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많이 사라진 줄 알았는데
고향 얘기하니 전라도냐며 깔아보려는 사람
작년 1명 올해 1명 봤네요.
여기는 서울이고,
어떤 모임에서 알게 된 60대 여자는
대화 나누다가 고향 도시 이름 얘기했더니, "전라도"에서 왔구나 이러는거예요.
자기는 경기도에서 쭉 살았다면서
은연중 내 위에 군림하려는 느낌?
아니나다를까, 저한테 기선제압 장난 아니게 걸어와
저하고 기싸움하세요? 사람들 앞에서 공개 망신주고 손절했죠ㅎㅎ
직업으로 보나 재력으로 보나 객관적으로 내가 나은데
내가 엄연히 도시이름으로 얘기했으면, 도시이름으로 되물으면 될것이지
굳이 "전라도"라고 되뇌이는 게
프레임 씌워 깎아내리려는 것 같아 불쾌하더라고요.
두번째
역시 같은 모임에 있는 50대 여자
자신도 경상도 지방 출신에 서울 상경한 처지면서
나한테 전라도에서 올라왔냐며 알수없는 우월감을 내뿜으며 지 밑으로 두려는 모양새가 우꼈죠ㅎㅎㅎ
뭐 하나 나보다 잘난 것도 없어 보이더만.
설령 있다 해도 전라도에서 온게 뭐 어쩌란 건지.
이렇게
대구, 부산, 대전 이런데서 왔다고 하면
굳이 충청도구나? 경상도구나? 이러지 않던데
광주, 전주, 해남 목포 이런데서 왔다고 하면
전라도냐고 프레임 워딩을 하면서 되묻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제가 과민한 걸 수도 있지만
동물적 감각이라는 게 있잖아요.
자기딴에 꼬투리 하나 잡았다 하며 지 밑으로 내리깔려고 하는 음험한 기운이 느껴지는데
자기가 내세울 게 없을수록 더욱 그러는 것 같고요.
스스로도 문제인지 몰라 수치심이 없어 보이는 게 더 불쾌.
누구에게나 고향은 자랑스러운 법인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어차피 내인생에 1도 도움 안될 사람들
미리 정체를 드러내줘서 고맙고 초반에 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