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3회 일하고 있는데요
육체적인 일이 섞인 알바거든요
무게감 좀 있는것들 박스들
(7~8키로 되는것들 수십상자 혹은 수백상자..)
아침에 정신없이 나르고 진열하다보면
땀이 쭉 빠지거든요
그리고 오픈전까지 완료해야해서 엄청 바쁘고 서둘러요
정신없이 일하고 나서 밥먹고 오후에는 조금 느긋하다가
3시좀 넘어 퇴근이예요
거의 평생을 지적노동(?)만 하다가 이런거 하니
의외로 넘 신나고 재밌어요
참 신기하고 이상한게.. 바쁘게 나르면서 일하는 중에 자꾸 웃음이 나고 밝아져요
인사도 무척 상쾌하게 하고요
고객님들 안내도 엄청 밝고 상냥하게 하게 되네요
기운없고 무기력하던 저는 어디갔는지.. 저도 신기합니다
다들 이 일을 힘들어서 자꾸 관두고
허리 삐끗해서 관두고 종일 서있는게힘들어서 관두고 등등 그렇다는데
저는 왜 하나도 힘들지가 않은지..
제가 삐쩍 마르고 작아서 다들
며칠 못할거라고 잘 못들고 비실댈거라고 했다는데
의외로 척척해내니 여기 분들이 싱글벙글 대견타 해주시고 제게 잘해줍니다
아무튼 이렇게 기분좋게 월화수 일하고 나니
오늘 목요일부터 일욜까지 쉬는데요
쉬다보니 금단 증상이 있네요
바쁘게 일하던 그곳에가서 두어시간 빡시게 일하고 싶어진거예요!
아니 이럴수가.. 이럴수가 있나요?
저도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
오늘 일을 안하니 진짜 무슨 아침운동 빼먹은거처럼 몸이 답답해요
가서 몸 풀고 싶습니다
쿠팡 물류센타 일은 아직 안해봤는데요
혹시 거기서 일하는것도 이런 느낌일지...
그렇다면 하시는 분들이 할만 하다는거
돈 아숩지 않아도 가끔 그 알바하러 가는 분들이 좀 이해가 갑니다
일하는곳 매장이 꽤 큰데요
다른분들은 저희 매장쪽에서 일하는걸
가장 꺼린다는데 (몸 다칠까봐)
저는 살짝 힘들어도 재밌고 쉽게 느껴지고
할수만 있다면 일주일 내내 운동삼아 하고싶어요
짐 나를때 왜 웃음이 나는건지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어요
제가 달리기를 하면 웃음이 나는 희한한 증상이 있는데요
그때랑 기분이 비슷한거 같아요
아무튼 오늘 쉬는 날인데 일하러 가고싶다니
저 스스로도 이해가 안가는 저 입니다
일 더하고 싶은데 3일만 하는게 넘 아쉬워요
저 좀 이상하지요? ㅎㅎ
제가 이해가 가실런지..
아무튼 지금 멋진 카페에 와서
맛있는 커피마시며 바다보며 즐기는 중인데요
이것도 좋지만 자꾸 일하러 가고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그간 백수 생활이 좀 많이 길다 싶더니
그래서 일케 되었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