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의사 말이 맞았어요. 불면증 치료

역시 조회수 : 8,203
작성일 : 2025-10-09 19:07:16

몇년전 갱년기 불면증이 너무 심해서 병원에 갔더니요.

의사 선생님이 수면제 처방해주면서 설명해 주더라고요.

수면제는 임시방편, 상처에 붙이는 대일밴드 같은 거다. 근본적인 치료책이 아니다.

근본적인 치료는 수면패턴을 바꿔야만 할 수 있다고요.

진짜 수면제를 먹어보니 잠이 드는데는 도움이 되는 것 같은데 정확히 2시간만에 깨어서 더 말똥말똥 잠이 안오더라고요. 그렇다고 수면제를 또 먹을 수도 없고, 두시간이라도 잔게 어디냐 포기하고 일어나곤 했는데요. 물론 멜라토닌도 2년이상 장복을 했지만 효과 못 느꼈고요.

 

요새 잠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의사선생님이 얘기한 '근본적인 치료방법'을 한 번 해 봤어요. 안 됨 말고 하는 심정으로. 일단, 잠 자기 한 시간 전부터 폰이나 스마트 기기 사용 금지. 전 잠안오고 너무 힘들면 결국 폰으로 팟방 들으면서 조는 듯이 한 두시간 눈 붙이곤 했거든요. 일정한 취침시간을 정해놓고요. 전 12시부터 6시. 그럼 11시쯤 잠옷을 입고 스마트 기기 없이 두꺼운 책을 한권 들고 침대에 들어요. 한 시간 쯤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면 잠이 스스르 올 때 책 내려놓고 불끄기. 전 첫날은 독서등이 없어서 캠핑할 때 쓰는 헤드라이트 달고 책 읽고 정말 두 챕터쯤 읽으니 눈이 감기길래 불끄고 잤는데 놀랍게도 6시간 스트레이트로 잤고요. 둘째날도 그게 통하더라고요. 그 다음날 부턴 독서등 주문한 거 편하게 쓰면서 한 30-40분쯤 책 읽고 자면 푹 잘 수 있었어요. 밤잠을 제대로 자게 되니 세상이 달라보이네요. 밤에 잘 못자서 낮에도 겔겔하고 직장만 간신히 다녀오고 일하다 안 졸면 다행. 살림도 청소 설거지 빨래 다 쌓아두고 미뤄두곤 했는데, 어제는 기분좋게 설거지 하면서 콧노래를 불렀더니 아이가 깜짝 놀라면서 엄마 뭐 좋은 일 있냐고 묻던데요. 간단하지만 하기 싫어서 안 하던 sleep ritual. 약 먹는 것보다 건강한 방법이고 효과도 좋은 것 같아요. 불면증 동지들, 꼭 한번 해보세요.

IP : 74.75.xxx.12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아아아
    '25.10.9 7:10 PM (61.255.xxx.6)

    불끄고 독서등만 보면 눈이 안좋지 않을까요? 그렇게 하시는 거죠? 저도 눈에 안좋을까봐 팟캐스트 많이 듣는데 그것도 불면증에는 안좋군요ㅠ

  • 2. 동지
    '25.10.9 7:35 PM (222.109.xxx.217)

    잘 주무셨다니 좋으시겠어요
    그 방법을 실행하신 기간이 어느정도 되시는지
    하실때마다 성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3. ....
    '25.10.9 7:38 PM (118.235.xxx.146)

    나가서 몸쓰는 일을 해보세요
    불면증 없어집니다

  • 4. 핸드폰
    '25.10.9 7:38 PM (125.191.xxx.197)

    저는 핸드폰을 거실에 두고 자러 들어가는것 도움 많이 되요.
    전에는 꼭 2-3시면 깨서 폰보다가 다시 자거나 아예 못 자거나 했는데
    지금은 2-3시쯤 깨도 폰이 옆에 없으니 다시
    자게 되더라구요
    자기전에 책 읽기도 도전해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 5. 제가
    '25.10.9 7:47 PM (74.75.xxx.126)

    주문한 독서등 너무 좋던데요. 밝기랑 등 색깔? 다 조절 가능하고 디자인이 훌륭하던데요.
    지금 일주일 좀 넘었는데 매일 6-7시간 잘 잤고요. 사 놓고 읽어야지 했던 책 한 권 다 읽어서 오늘밤에 새 책 시작해요. 정말 스마트 기기를 침실에 갖고 들어가지 않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전 꾹참고 폰 안 보면 내일 해야할 일들이 생각나면서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식은땀이 나면서 가슴이 뛰고 불안장애가 있어서 어쩔수 없이 잡생각 안하려고 폰을 다시 켜곤 했거든요. 책을 읽으니 잡생각 안하다 잠들수 있어서 좋네요.

  • 6.
    '25.10.9 7:58 PM (211.211.xxx.168)

    LED도 문제에요.
    노란 불빛으로 바꾸는게 수면에 도움이 된데요

  • 7.
    '25.10.9 8:04 PM (211.36.xxx.63)

    저도 하고싶은데요
    책을 엎드려서 보는건가요?

  • 8.
    '25.10.9 8:36 PM (118.235.xxx.27)

    제가 요즘 독서등이 시급해요
    어디껀지 알려 주실수 있나요?
    이케아 독서등 사용중인데 너무 어두워서요ᆢ

  • 9. 심지어
    '25.10.9 9:57 PM (183.97.xxx.222)

    전문가말로
    해 떨어지면 집안의 전등을 다 끄라고까지...
    이건 불가능한 일이고
    형광등 전구가 수면을 방해하고요, 서구처럼 노란 전구로 해야 눈건강에도 좋다고 해요.
    전 형광등을 싫어해서 수십년전부터 노란 불빛을 쓰지만 우리나라도 노란 전구가 증가하긴 한다고 해요.
    그리고 독서등? 부분 조명이 훨씬 더 수면건강에도 좋다고 해요.

  • 10. 천년세월
    '25.10.13 3:28 PM (121.127.xxx.156)

    독서가 수면유도에 도움이 되는군요
    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0741 브리타정수기 필터 가품 적발됐네요 7 …………… 2025/10/11 4,859
1760740 핸드폰 바꿨어요 1 ㅇㅇ 2025/10/11 1,850
1760739 아래 은중과 상연 이상윤 배우 얘기가 있네요 13 .... 2025/10/11 7,134
1760738 6살 딸아이 운동신경이 심상치.않은데요 18 ㅇㅇ 2025/10/11 6,561
1760737 일베 소유자가 중국에 사이트 팔았나요? 8 ㅇㅇ 2025/10/11 2,875
1760736 40중반의 연애 34 40중반의 .. 2025/10/11 13,610
1760735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 “윤석열 정권의 실패한 정책, 윤석열의.. ../.. 2025/10/11 1,135
1760734 갓난아기 제가 유난인가요? 128 2025/10/11 14,514
1760733 캄보디아 oda 주려고 납치 .살해.이런 무서운 사건들은 기레기.. 10 ㅇㅇ 2025/10/11 5,815
1760732 집에 화장실 소음 민망한데요.. 4 .. 2025/10/11 5,585
1760731 윤동주 시인을 기리며 7 ... 2025/10/11 1,674
1760730 살 빼니 좋아요 8 2025/10/11 5,744
1760729 집에서의 임종과 방문진료 현실 고민하는 의사 글 16 2025/10/11 4,659
1760728 내일 문경가요. 볼거리, 먹을거리 뭐있을까요? 23 문경문경 2025/10/11 3,055
1760727 태풍상사 이상한데? 26 96학번 2025/10/11 8,685
1760726 린나이 건조기보다 엘지가 더 건조 안되는거 정상인거죠? 10 ㄴㄱㄷ 2025/10/11 3,119
1760725 통일교 자금 1억4400만원, 국민의힘 20명에게 쪼개기 후원 8 ㅇㅇ 2025/10/11 3,262
1760724 퍼스트레이디 유진 10 퍼레 2025/10/11 5,816
1760723 외모는 경제력이 반영되더라구요 59 ㅁㄴㅇㅈㅎ 2025/10/11 23,903
1760722 제주도 참 좋네요 15 오늘 2025/10/11 5,387
1760721 공연보고 4 C'est .. 2025/10/11 1,231
1760720 이시간에 왜 전현무계획을 봐서 ㅠㅠ 2 .. 2025/10/11 5,172
1760719 챗 지피티가 많이 발전했네요 6 푸ㄴㅇㅇ 2025/10/11 3,740
1760718 이번 명절 연휴에 친정에 안갔어요.. 5 . . 2025/10/11 3,409
1760717 은중과 상연 보니 인어공주 3 이거 2025/10/11 3,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