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어려서 몰라서 그럴 수도 있어요

그냥 조회수 : 1,522
작성일 : 2025-10-28 16:55:46

 

저 지금은 누구보다도 

경우바르고 

셈 정확하고 

민폐 안끼치고 사는 

82기준 정상적인 사고인인데 

지금도 돌아보면 아찔했던 일들 

 

대학4학년 졸업반 때 정말 친한 이모에서 몇 달 지낸적 있어요. 

학원에서 밤에 알바하고 낮에는 뒹굴거리고 같이 사우나도 가고 

좋은 기억인데

알바비 받고 나서 이모가 살짝 그러더라구요 

이모부 차에서 들으실 노래테잎 같은거 하나 사다드리라고 

그 때는 그렇게 해야된다는거 아무 생각 없었어요 

 

 

대학졸업하고 

어학연수를 갔는데 남편과 연애를 시작했고 

몇 달후 남편의 사촌이 (여자) 옆 나라에서 현지인과 결혼해 살고 있었거든요. 

그때 여행으로 같이 그 집에 갔고 

방 하나에서 남편과 잠도잤어요 

지금도 사촌시누언니로 소식 전하고 친하게 지내고 있지만 

이제와 생각하니 미쳤었죠 

지금의 시댁 식구들이 날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불킥 ㅜㅜ

 

좀 관심있는 부모라면 가정교육을 더 신경써서 시켰겠지만 

(저는 아이들에게 이런 부분들 잔소리 많이 하는 편 ㅜ) 

커서 보니 우리엄마는 이런 쪽으로 경우 잘 안 따지는

분이셨던 것 같아요 

 

150만원 친구에게 빌린 글 읽고 

성인 이야기였다면

결말이 훈훈해도 

1년동안 저라면 단돈 5만원씩이라도 갚았을 텐데 하는 맘이 들었을텐데 

학생이니 아직 어려서 몰라서 그럴수도 있다 싶더라구요 

그 이야기 읽고 문득 예전 생각나서 

지금의 나로는 상상도 못한 민폐도 많이

끼치고 살았을텐데 

다 이해해주신 어른분들께 새삼 감사하네요 

IP : 118.235.xxx.9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5.10.28 4:59 PM (124.49.xxx.205)

    어린 시절 극내성적이고 생각이 없어서 제가 힘들 때 도움을 준 분이 있었는데 감사하다는 말조차 못했어요. 완전 타인이라 연락할 길도 없고 나이 좀 드니까 참 부끄럽더군요.

  • 2. ...
    '25.10.28 5:06 PM (222.236.xxx.238)

    맞아요. 저도 지금 생각해보면 어렸을 땐 잘 모르고 넘어간 부분이 참 많네요. 죄송스럽고 감사한 분들인데 저한테 서운하셨겠다 싶어요.

  • 3. 동감
    '25.10.28 5:17 PM (122.32.xxx.106)

    어리니깐 좀 넘어가주는것도 부탁드립니다

  • 4. Fgh
    '25.10.28 5:37 PM (123.111.xxx.211)

    뭘 어려서 모르나요
    누가 가르쳐줘야 아는 거에요?
    전 중학시절에 친구집에 갈 때도 조각 케이크나 음료수 사가고 그랬거든요
    대학 때는 일본 유학중인 친구집에 놀러가서 함께 지내다가 호텔비 아끼는 만큼 몇만엔 쥐어줬더니 고마워하더군요 편의점 알바하며 대학다니는 친구였거든요

  • 5. 그럼요
    '25.10.28 6:48 PM (14.49.xxx.116)

    그런 미안함과 뒤늦은 감사함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 갖게하는거죠
    동서가 우울증인데 이유가, 자기는 가정교육 잘 받아서 매사 반듯한데 다른 사람들이 가정교육 못받은 사람 천지라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 받아서 지적질 하다보니 사람들이 기피해요
    그게 우울증까지 가게 하더군요
    너무 깨끗하게 살아도 몸에 면역이 안생기듯이, 적당히 넘어가 주고 이해하는 마음 갖는것도 마음의 면역을 키우는 일인거 같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6600 아오;;;영숙.이런말 그렇지만 13 ㅣㅣ 2025/10/30 3,116
1766599 계리직 공부, 남편의 반대.. 넋두리 좀 할께요ㅠ 31 열심개미 2025/10/30 3,515
1766598 감홍사과 12 .. 2025/10/30 2,745
1766597 댓글 글씨크기 1 오늘 2025/10/30 326
1766596 깜박하는데 2 치매일까 2025/10/30 403
1766595 주린이 여러분 저 포함...유노윤호의 가르침 11 ,,,,, 2025/10/30 4,390
1766594 세면대가 막혔어요 7 세면대 2025/10/30 1,174
1766593 '160번째 희생자' 있었다…혼자 살아남아 괴로워했던 21살 .. 16 ㅇㅇ 2025/10/30 3,904
1766592 이번달 수입 계산해보니 6 노동자 2025/10/30 2,003
1766591 코스피 불장입니다! 7 .. 2025/10/30 2,654
1766590 폐경 진행중에도 피임약 먹으면 주기 조절 가능할까요 4 궁금 2025/10/30 640
1766589 여러분!! 주린이도 아닌 주-태아 배아 정자 난자 10 똥손 2025/10/30 1,145
1766588 휘슬 주전자 쓰는 분들 봐 주세요. ..... 2025/10/30 326
1766587 중2, 영어학원, 과외 어떤게 나을까요? 1 -- 2025/10/30 504
1766586 “영국도 안 줬는데”…트럼프, 한국 핵잠 승인 외신 반응 3 ㅇㅇ 2025/10/30 2,438
1766585 저는 주식손실이 날려고 하면 꿈을 꿔요 4 ㅇㅇ 2025/10/30 1,370
1766584 이번 10.15 조치로 지방사람 서울집 사는거 9 ... 2025/10/30 904
1766583 카카오 자동 사진 뜨는거 2 2025/10/30 1,153
1766582 여러분 주식사세요 이제 시작입니다 25 ㄱㄴㄷ 2025/10/30 9,523
1766581 이재명은 역대급으로 평가받지 않을까요? 19 2025/10/30 1,624
1766580 금 etf 지금 사는거 어떨까요? 10 ㅇㅇㅇ 2025/10/30 2,248
1766579 이재명의 여우외교 14 ........ 2025/10/30 2,966
1766578 런던베이글. 도산점 갈 때마다 느낀점 13 .. 2025/10/30 3,979
1766577 트럼프 "韓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美필리조선소에서 건조.. 1 123 2025/10/30 897
1766576 주식 지수종목 가지고 계신분들 파셨나요 4 ㅇㅇ 2025/10/30 1,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