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어제 있었던 일...

눈물 조회수 : 3,573
작성일 : 2025-10-28 21:37:13

남편과의 불화와 몇 년째 생활비 안 주는 문제로

저 혼자 서울에 와서 지내고 있어요. (자식없음)

왜 집을 나왔냐 물으신다면

다른 이유는 없고 돈벌이를 하려면 지방보단

서울이 나으니까요.

 

작은 원룸 어렵게 얻어서 침대만 제 값 주고 사고

필요한 건 당근 이용해서 구색 갖췄어요.

알바 하면서 구직중인데 사실 맘처럼 잘 안되네요.

여태 전업을 하거나 백수처럼 논 적이 없는데

올해 5월에 다니던 곳이 폐업하면서

강제 백수가 되었어요. 다행히 실업급여가 되어서

그걸로 아끼며 몇 달 지냈는데

이제 그마저도 곧 끝나네요.

저는 제가 안 벌면 안 되기에 마음도 조급하고

여러모로 속상하고 외로워서 마음의 병이 왔어요.

그래도 꼭꼭 숨겨놓고 버티며 지내는 중이에요.

 

유일한 낙이 일주일에 한 번 로또 사는건데

어제 우연히 지나가다 들어간 로또가게 사장님이

너무 친절한거에요.

나이 좀 지긋한 여자 사장님이셨는데

제가 차가운 커피를 들고 가니

날씨도 쌀쌀한데 찬 거 마시냐면서

감기 안 들게 조심하라고...

따뜻한 차 한잔 드시고 가실래요? 하면서

인자하게 웃으시는데

제가 거기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거에요.

 

부모 형제도 없고

친구도 없는 제게

일면식도 없는 로또가게 사장님이

띠뜻하게 대해주시니 제가 눈물이 났나봐요.

 

감사하다고.. 다음에 주시면 마시겠다고

부랴부랴 나왔는데 어제 일을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저 주책이죠 ㅠ

 

 

IP : 118.235.xxx.1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0.28 9:44 PM (59.9.xxx.151)

    원글님 토닥토닥 ㅜㅜ

    좋은분은 좋은분이 알아보나봐요
    힘내세요

  • 2. 00
    '25.10.28 9:47 PM (182.215.xxx.73)

    주민센터나 구청에서 일자리 알아보세요
    점점 추워지는데 따뜻한 옷은 몇벌 챙기셨는지 걱정입니다
    이번주 로또나 연금복권 1등은 님에게 돌아가길 기도할게요
    오늘은 푹 주무시길

  • 3. 나이가
    '25.10.28 9:49 PM (58.29.xxx.96)

    어떻게 되세요?
    이혼서류부터 정리하세요.

    날추워지는데
    따뜻하게 입으시고 따뜻한 음식 드시고 따뜻하게 주무세요

    몸이 추우면 마음까지 추워져요.

  • 4. ...
    '25.10.28 10:01 PM (61.255.xxx.201)

    첫추위를 따듯하게 잘 넘기면 그 해 겨울을 감기없이 건강하게 보낼 수 있대요.
    날씨가 추워지는데 밤에 따끈하게 지내시고 아침에도 뜨거운 차라도 드시고 나가세요.
    로또도 대박나시고 안정적인 직장 구하셔서 혼자서 힘들게 보내는 첫 겨울추위를 따숩고 든든하게 나시기를 바랍니다.

  • 5. 에고
    '25.10.28 10:09 PM (121.190.xxx.190) - 삭제된댓글

    얼마나 힘들면. ..
    원글님 지금은 힘들어도 지나갔니다
    곧 일자리도 구하고 좋은 날 올거에요
    힘내세요

  • 6. 울고
    '25.10.28 10:09 PM (175.124.xxx.132)

    싶을 때는 마음껏 울어야지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으니 건강도 잘 챙기시고, 오늘도 평안한 밤 보내시기를 기도합니다~!!!

  • 7. 에고
    '25.10.28 10:09 PM (121.190.xxx.190)

    얼마나 힘들면. ..
    원글님 지금은 힘들어도 지나갑니다
    곧 일자리도 구하고 좋은 날 올거에요
    힘내세요

  • 8. 너무
    '25.10.28 10:26 PM (14.35.xxx.204)

    외롭고 힘드시겠어요.힘내시고 좋은일 생기시길빌어요

  • 9. 나는나
    '25.10.28 10:29 PM (39.118.xxx.220)

    남편과는 깨끗이 정리하고 새출발 하세요. 좋은 일자리 찾고 심신이 모두 안정되길 빌게요. 다 잘 될거예요.

  • 10. ....
    '25.10.28 11:38 PM (115.41.xxx.13)

    날도 추운데 마음까지 힘드셔서 어떡해요
    위에 댓글님 말씀 대로 내일 주민센터에 전화라도 해보세요
    걱정됩니다.. 좋은 일자리 얻어서 원글님이 따뜻한 겨울 맞이
    하시길 기도할게요.. 하느님 도와 주세요!

  • 11. 원글님
    '25.10.29 12:18 AM (39.124.xxx.15)

    응원하고 싶어서 글 보탭니다.
    좋은 일들 어서 생겼으면 ...

  • 12. 서울에
    '25.10.29 6:42 AM (220.78.xxx.117)

    여성일자리센터나 관공서가면 구직신청 접수받는 곳도 있어요. 날 추워지는데 빨리 좋은 자리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속으로 긍정의 말 되내이면 언젠가 꼭 실현이 됩니다. 응원 진심으로 보내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6917 노무현이 역대급 대통령으로 평가 받는 이유 정규재 역사는안다 2025/10/30 1,680
1766916 앞니 발치 3 하늘 2025/10/30 1,449
1766915 "런베뮤, 과로사 직원 유족에 '산재 청구는 부도덕' .. 10 ㅇㅇ 2025/10/30 3,296
1766914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보고왔어요. 2 영화 2025/10/30 1,531
1766913 오늘 주식 들어가서 수익 생겼나요? 13 ㅋㅋㅋ 2025/10/30 5,147
1766912 대형학원에서 하는 설명회 8 .. 2025/10/30 1,225
1766911 나이때문에 면접 연락이 안오는데 방법 없을까요?절실합니다ㅠ 6 나이 2025/10/30 2,575
1766910 제 글에 악플 단 사람 아이피 검색했더니 8 00 2025/10/30 2,727
1766909 재산 100억넘는데 증여안하는 조부모 80 234 2025/10/30 22,063
1766908 마른 오징어로 어떤 요리를 할수 있을까요? 5 마른오징어 2025/10/30 1,006
1766907 아시아나 마일리지 소멸 문자왔어요 1 궁금 2025/10/30 1,790
1766906 올림픽공원가보려고해요 5 50대혼자 2025/10/30 1,382
1766905 돼지 앞다리살 압력솥에 푹 삶으면 삼겹살처럼 부드러워 질까요? 7 ㅇㅇ 2025/10/30 1,790
1766904 국세청, 부동산 탈세 신고하면 포상금 최대 40억원 준다 1 ... 2025/10/30 1,700
1766903 다신 가고 싶지 않아요 2 짜증 2025/10/30 4,343
1766902 유병자 암보험은 3개월동안 병원안가야 가능 4 유병자 암보.. 2025/10/30 1,632
1766901 요즘은 초등 몇학년때 한국사 배우나요? 4 한국사 2025/10/30 715
1766900 여러분들이라면 워커힐1박? 단풍구경2박여행 어떤걸 하시겠어요? 6 고민 2025/10/30 1,412
1766899 화사 키가 커보이는 이유가 뭘까요 25 희한 2025/10/30 6,073
1766898 딸이랑 영화관가서 말할수없는비밀 보고왔어요 9 최귀순 2025/10/30 2,528
1766897 주린이들을 위한 팁 5 Dd 2025/10/30 3,866
1766896 인사동 술집 추천 6 ... 2025/10/30 974
1766895 맛있는 밤, 구입할수있는 곳 좀 알려주세요 7 잘될꺼 2025/10/30 1,165
1766894 싫어하는 사람이 자꾸 머리속에 생각이 나요. 3 dd 2025/10/30 1,357
1766893 홈플도 싸네요 3 .. 2025/10/30 2,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