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가하네요.
딸이 지방대 의대를 다니는데 남자친구를 사귀고 있어요.
남자친구는 서울 중상위권 대학을 나왔고
졸업 전에 취직을 했고 초봉이 7000 정도 된다고 해요.
둘 다 한국 나이. 27살.
딸아이가 내년에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둘이 힘을 모아 대출 받아 월세로 시작하겠대요
남자친구 집도 비교적 부유한 편이라
나중에 물려받을 것은 꽤 되지만
일단 시작은 둘이 힘을 모아 하겠다고 해요
남자친구는 대학 때부터 모은 돈이 1억 정도 된다하고
딸아이는 10원도 없어요
답답합니다.
둘이 3년정도 사겼는데 28살이면 너무 이른 것 같아요.
딸이 더 좋아하는게 눈에 보여요.
(추가:;;남자친구는 반듯하고 키 크고 잘생기고
성격이 서글서글하고 굉장히 좋다고 해요.
사랑받고 잘 자란 아이 같아요
딸아이는 평범한 외모
근데 성격이 소심하고 좀 예민하고...
소극적이에요...)
남편이랑은 이혼까지는 아니더라도 졸혼을 하고 싶어요
계획은 하나도 안 세웠어요
그냥 막연하게 같이 사는 게 너무 숨막히고
신뢰를 잃었어요
자기 밖에 모르고 자기 뜻대로만 해야해서
답답하고...
저도 직장은 다니고 있어요.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혼자 외롭게 살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사이는 안 좋아도 또 너무너무 답답해도
대화 없어도 저쪽 방에 누군가가 있다는게
밤에 잘때 안심은 돼요.. 이런 내가 참 웃기죠..
꾸물꾸물한 날씨따라 기분도 꾸물꾸물해서
횡설수설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