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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보호자가 된 기분

두애 조회수 : 1,749
작성일 : 2025-10-23 21:18:44

평생 와이프가 아니라 엄마인 듯한 이 기분 ㅋ

지금은 벨기에 브뤼셀 인데 비가 추적추적

옷을 얇은 것만 가져와 저가브랜드 백화점 들어와 남편 옷 고르던 중

줄이 길어 제가 먼저 줄 서있었어요.

옷 갈아입어본 남편이 두 벌 가져오길래 

바톤첸지  줄 서라하고 여성복 한바퀴 돌고오니

우엥? 맨 뒤로 쳐져 두 명에게 새치기 당함.

남미계 60초반 여성과 60대 미국인 할머니

저한테 새치기 당했다고 중중 하길래

나서서 눈 한번 남미계 여성에게 부라리고

We are first 하고 남편 불러다 세우니

미국인 할머니 는 몰랐다고 사과

1분 내 계산하고 나왔어요.

ㅋㅋㅋㅋㅋ

나오며 생각해보니 넘 웃긴 거예요.

 

요전번엔 호텔 복도에서 밤10시 넘도록 미국애들이 뛰어다니며 소리 지르는데 남편한테 좀 나가 야단 좀 치라하니

고개만 내밀고 인상만 찌푸리면 될 것을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어요 하이고....

그러고 나가니까 애들 쏙 방에 들어가버리니

아무도 없더라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돌아와요

 1분 후 다시 떠드는지라 제가 나가 눈 똑바로 쳐다보고 Be quiet please. We're sleeping. 강한 어조로 말하니 작은 애가 Sorry... 그러고 조용...

 

호텔이든 레스토랑 매표소든 제가 해결사

남편 키가 185 넘고 건장해요

근데 갈수록 애가 되어가는 듯 뒤로 숨어요

이젠 너무 당연하여 별 이상치도 않다는요

국민학교 중학교시절 통지표에 늘 얌전하고 내성적이다 모범적으로.. 단골 멘트였는데

 더 얌전 하고 더 내성적인 남편 덕에 성격 이 변한 듯요

IP : 223.39.xxx.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0.23 9:31 PM (106.101.xxx.83)

    남자들 대개 그런거 같아요.
    참 이상하죠.

  • 2. 저도
    '25.10.23 10:26 PM (122.36.xxx.234)

    여행가서 돌발상황 생기면 제가 수습하게 돼요.
    한번은 러시아 마트에서 나오는데 경비원이 우리 짐을 보고 조사해야겠다고 따라오라고 그래서 남편 얼굴이 사색이 되는데, 제가 경비들 노려보면서 무슨 근거로 그러냐고 안되는 영어로 막 뭐라뭐라 따졌더니 쏘리 하면서 보내주더라구요. 나와서도 화내며 계속 씩씩거리니까 남편 자기가 큰 잘못한듯 기죽어 있더란..
    이번 이탈리아 여행지에서도 몇번 돌발상황 생겼는데
    시간은 자꾸 흐르는데 남편은 어쩌지 어쩌지만 연발하고 있길래 제가 염치불고하고 지나가는 사람 바로 붙잡아서 묻고 도와달라해서 바로 해결한 게 여러번입니다. 저는 극소심 i형인데 도움 전혀 안되는 일행 데리고 절박한 마음이다보니 저도 모르게 그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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