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제 인생도 자랑해봅니다.

ㅁㅁ 조회수 : 8,216
작성일 : 2025-10-15 19:47:26

저는 어려서 내내 많이 아프고 부모와 사이도 나쁘고 대학도 실패를 거듭하다 겨우 들어갔습니다.

늘 저만의 세계에 살고 남의 눈치 볼줄도 모르고 adhd 성향도 꽤 심합니다.

그런데 저는 아주 어릴때부터 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뭐가 나에게 좋고 나쁜지 판단하기가 쉬웠습니다.

그 덕에 남들이 설마 네가? 할정도의 좋은 직장에 들어갔고, 

스트레스 거의 없는 부서에 근무했고,

그만두고 싶을때 그만둔 후에도 나름의 방식으로 먹고 살만큼의 재산도 마련했습니다.

자식을 낳아서 하루세끼를 챙겨 먹이는게 저같은 사람에겐 불가능한 일이라는것도 알아서 아이를 낳지 않았고,

돈한푼 없지만 선하고 머리좋고 대화 잘 통하는 배우자를 골랐는데 나중엔 돈도 꽤 벌어서 뭐 아쉬움 전혀 없고요.

제 세계관이 강하다보니 부모고 친척이고 간에 아무도 간섭할 엄두도 못내니 귀찮은 일이 생길수가 없고요.

그래도 의리가 좀 있는 편이라 다들 안하는 간병도 하고 부양도 하고 고생도 좀 하긴 했습니다.

사람에겐 돈을 안쓰는 편이고 동물들(내가 도와주면 살수 있을것 같은)에게는 돈 엄청 쓰고 살았습니다.

저를 싫어하는 사람은 제근처에 오지않고, 저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만 가까이 있으니 인간관계 스트레스는 없습니다.

50대 중반이 되어 그간의 인생 중간평가를 내려보니, 마음대로 살아서 다행인데 더 마음대로 살걸 그랬다는 결론입니다.

자랑인지 자백인지 모르겠지만 가을저녁 바람이 부니 문득 이런 생각이 나서 써봤습니다.

 

 

 

 

 

IP : 211.62.xxx.218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멋지세요
    '25.10.15 7:51 PM (118.235.xxx.206)

    어릴때부터 자기자신을 잘 알고
    하고픈데도 잘 사셨다니
    멋지세요
    전 50이 넘어서야 나를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되고 존중하게 되면서
    좀 편해졌어요
    인간은 역시 성장캐에요
    좀더 노력해서
    지구에 왔으니 감각을 체험하며 즐겁게 살다 지구 떠날꺼에요

  • 2. ㅁㅁ
    '25.10.15 7:53 PM (211.62.xxx.218)

    좀더 노력해서
    지구에 왔으니 감각을 체험하며 즐겁게 살다 지구 떠날꺼에요

    맞심다 맞심다!

  • 3. 자신을
    '25.10.15 7:54 PM (118.38.xxx.219)

    어린 나이에 파악했다는게 훌륭한 거죠.
    그래도 세상에 태어나 내 자식은 하나쯤 보고 싶은게 본능인데, 대단하십니다.
    다들 잘 사셨습니다.

  • 4.
    '25.10.15 7:55 PM (124.49.xxx.205)

    부럽네요 멋지게 잘 사셨네요.

  • 5. ..
    '25.10.15 7:57 PM (218.49.xxx.44)

    다들 이렇게 살고 싶지만 그게 마음대로 잘 안되죠.
    자기관리에 상당히 철저하셨던것 같네요

  • 6. 부럽네요
    '25.10.15 7:58 PM (58.29.xxx.96)

    어릴때 자기객관화가 제일

    저는 40중반에 알아서
    지금 사람곁에 안가요

  • 7. 원글님
    '25.10.15 8:00 PM (124.49.xxx.19)

    메타인지 능력이 짱이신 듯
    부모님께 감사하세요. 좋은 유전자 물려주셨네요.

  • 8. 오우 좋아요
    '25.10.15 8:07 PM (220.117.xxx.100)

    뭐가 나에게 좋고 나쁜지 잘 알았다는 것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제 근처에 오지 않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만 가까이 두고 소통이 뭔지 확실하게 주고받으며 영혼이 통하는 사람들과 지내는 것

    이거 저랑 똑같아요
    저도 그래서 꽤나 행복하고 제 삶이 만족스럽거든요
    거기다 저는 내년에 60인데 아직도 세상이 넘 재미있어요
    궁금한게 끝이 없고, 배움의 즐거움이 커서 계속 새로운걸 배우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하는데 지금까지 살아있을 이유가 있었구나 생각할 정도로..
    나이들어 괴롭다기 보다는 나이들수록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감탄하고 알게 되고 경험하게 되는게 참 좋아요

    원글님 참 멋지세요
    순간순간 멋지게 사시고 좋은 사람들과 행복하셔요

  • 9. ...
    '25.10.15 8:14 PM (112.133.xxx.62)

    재미나게 사셨네요

  • 10. ----
    '25.10.15 8:18 PM (211.215.xxx.235)

    멋지세요. 글만 봐도 담백하고 차분하신 분이란걸 알것 같아요.
    무엇보다 어릴때부터 자신에 대해 잘 성찰하셨다니 똑똑하고 반듯한 분이신듯.

  • 11. them
    '25.10.15 8:36 PM (59.10.xxx.5) - 삭제된댓글

    멋지네요.

  • 12. ..
    '25.10.15 8:46 PM (117.111.xxx.170)

    나스스로를 파악하고 결정한것들에
    만족한다면 머리도 좋다는데 한표

  • 13. ㅁㅁ
    '25.10.15 8:54 PM (211.62.xxx.218)

    주변사람들에게 미친년 포지션이 얼마나 좋은건지 늘 권유해왔는데 다들 공감하면서도 실천하는 사람이 없더라는….ㅋㅋㅋ

  • 14. ㅇㅇ
    '25.10.15 8:57 PM (121.173.xxx.84)

    멋지세요

  • 15. ....
    '25.10.15 9:28 PM (219.255.xxx.153)

    저와 반대시네요.... 부럽

  • 16. 000
    '25.10.15 9:34 PM (106.102.xxx.20)

    미친여자 포지션 아무나 못하죠
    성격 기질 천성이 그래요
    저도 원글님처럼 사람눈치안보고 살았음좋겠는데 넘 부러워요

  • 17. ..
    '25.10.15 9:39 PM (121.134.xxx.22)

    배우고 싶은 삶이네요
    앞으로도 계속 응원합니다

  • 18.
    '25.10.15 10:02 PM (203.128.xxx.247)

    돈은 어떻게 모으셨는지 궁금해요

  • 19. 아 멋지다
    '25.10.16 2:41 AM (119.201.xxx.242)

    탄성이 절로 나오네요
    전 50중반인데요..이제사 조금..
    님 너무 멋지십니다

  • 20. 주변에
    '25.10.16 7:34 PM (183.108.xxx.252) - 삭제된댓글

    원글님보다 더 미친년이 없었기에 가능
    (미친년포지션을 얘기하시니 )

  • 21. 진짜
    '25.10.16 7:46 PM (223.38.xxx.32)

    마음대로 살아서 다행인데 더 마음대로 살걸 그랬다는 결론입니다.


    이건 마음에 든다

  • 22. ...
    '25.10.16 7:55 PM (173.63.xxx.3)

    원글님 미친 어쩌고 해도 마음 따듯한 사람일거 같아요.

  • 23. 반가운
    '25.10.16 8:03 PM (121.140.xxx.44)

    약간 저도 좀 비슷한 면이 있어요
    다만 아직 남자가 없다는 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827 재벌도 아니고 자녀 의대도 못보내는 3 ㅎㅎ 2025/12/04 2,648
1771826 란 123, 디너쇼 200명이 넘었네요 6 다큐, 란 .. 2025/12/04 2,115
1771825 kbs 쿨 FM 57분 교통정보 진행하는 분..-.- 1 111 2025/12/04 841
1771824 이부진 생각하면 이 사람이 떠올라요 닮았나요 14 ㅎㅎ 2025/12/04 4,680
1771823 김냉뚜껑식 삼성 엘지 3 ... 2025/12/04 928
1771822 베스트 글 보다가 생각났는데 해맑은 중년 여자?? 9 2025/12/04 2,323
1771821 챗지피티 무료버전은 동영상제작 못만들어주죠? 1 ..... 2025/12/04 684
1771820 '부모찬스' 서울 아파트 증여 2천여 채 세무 전수조사 9 그냥 2025/12/04 2,526
1771819 (창원) 20대 남성이 중학생들 모텔로 부른 후 계획살해 8 세상이 2025/12/04 4,033
1771818 작년에 금융이자소득 천만원 넘었는데 5 금융 2025/12/04 2,705
1771817 용돈 모아서 해외여행 간다는 딸... 허락해 주실껀가요? 42 ..... 2025/12/04 4,686
1771816 “다른 배달앱 갈아탑니다”…입점업체·소비자, 탈팡 이어 ‘탈이츠.. ㅇㅇ 2025/12/04 980
1771815 ’현시간부로 딱 3명만 잡는다‘ 그날 방첩사 육성•카톡 공개 4 지귀연재판정.. 2025/12/04 2,031
1771814 카톡 업데이트 안하면 카톡 알람이 안 울리나요? 5 79 2025/12/04 1,129
1771813 밥 오래 먹는 다 큰애한테 화가 나는데 36 A 2025/12/04 4,165
1771812 스텐냄비 두께가 두꺼우면 5 .. 2025/12/04 1,151
1771811 직장생활은 퇴근하고 직원들과 같이 밥 먹어야 하는건가요? 6 ddd 2025/12/04 1,305
1771810 세상에 이런 목사님도 계시네요? 5 2025/12/04 1,733
1771809 소상공인 대상 지원이 쏠쏠하네요 5 ㅇㅇ 2025/12/04 1,875
1771808 가열 가능? 1 스텐 밧드 2025/12/04 292
1771807 오른쪽 가슴만 찌르듯이 아픈데 2 뽀ㅇㅇ 2025/12/04 952
1771806 보컬 학원 등록 고민 후기글입니다 3 하면 되더라.. 2025/12/04 832
1771805 스타벅스 카드 유효가 등록후 5년이라는데 4 ........ 2025/12/04 1,130
1771804 겨울 좋아하는 분 계세요? 10 겨울쿨톤 2025/12/04 992
1771803 돈 아낄려고 21도에 맞춤 13 ㅇㅇ 2025/12/04 3,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