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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정부모님이 딸들한테 의존하고 살았어요

가을 조회수 : 4,653
작성일 : 2025-11-02 13:28:11

친정부모님 두 분 다 돌아가신지 몇 년이 되었어요.

아들 낳으려고 딸을 많이 낳았죠.

엄마는 전업만 하고 아버지는 그 당시 치고 공부도 하셨는데 일도 잘 안 풀리고 전반적으로 가난했어요.풍족하지 않았고, 좁은 집에 대가족이 살았으니.

아버지는 좀 지적 허영이 있었던 분이랄까.

노후가 전혀 안 되어 있어서 친정엄마가 자매들 집에 자주 들렀어요.

엄마가 살림이 궁핍해서.

언니들 집에도 가서 이것 주라 저것 주라 돌아가면서 그랬네요.

자매들이 다 효녀여서 그래도 싫은 내색은 하지 않았죠.

그렇게 삶을 사시다 가셨는데 저는 먹고 살기 빠듯해서 엄마가 집에 오는 게 솔직히 싫었어요.

제 자식들 먹이기도 빠듯한데, 세째 언니가 심성이 곱고 착해서 참 잘해드렸어요.

이것저것 정말 엄마 잘 챙겨드리고요. 치아가 안 좋다 뭐가 안 좋다 자매들이 돈을 보냈죠.

자매들이 다달이 용돈 보내드리면 그걸로 손주들 용돈 주고 가끔 밥 사면서 체면치레하고요.

지나고나서 보니 인간으로 연민심이 들지만 결코 름다운 모습은 아니였어요.

친정엄마가 좀 욕심이 과했어요. 냉장고 열어보고 이것 주라 저것주라.

시부모님은 그나마 노후가 된 상태여서 다행이었는데

제 시부모님이 저러셨으면 제 안에 화가 많이 쌓였을 거 같아요.

저도 남편이랑 노후 생각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네요.

친정부모님 생각하면 애틋하면서도 자매들 집에 들락날락하며 거리며 의존하는 삶은 아름답지 않았어요.

IP : 218.145.xxx.12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
    '25.11.2 1:30 PM (116.34.xxx.24)

    시부모가 그렇게 자식 의존해서 살아요
    월세 보증금까지 엔분의 일 자식들
    관리비 공과금 통신비까지

    진심으로 마음이 안가요
    아이들 먹이고 입히고 교육할돈 보태지는 못할망정...

  • 2. ..
    '25.11.2 1:36 PM (223.39.xxx.94) - 삭제된댓글

    저희도 가난하고 대책 없는 친정
    여동생과 저는 각자 가정에 충실해서 살고

    돈들고 힘든건 전부 남동생네 부부가 전담해요

    근데 만족도 없고 불만만 토로하시는 친정부모님
    정말 싫어요
    싫어서 아무것도 안해요

  • 3. 아무래도
    '25.11.2 1:38 PM (118.235.xxx.113)

    특히 자녀에게 의존하고 뭐 내놓으라는 부모는 아름답지않죠
    저는 시부모님이 그랬어요 정말..다신 돌이켜보고싶지도 않네요

  • 4. 친정엄마라도
    '25.11.2 1:38 PM (223.38.xxx.73)

    큰부담 되셨겠네요
    부모님이 노후 준비가 안되었고 자녀들한테 기대는
    삶이란 자녀한테 큰 부담만 주는거죠

    아무리 결혼한 딸네라도 친정엄마가 냉장고 열어보면서 이것달라 저것달라 하신건 너무 하셨네요

  • 5. 50대
    '25.11.2 1:38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저런 부모일수록 밖에서
    딸이 뭐해줬다 어디 데려가줬다 용돈을 많이 준다
    자랑이 자랑이 ㆍ
    주위 딸부자집 엄마들 다 그러네요

  • 6. ㄴㄹ
    '25.11.2 1:43 PM (106.101.xxx.86)

    남자분들 독립적인 여자분 꼭 만나세요

  • 7. 딸자식이
    '25.11.2 1:48 PM (118.235.xxx.249) - 삭제된댓글

    잘살든 못살든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사는게 자식에게 최고 훌륭한 부모죠
    지인 딸이 의사인데 그 딸이 뭐 안해준다고 늘상 우울해해요
    자기 몸이 아픈데 딸이 도우미 붙여주고 맛있는거 해주는 사람 찾아주지 않는다고 섭섭해 하는데 병명도 없이 그냥 늘 여기저기 아프다는 60대 엄마한테 언제까지 도우미 붙여주나요
    미혼아들은 엄마하고 선긋고 사니 신경도 안쓰고 징징 거리면 뭐하나 나올거 같은 딸자식에겐 끝도없이 앵앵앵..
    가끔 보는 사람도 지겨운데 자식은 얼마나 지겨울까 싶어요
    아직까진 딸이 신경 써주긴 하나본데 그게 얼마나 갈지

  • 8. ..
    '25.11.2 1:50 PM (223.39.xxx.94) - 삭제된댓글

    돈없이 얻는 자랑은 그 앞에 눈치보고 자녀 비위 맞춰야 가능한거고
    돈으로 정서적 여유로 자녀한테 베풀 게 있는 부모들은 찐자랑 가능

  • 9. N kbk
    '25.11.2 1:58 PM (1.234.xxx.233)

    글 좀 알아듣게 잘 씁시다.
    이 글에서 어머님이 이것 주라 저것 주라 했다는 것은
    딸들에게 무엇을 달라고 했다는 뜻이잖아요.
    이거 달라. 저것 달라. 했다고 써야죠
    어머니가 누구네 자매집에 돌아다니나요?
    당신 딸들 집에 다녔다는 거죠?
    그러니까 어머님이 형편이 넉넉치 않아
    당신네 딸들 집에 다니면서 이것달라 저거 달라 했다. 죠?
    잘못 쓰니까 읽을 때 너무 걸리적거려요

  • 10. 딸자식이
    '25.11.2 1:58 PM (118.235.xxx.158) - 삭제된댓글

    그 지인은 손주가 있어도 사돈이 봐주고 단하루도 봐줄 생각 않던데, 남들이 어디 여행 다녀온 얘기하면 자기도 그 딸이랑 여행 가야하는데 자기가 못가고 있는 상황을 아쉬워 하더라구요
    결혼 시켰으면 딸이든 아들이든 자기들만 잘 살게 냅두고 본인 부부끼리 잘 살라고 했더니 딸이 남편보다 더 기대야하는 존재처럼 얘기해서 깜짝 놀랬어요
    못사는 딸이었으면 자식 취급도 안했을거 같은 사람인데 의사라고 송두리째 의지해버리더만요
    본인에게도 독이예요

  • 11. . .
    '25.11.2 2:14 PM (223.39.xxx.94)

    돈없이 딸네집 들락달락 하며 돈 바라는 노후는

    너무 비참하고 무서워요

  • 12. 힘드셨겠어요
    '25.11.2 2:15 PM (223.38.xxx.55)

    아무리 친정엄마라도 결혼한 딸네 냉장고까지 열어서
    이것 달라 저것 달라 했다니...
    딸입장에선 너무 스트레스 받았겠어요
    더구나 원글님네도 먹고 살기 빠듯하셨다니 더 힘드셨겠어요
    님자식들 먹이기에도 빠듯한 형편이었다면서요 에휴...

  • 13. ...
    '25.11.2 2:20 PM (223.38.xxx.64)

    자매들 집에 들락낙락하며...의존하는 삶은 아름답지 않았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딸들 너무 힘들게 하는 부모였네요
    너무 비참하고 초라한 말년 모습이네요

  • 14. 솔직히
    '25.11.2 2:23 PM (175.113.xxx.3)

    친정엄마 라도 너무 싫은데요? 그렇게 등꼴 빼 먹을라고 낳은거에요? 막말로 어디가서 파출부 라도 하지 무슨 딸들한테 경제적 의지 다 하고 추하게 이거달라 저거달라... 부모가 보탬은 못 되도 자식껄 뺏어가나요 세상에.

  • 15. 배우자를
    '25.11.2 2:29 PM (1.228.xxx.91)

    잘 만나야 할 듯.
    시어머니가 저리 하면
    며느리들이 아주 질색을 하는데
    저런 양심도 없는 모지리 장모를 만나면
    사위도 같은 맘이겠지요.

    남자분들 독립적인 여자분 꼭 만나세...22222

  • 16. ...
    '25.11.2 3:12 PM (211.234.xxx.194)

    유교사상 때문에 예전 부모들이 그랬죠.
    사실 부모가 자식 키우는게 당연한건데 그걸 꼭 보답을 받아야된다는 사고방식, 효 사상 이런게 현대사회에는 비합리적이에요.
    서양처럼 아이들 성년되면 독립시키고 부모나 자식이나 독립적 개체로 각자 알아서 잘 사는게 가장 합리적인거 같아요. 그게 자연의 섭리이기도 하고요.

  • 17. ...
    '25.11.2 3:58 PM (221.139.xxx.130)

    결혼한 딸 집에 빨대꽂고 피빨아먹는 세상 모지리 부모 두셨잖아요
    딸이라는 건 아름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러고 앉아있고..

    정말 양심없는 것도 확실히 대물림인가봅니다
    저기요 노후를 위해 남편이랑 같이 버는 건 당연한거에요
    설마 내가 열심히 사니까 그딴 엄마 둔 거 상쇄하고 있다고 자위하는건가요?

  • 18. ㅇㅇ
    '25.11.2 5:19 PM (58.227.xxx.205) - 삭제된댓글

    난 그래도 이만큼이라도 직업가지고 사람구실하면서 사는거 우리엄마덕분이라고 생각해서 백만원씩 보내드려요. 아. 시댁에도 비슷하게 보내드립니다. 각자 살아온 환경 처지 지금의 상황이 다르겠지만 제겐 단칸방에서 아빠없이 네식구살다가 지금 이렇게 건물주로 사는 거 기적이거든요.

  • 19. ...
    '25.11.2 5:41 PM (218.158.xxx.145)

    이제 돌아가시고 없는 분이고
    그래도 내 엄마인데 굳이 뭐하러
    이런 글 써서 모르는 사람들한테
    어머니 욕되게 하세요
    어지간히도 미웠었나보네요
    그러지 마세요.

  • 20.
    '25.11.2 5:51 PM (223.38.xxx.247)

    그러지마요.
    익명 게시판이고 두분 다 돌아가셨고 돌아가시기 전까지 참았는데 이정도 푸념도 못하나요?
    예전에는 이렇게 자식 덕 보는걸 당연하게 여겼죠
    요즘은 무능하면 많이 낳지 않는게 당연하고요
    무능하고 염치없는 가족은 재앙입니다
    둘중 하나만 있어도 참아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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