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이고 이제 첫 중간고사 봅니다.
공부머리가 없는 건 알고 있었는데 중등과학에서 벌써 막히네요.
성실하고 다정한 아이라서 교우관계도 좋고 선생님들과 잘 지내는 편이에요.
학교에서 상점도 받아 오는 거 보면 생활도 곧잘 하는 거 같구요.
그래서 더 시험을 잘 보고 싶은가봐요.
방에 틀어 박혀서 책을 붙들고 아무리 외워도 안외워 진다고 울고 불고 ㅠㅜ
2주 전부터 같이 교과서도 읽고 인강도 보고 했는데 저만 공부가 되었나 봐요.
상식이 풍부해 지고 있어요. 중등과학 재밌더라구요. ^^
공부는 커가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고 노력하는 네가 정말 멋진 아이 라고
주문 외우듯이 얘기하고 안아주고는 있는데요.
막상 외부의 잣대가 그렇지 않으니까 앞으로의 삶이 걱정이 되긴 해요.
하필 친구들이 다 공부 잘하는 아이를 키워서 이런 얘기 하면 네가 어릴 때 안 시켜서
그렇다고 저를 혼내서 이제 하소연도 안해요. 제가 안 시킨게 아니라구요 ㅠㅜ
여기 아이들 다 키우신 선배맘들이 보시기엔 그냥 귀여운 수준이시겠지만
아이가 울고불고 하니 마음이 정말 쓰리네요.
교과학원이라도 억지로 보내고 문제집 많이 풀릴 것 그랬나 후회도 되구요.
중간 끝나면 바로 기말 준비 시작할까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