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한테 보호자가 된 기분

두애 조회수 : 2,277
작성일 : 2025-10-23 21:18:44

평생 와이프가 아니라 엄마인 듯한 이 기분 ㅋ

지금은 벨기에 브뤼셀 인데 비가 추적추적

옷을 얇은 것만 가져와 저가브랜드 백화점 들어와 남편 옷 고르던 중

줄이 길어 제가 먼저 줄 서있었어요.

옷 갈아입어본 남편이 두 벌 가져오길래 

바톤첸지  줄 서라하고 여성복 한바퀴 돌고오니

우엥? 맨 뒤로 쳐져 두 명에게 새치기 당함.

남미계 60초반 여성과 60대 미국인 할머니

저한테 새치기 당했다고 중중 하길래

나서서 눈 한번 남미계 여성에게 부라리고

We are first 하고 남편 불러다 세우니

미국인 할머니 는 몰랐다고 사과

1분 내 계산하고 나왔어요.

ㅋㅋㅋㅋㅋ

나오며 생각해보니 넘 웃긴 거예요.

 

요전번엔 호텔 복도에서 밤10시 넘도록 미국애들이 뛰어다니며 소리 지르는데 남편한테 좀 나가 야단 좀 치라하니

고개만 내밀고 인상만 찌푸리면 될 것을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어요 하이고....

그러고 나가니까 애들 쏙 방에 들어가버리니

아무도 없더라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돌아와요

 1분 후 다시 떠드는지라 제가 나가 눈 똑바로 쳐다보고 Be quiet please. We're sleeping. 강한 어조로 말하니 작은 애가 Sorry... 그러고 조용...

 

호텔이든 레스토랑 매표소든 제가 해결사

남편 키가 185 넘고 건장해요

근데 갈수록 애가 되어가는 듯 뒤로 숨어요

이젠 너무 당연하여 별 이상치도 않다는요

국민학교 중학교시절 통지표에 늘 얌전하고 내성적이다 모범적으로.. 단골 멘트였는데

 더 얌전 하고 더 내성적인 남편 덕에 성격 이 변한 듯요

IP : 223.39.xxx.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0.23 9:31 PM (106.101.xxx.83) - 삭제된댓글

    남자들 대개 그런거 같아요.
    참 이상하죠.

  • 2. 저도
    '25.10.23 10:26 PM (122.36.xxx.234)

    여행가서 돌발상황 생기면 제가 수습하게 돼요.
    한번은 러시아 마트에서 나오는데 경비원이 우리 짐을 보고 조사해야겠다고 따라오라고 그래서 남편 얼굴이 사색이 되는데, 제가 경비들 노려보면서 무슨 근거로 그러냐고 안되는 영어로 막 뭐라뭐라 따졌더니 쏘리 하면서 보내주더라구요. 나와서도 화내며 계속 씩씩거리니까 남편 자기가 큰 잘못한듯 기죽어 있더란..
    이번 이탈리아 여행지에서도 몇번 돌발상황 생겼는데
    시간은 자꾸 흐르는데 남편은 어쩌지 어쩌지만 연발하고 있길래 제가 염치불고하고 지나가는 사람 바로 붙잡아서 묻고 도와달라해서 바로 해결한 게 여러번입니다. 저는 극소심 i형인데 도움 전혀 안되는 일행 데리고 절박한 마음이다보니 저도 모르게 그랬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7032 "교통이 꼭 빨라야 되나요?" 오세훈, 한강버.. 16 ㅇㅇ 10:46:10 1,359
1767031 로맨틱 어나니머스... 오구리 슌 아카니시 진 옛날 생각나네요 .. 4 --- 10:46:01 550
1767030 최근에 코로나 걸리신 분 증상이 어떠셨어요? 6 코로나 10:45:58 686
1767029 가입한 예금 만기가 아직 안되었는데 irp 타증권회사로 이전할수.. 2 .. 10:43:20 565
1767028 하루견과 추천해주세요 3 ㅇㅇ 10:41:03 591
1767027 김현지 사무실방이 이재명 경기지사 방이랑 똑같이 크다네요. 39 .. 10:40:27 1,997
1767026 밤에 불이 밝을수록 여자에겐 더 해롭대요 4 ㅁㅁ 10:39:36 1,708
1767025 60대 70대들 민주당 지지 많이 하나요? 5 ㅇㅇ 10:39:21 386
1767024 모건스탠리가 왜 우리나라 임대시장에 진출합니까? 25 이건뭐지? 10:38:21 1,872
1767023 20대아들 알고리즘과의 전쟁 2 .. 10:37:56 759
1767022 너무 다르게 자란 자식 스트레스 11 ... 10:36:46 1,774
1767021 칼럼/내란범 줄줄이 풀어주는 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들의 내란동조.. 2 ㅇㅇ 10:35:39 280
1767020 주방용 고무장갑은 뭐가 좋나요? 13 ******.. 10:35:14 821
1767019 우와 오늘 하늘 구름 예뻐요 6 ㅡㅡㅡ 10:33:08 484
1767018 부동산 대책후 지지율 . 특히 서울. 4 000 10:32:33 883
1767017 판사들이 역적입니다. 6 ... 10:31:43 350
1767016 부동산 갭투기를 막을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전세제도 없애는 거예.. 16 ㅇㅇ 10:29:27 1,275
1767015 영어 과외비 중 고등 봐주세요. 3 dff 10:25:41 436
1767014 생땅콩을 얻었는데 쪄서 먹는거라고 24 부자되다 10:23:20 1,387
1767013 안경 때문에 죽겠어요 20 에효 10:21:55 2,394
1767012 기죽고 자신감떨어지면 머리도 안돌아가나요? 6 .. 10:15:32 724
1767011 킥보드 진짜 문제 심각해요 8 .... 10:15:25 627
1767010 아파트에서 피아노. ㅠㅜ 19 쉬고싶다. .. 10:15:18 1,209
1767009 민주당은 조희대.지귀연 당장 탄핵해라. 6 ㅇㅇ 10:15:11 200
1767008 쿠션팩트 어떻게 쓰세요? 3 ㅇㅇ 10:14:22 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