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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네요 교련시간에 있었던 일

갑자기 조회수 : 2,597
작성일 : 2025-10-18 19:15:07

기독교 사립, 역사와 전통이 오래된 명문 여중 여고를 나왔는데요.

교련시간이 너무 싫었어요. 얼굴만 봐도 화가 가득찬 여선생님들이 남편이 바람 피우면 어떤일이 생기는지 어떻게 대처하는지 어떤 일도 참고 넘겨야 하는지 그런 이상한 얘기만 많이 하고요. 날씨 좋으면 운동장에 나가서 줄 세워서 앞으로 가, 뒤로가 우향우 좌향좌 그런 거 한 시간 내내 시키기도 했고요. 시험은 머리에 붕대감기 그런 걸로 봤어요. 동그란 머리에 붕대를 딴딴하게 묵는 게 참 힘들더라고요. 엄마랑 할머니 놓고 연습하느라 날밤 샌 적도 있어요. 젤 중요한 과제물은, 너무 황당한데, 방석짜기였어요. 그것도 남이 피우고 버린 담배갑을 줏어다가 그걸 꼬아서 네모난 방석을 만드는 거예요. 거기다 끈도 달고요. 용도는 등하교시 버스에 탔을 때 옆에 남자가 앉는다 싶으면 그 방석을 옆에 끼워서 내 몸을 보호하는 거죠. 랜덤 남자와의 신체접촉을 피하기 위해서요. 

 

그 중에 제일 사악했던 선생님 한 분은 이런 말을 자주 했더랬죠. 너희들 지금 이거 힘들다고 하지, 그래도 나중엔 다 추억이 된다. 제일 욕했던 나를 제일 먼저 찾게 될거야. 이런 야만의 시대, 저만 살았나요, 다른 학교에서도 교련 시간 다 있었던 거 맞죠?

IP : 74.75.xxx.12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10.18 7:19 PM (125.130.xxx.146)

    기독교 사립, 역사와 전통이 오래된 명문 여중 여고를 나왔는데요.
    ㅡㅡㅡ
    여고는 이화여고인가요?

  • 2. 윗님
    '25.10.18 7:25 PM (74.75.xxx.126)

    아닙니다. 비슷한데 다른 학교요.

  • 3. ....
    '25.10.18 8:08 PM (116.36.xxx.34)

    교련선생(님 짜 부치기도 싫어요)이 제일 별로중 하나였어요. 아침에 선도부 애들과 함께 등교지도 를 하는데 머리카락 조금이라도 파마나 고대끼가 있으면 불러세워서 머리때리고 머리칼을 잡아 댕기기도 했어요. 교복자율세대였는데로 그랬어요.

  • 4. ..
    '25.10.18 8:12 PM (1.235.xxx.154)

    교련시간 압박붕대로 여러가지 연습했죠
    시험도 보고
    어쩔수없는 시대였죠
    북한이 전쟁일으키는 줄 알고

  • 5. . . .
    '25.10.18 8:22 PM (223.38.xxx.6) - 삭제된댓글

    입술 텄다고 체벌하는 교련선생도 있었어요.
    겨울되면 입술트기 마련인데
    그 선생은 엉뚱한 생각을 한거죠.
    남자만나고 키스했다고.
    미친거 같아요.

  • 6. 방석용도가
    '25.10.18 8:31 PM (183.97.xxx.120)

    너무 웃겨요
    거기다 남이 피고 버린 담배곽으로 만들었다니
    그걸 주으러 다녀야하잖아요

  • 7. ㅜㅜ
    '25.10.18 8:32 PM (175.194.xxx.161)

    우리학교는 머리가 귀밑2cm 가 규정이였는데
    제친구가 자르기 싫어 새벽5시에 등교를 했는데 교문에 교련선생 있어서 기절 ㅋㅋㅋ
    새벽부터 미용실 찾아 헤매고 머리 자르고 검사받고 교실 들어간적도 ㅎㅎ

  • 8. 저는
    '25.10.18 8:34 PM (74.75.xxx.126)

    아빠가 담배를 안 피우셔서요. 담배 몇 보루를 산 다음 (중딩 여학생이 담배사러 가도 아무도 뭐라 안 하고 팔았던 시절), 담배는 다 비닐봉지에 담아서 경비 아저씨 갖다 드리고 껍데기만 썼죠. 저는 88담배 새 봉지 균일하게 써서 모양도 이쁘게 나오고 점수도 잘 받았네요.

  • 9. 교련
    '25.10.18 10:30 PM (118.218.xxx.119)

    하하하
    여고1학년 담임선생님이 교련선생님이였어요
    흰 교련복 입고 교련가방 크로스 매고 다녔는데요
    서로 붕대는 감아줬는데 담배곽은 안해봤어요
    저는 교복은 한번도 안입어봐서 교련복이 생각나네요
    우리때 교복 없어졌다 다음해 부활해서 우리만 사복입고 다녔어요

  • 10. 동감
    '25.10.19 12:54 AM (118.36.xxx.122) - 삭제된댓글

    압권은 그 한심한 교련선생이 이화여대 출신이었다는 점이었어요
    이대가 그때만해도 지금보다는 급이 높았는데
    졸업하면 교련선생 되는 학과가 있었거든요
    수업시간에 드라마 얘기...
    그것도 얼마나 천박하게 하는지 정윤희 걔는 살이 찔대로 쪄서 뭐가 예쁘니? 안그래?
    아직도 기억나요
    덕분에 이화여대 수준이 참 저렇구나 생각했었죠

  • 11. 기억남
    '25.10.19 1:05 AM (1.237.xxx.181)

    삼각건이라고 핑크색 스카프같은 걸로 상처감싸는 거
    붕대로 머리 싸매는 거 실습있었어요
    방석만드는 건 없었구요

    저도 손재주가 젬병이라 ㅜㅜ 엄청 고전했어요

    저희학교 선생님들은 괜찮았어요
    그리고 전쟁이 아니라 아이키우고 일상에서
    다칠수 있으니 지혈하고 이런 거 해야한다 했어요

    다리부러지고 그러면 우산으로 고정하고 가라고도
    말씀해 주시고 임신출산도 본인들 경험담?
    얘기해주셨어요

  • 12. 맞아요
    '25.10.19 2:53 AM (74.75.xxx.126)

    교련 선생님이 복장검사도 하고. 성교육도 담당이었던 것 같아요. 도대체 그게 무슨 과목이었을까요.
    나이 많은 호랑이 교련선생님은 남편 바람피운 거 어떻게 발각났는지 그런 얘기로 성교육 해주셨고요. 젊고 이대나온 교련 선생님은 학생들과 소통한다고 첫날밤 이야기와 출산이야기를 몇 시간에 걸쳐서 적나라하게 해주셨어요. 아기가 나오는 순간이 되면 의사가 가위를 든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너무 공포에 질려서 결혼도 임신출산도 안 하겠다고 맹세하는 친구들도 있었던 기억나네요. 1960-70년대 아니고 90년대에 있었던 일이요.

  • 13. ㅇㅇ
    '25.10.19 5:01 AM (125.130.xxx.146) - 삭제된댓글

    우리 교련선생님도 이대 나왔어요
    그 과 나오면 양호선생님 또는 교련 선생님.
    같은 반 애 언니는 이대 정외과를 다니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유독 그 과를 무시했어요 ㅎ

    우리 교련선생님은 굉장히 무섭고 싸늘했는데
    옷차림 헤어스타일은 모델 저리가라..
    월급으로 옷 다 사입나보다라고 우리끼리 수근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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