거죠????
    남편 통장에 들어갓나요 - 남편 단독명의니 혼자 팔았을거고, 남편 통장에 넣어도 법적으로 되지만요

  • 7. 빨리
    '25.11.3 11:47 AM (121.139.xxx.166)

    소송 시작해야 아파트 처분한거라도 챙기시겠어요.
    남편 치사치사

  • 8. ...
    '25.11.3 11:53 AM (121.142.xxx.225)

    남편은 이혼하기 싫은거임.
    원글님이 갈 집을 아예 없애버리고 그 돈도 지 통장에 다 있으니 아쉬운거 없음요.
    소송을 해서 이혼해야 하지 싶습니다.

  • 9. 남편분
    '25.11.3 11:59 AM (116.33.xxx.104)

    이혼 하기 싫은듯 하네요

  • 10. 집도 나눌게
    '25.11.3 12:02 PM (106.101.xxx.178)

    없는데 니가 이혼 어떻게 할건데
    그런 느낌.
    너무 싫다.

  • 11. ......
    '25.11.3 12:07 PM (211.250.xxx.195)

    이혼하기싫은거네요
    저도 지금 그런상황이라.......
    서류에 서명이 문제가 아니라 두번은 같이 가야하잖아요
    해준다고 큰소리 치더니 쫄리는지..........어휴

  • 12. ....
    '25.11.3 12:12 PM (223.38.xxx.252)

    어후 나쁜넘.
    글만 읽어도 속터지고 화나네요.
    첫번째아파트 명의를 원글님으로 바꾸셨어야 했네요.
    두번째 아파트 얼른 원글님으로 명의변경하세요.

  • 13. ..
    '25.11.3 12:30 PM (1.235.xxx.154)

    돈 나누기싫어서 이혼 안해요
    친정오빠가 자기입으로 한 말입니다
    같이 살기는싫은데 돈은 더 주기싫답니다
    원글님은 맞벌이인데도 그렇다면 보통일이 아니네요

  • 14. 근데
    '25.11.3 1:04 PM (61.245.xxx.4)

    그 정도로 싫으면 이혼하세요. 남은 인생 즐겁게 살아야죠. 보기 싫은 사람이랑 한집에서 계속 산다는건 시간낭비.

  • 15. ____
    '25.11.3 1:25 PM (14.55.xxx.141)

    이혼하세요
    남은 소중한 시간이라도 지켜요
    근데
    이미 남편 소유여서 집 판 돈 은 남편 통장으로 들어갔을거니 그 돈 원글의 통장에
    넣어 달라하세요
    강력하게

  • 16. 휴..
    '25.11.3 1:47 PM (211.234.xxx.22)

    제가 방심했죠.
    남편은 이혼을 원하지 않고 이유는 재산 나누기 싫어서인데 그래도 구체적으로 얘기해놓고 설마, 이랬던 거죠.
    집 판 돈 달라고 하니 지금 사는 집 대출 갚아야한다고 하고 남는 돈이라도 달라고 하니 대꾸 안해요. 사람 환장하게 하는 저 입꾹닫을 해결하려면 좋게 말로 해선 안되는 걸 이십년만에 체득하다니 나도 참 한심합니다.

  • 17. ***
    '25.11.3 3:29 PM (203.234.xxx.81)

    원글님, 그렇게 사이가 안 좋아도 이혼이 쉽지 않아요. 보통 남편들은 버틸 만하거든요, 게다가 이혼해봐야 자기 신세 안 좋아지는 걸 아니까(살림해주던 사람 없어져, 애들도 내 편 아니야, 재산도 분할해야해, 결과적으로 인생의 루저 되는 거죠) 이혼하자 큰소리 뻥뻥 치다가도 회피해요.
    진짜 이혼하실 것 같으면 집 판 돈, 현금자산, 현재 부동산 리스트 작성해 딱 반반 하자고 해서 이혼하세요. 그런데 지금 방심하신 것과 같은 상태라면 이혼 쉽지 않아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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