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런 아버지 어째야할지..

답답 조회수 : 2,468
작성일 : 2025-10-07 10:48:36

올해 89세 되신 아버지가 두달 전 주무시러 들어가시다 침대 발치에서 넘어지셔서 머리를 세게 부딪히셨어요.

대수롭지않게 생각해서 동네 신경과에 들러 진료보시고 한달을 장사도 하시고, 잘다니시다 9월 중순에 머리가 흔들리는 느낌이 들어 2차병원에서 CT를 찍었는데 경막하 혈종이라고 바로 입원을 시켰어요.

원래는 10년 전 뇌경색으로 입퇴원 후 다니시던 3차병원이 있었지만 , 혈종은 흡수가 될 수 있다고 2차병원에서는 입원하라하고, 3차병원에서 안받아주면 어쩌냐고, 가족들과 의논하고 2차병원으로 입원을 하셨는데 10일이 지나도 흡수는 안되고 섬망이 너무 심해져 일단 익숙한 환경이면 좋아진다고 해서 하루 퇴원 후 집에 계시다 상태가 안좋아보여 다니시던 3차병원 응급실로 모셨더니 수술을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당일 피 빼는 수술하고 5일째인데 힘이 빠졌던 다리는 많이 좋아졌는데 새벽만 되면 심해지는 섬망 증상에 낮에도 난폭하게 행동하시고, 자꾸 밥먹으러 가자고, 고기 많이 먹겠다고 하셔요.

삼남매 중 둘은 요양병원에 모셔야한다고 하고있는데 한명이 고려장이니 자식이 부모의 말년을 비참하게 한다느니, 마음을 못잡고 저러고 있네요.

환경이 익숙하면 나아질 수 있다고 의사들도 그러는데, 밤에만 그러는것도 옆사람 힘들게 하는건데, 평상시에도 말이 너무 많아지고 뭔 말을 하는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지금 정신으로는 요양병원에 모시면 난리를 치실거 같고, 사면초가네요.

저는 요양병원에 보내야한다는 자식중 하나입니다만, 솔직히 집에 오시면 나아질수 있지않을까도 생각이 들어 결정을 못하겠구요.

요양병원이 맞겠죠?

 

IP : 211.248.xxx.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0.7 10:58 AM (211.208.xxx.199)

    일단 집에 모시고 와서 24시간 지킬 수있는 사람이 있다면
    모시고 오는게 좋죠.
    하지만 어머니도 연세가 많고 아버지를 컨트롤 못한다면
    병원에 모시고.자주 들여다보며 경과를 봐야한다고 봐요.
    병원에 모시고 섬망등 증상이 호전된다면
    그때 다시집에 모셔도되는 문제니까요.
    요양병원에 간다고 다 거기서 임종까지 머무는게 아니지요.

  • 2. ...
    '25.10.7 11:04 AM (112.152.xxx.61)

    연세가 있으시기에
    아마 요양병원 가시면 걷기 힘들어지실수 있어요.
    누워있는 동안 근육이 금방 빠지거든요.

  • 3. ㅇㅇ
    '25.10.7 11:04 AM (223.62.xxx.38)

    섬망이 이상하게 밤에 심해지더라구요 일몰증후군이라고도 한대요 옆에서 누구하나가 지킬수밖에요 요양병원은 봉호사 한명이 여러명 보는건데 감당안되시죠 침대에 결박해놓으실껄요 다니시는 병원에 진료보고 약이도 처방밪고 당분간 당번.. 어르고 달래는수밖에 없어요 ㅠㅠ

  • 4. 원글이
    '25.10.7 11:24 AM (211.248.xxx.10)

    지금 친정에 환자만 아버지까지 세사람이에요.
    같은 시기에 엄마도 골반뼈가 부러져서 입원 중이에요.
    게다가 엄마는 치매에 이번 입원하면서 대 소변도 시간맞춰 앉혀드리지않으면 못가리세요.
    엄마는 요양원 알아봐서 모실 생각이에요.
    자식들은 외국에 살고, 힘든 직장 다니고, 한명은 미혼에 환자에요.
    누구도 와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아버지 엄마의 간병을 할 상황이 안돼요.
    저희 남매들 다 요양병원은 부정적이지만, 이런 상황이니 결정을 해야할 때가 돼서 너무 고민이 돼 글을 올렸어요.

  • 5. ....
    '25.10.7 11:28 AM (1.233.xxx.184) - 삭제된댓글

    의사가 계속 입원하라고 하는데 절대 병원에 안있겠다고 하셔서 집에 모셔 놓으면 위급상황으로 응급실갔다가 다시 집으로 또 응급실갔다가 집으로....계속 반복입니다ㅠㅠ
    요양병원에서 바로 처치받는게 더 나을수도 있어요. 병간호때문에 형제들끼리 서운하네어쩌네 싸우고 난리ㅠㅠ

  • 6. ㅁㅁ
    '25.10.7 11:41 A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본인이 짊어질거아니면 입 다물라 하세요
    꼭 어디든 입으로만 혼자 효자인척 효녀인척 하는 인간들있어요
    고민을 할 형편도 아니시구만요

  • 7. ㅇㅇ
    '25.10.7 11:43 AM (221.143.xxx.248)

    요양등급 받으셨으면 요양보호사 도움 받으시구요 원글님 힘드시겠어요ㅠㅠ 저희는 그나마 간병사 요양보호사 도움 받으며 부모님 간병했어요 자식이 안되더라구요

  • 8. ....
    '25.10.7 1:00 PM (118.46.xxx.148)

    에고 부모님이 한꺼번에 아프시니 고민이 크겠어요
    요양원에 가도 비용이 걱정이죠
    아버님은 섬망일수도 있고 혈관성치매일수도 있어요 섬망이면 집에와서 안정되면 좋아집니다 섬망 밤에 심해져요
    보호자 옆에 붙어있어야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9659 남편이 공포에 떨고 있어요 47 냉털 2025/10/08 29,561
1759658 시어머니가 부부사이 신뢰가 뭐 어쩌고 15 ㅁㄴ 2025/10/08 4,185
1759657 중국주식 하시는 분 계세요? 14 주식 2025/10/08 3,054
1759656 외모보고 결혼한 배우자가 빛이 날때는 18 ㅇㅇ 2025/10/08 7,790
1759655 콩가루 막장 집안에서 자라면 농담을 이해 못 하는 경우가 많은 .. 3 ... 2025/10/08 2,030
1759654 연휴가 기니까 유럽 정규직 체험 같아요 3 유럽 2025/10/08 3,555
1759653 긴연휴 답답해요 8 길다길어 2025/10/08 4,089
1759652 남초 직장에서 일했는데 의외로 처가에 돈 대는 사람들 많아요 19 .. 2025/10/08 6,683
1759651 코인 종류가 너무 많아졌네요 7 코인 2025/10/08 2,620
1759650 드디여 떴다...골든 라이브 6 ... 2025/10/08 2,865
1759649 남편 키크고 잘생기고매너좋아서 결혼했는데, 진짜 살아보니 버리고.. 78 fdfdf 2025/10/08 27,165
1759648 EBS 귀트*, 파워 잉글리* 듣는 분 있으신가요? 5 흐음 2025/10/08 1,568
1759647 살던 집 부수고 그 자리에 집 지어 보신 분 2 집짓기 2025/10/08 1,668
1759646 외삼촌이 돌아가셨어요. 6 조카 2025/10/08 4,768
1759645 안연고 처방 받아야 살 수 있나요? 5 .. 2025/10/08 1,802
1759644 어쩌자구 연휴 끝에 컴활 시험을 신청했는지... 4 슈가프리 2025/10/08 1,589
1759643 세상이 변했네요 10 ... 2025/10/08 5,632
1759642 근조화환에 이름.. 15 .. 2025/10/08 2,863
1759641 아, 심심해 2 .. 2025/10/08 1,406
1759640 놀러나가려다 쓰레기정리했어요~ 2 보람 2025/10/08 1,729
1759639 소나타 계약하고 왔어요.. 19 ㅁㅁ 2025/10/08 4,538
1759638 모텔 글 보고 쓰는 여행지 일회용 침대 커버 사용 추천 3 ㅇㅇ 2025/10/08 2,363
1759637 강남역이나 양재쪽에 교정 잘하는치과있나요? 7 교정치과 2025/10/08 1,016
1759636 어제 하루종일 은중과상연 1-15까지 끝냈는데 어제하루 2025/10/08 1,791
1759635 남학생 대학생 패딩 브랜드 추천 좀 해주세요. 5 패딩 2025/10/08 1,6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