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만나지는 않고 가끔씩 만나는 한살 어린 의사 친구(A)가 있어요.
그리고 좀 더 자주 만나는 한살 어린 친구(B)가 있어요.
오랜만에 B에게 만나서 같이 브런치를 먹자고 제가 먼저 제안을 했고
B와 만나기로 했는데 하루 전날 B에게 연락이 오길 A가 저랑 만나기 원하다고 같이 만나도 되겠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같이 브런치 카페에서 만나서 식사를 했는데
저는 한 메뉴만 시켰다면 그 A란 친구는 한 메인 메뉴에 사이드로 두개를 더 주문하더군요.
그러면서 A와 B는 서로 나눠 먹었어요. 남은건 A와 B 각자 싸 갖고요.
저에게도 나누려고 하길래 전 제가 주문한것만 먹겠다고 했고요.
그런후 집에 갈때쯤 A와 B는 따로 테이크 아웃 커피를 또 주문을 했고요.
그런데 계산서가 나오니 세등분으로 나눠 달라고 하네요.
거기에서 제가 그래도 한살 더 먹은 언니인데 각자 먹은거 제대로 계산하자고 하기에도 뭐하고 해서 그냥 삼등분 해서 내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A란 친구는 항상 그런식이였더라고요.
항상 자기꺼 더 많이 주문하고 계산은 다같이.
오랜만에 만난거라 잊어 버리고 있었는데 역시나였네요.
이번에 만나고 싶어했던것도 저에게 정보들을 알아내고 싶어서 만난거였거든요.
지난번에 만났을때도 자기가 원하던 정보가 있었는데 그걸 알려줬었어요.
그 정보로 인해 이득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맙다는 연락 한번 없었는데
이번에도 또 정보 얻고 싶어서 제 삼자 통해서 만나자고 하고선 이런 식이네요.
한두번 당하지 계속 당하면 제가 호구 인정 하는거라 이 A란 친구는 조용히 제 삶속에서 지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