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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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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딱 한번 친구에게 돈을 빌려봤어요

평생 조회수 : 3,896
작성일 : 2025-10-03 14:19:47

21살때 직장 다니다 어렵게 공부해 대입 시험을 치뤘고 합격을 했어요

직장 다니며 번돈은 엄마 통장으로 싹 다 급여날 계좌이체  그러다 엄마가 내 명의 카드 만들어 쓰고 결제대금은 내 급여통장으로 이체되게 해뒀는데 연체에 연체..결국 신불자

급여 통장은행을 바꿔도 연체된 현금 서비스 갚으라는 독촉 전화로 급여는 들어오는 즉시 연체대금으로 들어가 통장잔고 0

하루 차비 몇천원 매일 엄마에게 받아 쓰고 

유니폼 입고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니 돈들어갈일 없다며 돈을 안줬어요

보너스 급여는 현금서비스 연체대금으로 모두 들어가고 하루 딱 교통비 몇천원 받아 생활하는 내가

몇백이 넘는 대학등록금을 낼수 있겠어요

설마 열심히 죽어라 하면 장학금 받고 갈수도 있고

합격하면 혹시라도 입학 등록금 처음 한번은 내주지 

얺을까 하는 기대로 문제집도 책도 정보도 얻기 쉽지 않고 퇴근후 집안가족몰래 공부를 했어요

고등 동생이 쓰던 책 문제집 훔쳐서 ㅠ

첫해는 너무 형편 없는 점수

두번째는 그래도 인서울 대학 공대갈 성적이 나왔어요  원서비용구하기  원서 몰래 쓰기 모고 시험 한번도 제대로 못보고 봤던 시험

등록기한은 다가오는데 돈이 없었죠

부모님에게 말하니 기뻐해주긴 커녕 돈이 어디있냐고

그한마디뿐 무관심.아니 관심주면 직장 관두고 대학살까 저 한마디 하고 전혀 아무말 안했어요

울음도 안나오더라구요 됐다 죽을만큼 노력 해봐고

내상황에서 이정도 결과 꼭 입학해 학교다니고 싶지만 현실이 이런데 뭐 어쩌나 포기했고 그냥 회사자니기로 마음을 먹었죠 덤덤하더라구요

누구도 21살 신불자인 나에게 몇백만원 큰돈을 빌려줄 사람은 세상에 없었어요

그날 4시가 마감시간이였나 그랬는데 회사 책상에 앉아 일하는데 하필 내앞에 커다란 벽시계가 붙어있어 1분 1초 시간 가는게 보였죠

이제 몇분 남았구나 이제 몇시간 남았구나

마음속에 여전히 큰 미련이 남아있었나봐요

여대생이 된다는 커다란 희망 꿈이 여전히 가슴 한켠 남아있었나봐요

점심시간 밥을 먹을수 없어 탈의실에 들어가 휴식을 취했는데 눈감고 나를 다시 생각했어요

이번 한번만 욕심내면 정녕 안될까

가난한 집안 빚 생활비 그로인한 신불자 평생 이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고졸 사무직 여사원으로 이공간에 평생 갇힐것만 같았어요 내 삶이

눈을 떴고 달렸죠

미친듯이 그때 맘이 조급해서.. 이제 몇시간후면 마감이고 나는 여기서 그럼 못벗어난다라고 생각하니 그때서야 눈물이 나면서 조급해졌어요

공중전화기 앞에서 한참을 또 그렇게 망설였어요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보자 그런데 그누군가는 누구여야 할까

가장 베스트 고등친구들 한명한명 떠올려봤어요

거절했을때 고등 절친들 한명한명을 잃게되는 두려움

중등 내인생 가장 좋아하는 친구를 떠올려봤어요

아직 자존심이 남아있던건지 도전히 그친구에게 내 치부를 드러내 놓진 못하겠더라구요

그러다 만난지 오래되지 않은 사회인 친구가 떠올랐어요 그땐 그랬어요 이친구에겐 거덜당해 손절 당해도 타격감이 없을것 같아 첫번째로 연락을 했어요

마지막 한명한명 내인생에서 지워질수도 있다는 두려움으로 목록을 머릿속에 만들어 손절 당해도 아쉽지 않을 그런 친구순위를 만들었죠 짧은 순간에도 이기적이게도 나는 그때 그랬어요 사실 너무 무서웠거든요 거절당해 좌절하고 여기 회사에 남아있게 될까봐

처음 전화했던 그친구도 직장인이였어요

변명이나 돌려말하기 안하고 말했어요

대학 합격했는데 입학 등록금이 없고 오늘 4시 마감인데 혹시 나에게 이 큰돈 빌려줄수 있니

꼭 갚을께  이말을 하는데 목소리가 떨리는게 내귀에 생생이 들려왔어요

잠시 침묵 그리고 친구의 한마디

계좌불러 ..

당시 몇백이나 했던 큰돈 한번에 못갚고 여러번 나눠

제가 다 갚았어요 이자는 못주고 원금만 갚았죠

친구가 돈 다 갚았을때 했던말

고마워..

그이후 지금까지 살면서 남에게 천원짜리 한방 안빌리며 살았어요

대신 내가 믿는 신뢰하는 친구에겐 내가 그옛날 빌렸던 액수만큼은 빌려주려고 합니다

아직 돈을 빌려주진 않았어요

친구에게 절대 돈 빌려주지 말란 82명언이 있지만 저에겐 데 인생을 바뀐 사건이네요

친구에게 돈빌리기가 ....

 

 

IP : 58.29.xxx.141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5.10.3 2:25 PM (211.208.xxx.21) - 삭제된댓글

    이자라도 갚든지
    그 고마움을 담은 선물이라도 주든지
    고작 그 친구가 돈 빌려달라고 하면
    그것도 그 금액만큼 빌려준다고요?
    수필같은 문체에 코미디같은 상황인지

  • 2.
    '25.10.3 2:26 PM (211.235.xxx.129)

    이자는 못줘도 은혜는 갚은거죠?
    밥이라도 산거죠?
    그런 친구없어요
    정말큰돈인데..

  • 3. 이글보니
    '25.10.3 2:34 PM (121.175.xxx.187)

    돈 안빌려줘야겠네요

  • 4. ..
    '25.10.3 2:36 PM (39.118.xxx.220)

    이자도 못 주는데 밥은 샀을까 싶네요. 그당시 너무 힘드셨겠지만 일생의 은인인데..

  • 5. ..
    '25.10.3 2:36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저는 돈을 빌려준 사람인데요.
    대학교 2학년때쯤 등록금이 모자르다며 180만 빌려달라던 고등 절친.
    돈 보내고 몇달있다 만났는데 손목에 까르띠에 신상 시계가.. ㅎㅎ
    뭐냐 이거? 했더니 말을 못하길래 다음달까지 돈 갚아. 라고 말하고 다음달에 돈 받고 손절.

  • 6. 저라면
    '25.10.3 2:37 PM (175.197.xxx.185)

    이자까지 갚겠어요.........

  • 7.
    '25.10.3 2:38 PM (221.138.xxx.139)

    전에도 글 올리신 분인기요?
    아니면 이런 경험을 가지신 분들이 꽤 있으신 걸지도…

    고작 스물 언저리의 어리고 앳된 나이에 이런 신뢰(?)와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성의 친구들,
    어떻게 살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잘 되셨기를. 세상과 인생이 그들의 신의를 알아보고, 되돌려주고,
    배반하거나 실망시키지 않았기를 깊이 바랍니다.

  • 8. 그런데
    '25.10.3 2:38 PM (118.235.xxx.172) - 삭제된댓글

    지금이라도 이자 쳐서 돈을 부치세요. 등록금 백만원 하던 시절인가요? 지금은 오백 정도 하니, 이자도 그 비율 생각하고, 어디 호텔 디너쇼(인당 50만원 정도 하나요) 하는 데라도 같이 가셔서 거하게 식사 하시면서 지금이라도 이자 주세요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몇 십 년 전 빌린 돈만큼 빌려줄거라고요? 이야기 전개가 이해하기 힘드네요

    원글님의 인생을 바꿔준 친구인데. 이자도 여태 안 줬다니.

  • 9. 염치가 없..
    '25.10.3 2:39 PM (125.247.xxx.125)

    이자도 안 갚고 돈 갚은걸로 생색내기...
    이러니 사람들이 돈을 안 빌려주려고 하죠

  • 10. 큰사람이네요
    '25.10.3 2:40 PM (222.98.xxx.33)

    어린 날의 님의 의지를 칭찬합니다.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늘 행복하시고요.

    사회 친구
    대단한 사람이네요.
    그 나이에 그만한 돈을 선뜻 빌려주기 어려워요.
    어려워서 원금은 갚았겠지만
    나중에 이자든 선물이든 밥이든
    충분히 사례를 했겠지요.

    그 친구가 돈 빌릴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세월이 많이 흘렸다면 딱 그 금액이 아니라
    세월이 흐른만큼 그 때보다는 넉넉히 빌려줘야죠.
    님을 구원해준 친구인데 정말 다시 없는
    고마운 분이죠.

  • 11. 제 주변도
    '25.10.3 2:40 PM (49.172.xxx.18)

    힘들때 급할때 친구 ㆍ가족에게 빌려주고 빌리기도 하지만 떼인적
    없고 떼먹은적 없어요.
    나이50넘으니 꼭 돈이 아니라 뭐든 좀 손해보면 내자식에게 좋게
    돌아갈거라 생각하니 여유롭더군요
    힘들때 도움받은 친구나 가족은 후에 더 챙기게 되더군요

  • 12. 은혜
    '25.10.3 2:48 PM (58.29.xxx.141)

    원금 갚을때마다 밥은 샀죠
    비싼 밥은 못샀구요
    그 원금 갚느라 학교다니며 돈벌어 저는 몇년 몇시간 못자며 생활했어요
    저의 그런 모습을 보고 친구도 직장 관두고 대학을 갔어요
    우리둘이 여대생이 된날 비록 돈이 없어 길거리 음식
    보세옷 사랍으며 돌아다녔지만 행복했죠

  • 13. ....
    '25.10.3 2:53 PM (125.247.xxx.125)

    밥이라도 샀으면 다행이네요..
    밥은 커녕 이자는 커녕
    원금 떼어먹는 인간들이 차고 넘치는데..
    원글님은 정상적인인성입니다.

  • 14. 대단
    '25.10.3 2:55 PM (39.115.xxx.24)

    그런 가정환경에서 공부하신것 정말 대단하네요.
    저라면 가정탓하며 현실에 안주했을것 같아요.

    친구분도 대단하구요.

    저도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 15. 지금도
    '25.10.3 2:56 PM (118.235.xxx.251)

    만나고 있다면
    비싼밥한번 사주세요

  • 16. ㅡㅡㅡ
    '25.10.3 2:58 PM (125.187.xxx.40)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친구도 보석같은 사람들이네요
    행쇼!

  • 17. ....
    '25.10.3 3:00 PM (106.101.xxx.207)

    이런 글에도 어쩜 그리 돈돈돈 하는 댓글이 달리나요.
    이자쳐줬냐 밥이라도 샀냐
    그렇게 꼼꼼히 따져주시는 분들은
    이런 상황에서 돈 빌려줄 사람은 아니라는건 알겠네요.
    인생 절체절명의 순간에 염치 무릎쓰고 돈 빌려달라고 했덤 20대 젊음이
    계좌불러 한마디로 돈 빌려줬던 지인의 고마움을 기억하고 쓴 글인데
    고마움과 은혜 모르고 입씻었겠나요?
    참 이런 글에도 돈돈돈 이자이자 밥밥밥
    사람사이의 관계가 그렇게로만 이어지는거라면
    계좌불러 한마디 한 친구의 마음이
    이렇게 감동스럽진 않겠죠.

    저도 그닥 친하지 친구한테
    정말 없는 형편에 돈 빌려준 적 있어요.
    은중과 상연의 상연이 상황이었던 친구인데
    드라마속 그런 자취집에서 살았고
    절박한 상황의 돈이었고
    언제 갚겠단 약속도 없었는데
    내가 안빌려주면 당장 쫓겨날 상황이라서..

    금방 받지도 못했고
    나중에 이리저리 쪼개서 받았는데
    다 갚은날 저도 걔도 같이 울었어요.

    돈 다 갚기 전에 연락 끊긴적도 있었는데
    저는 그냥 기다려줬고...

    지금까지 가깝게 지냅니다.
    친구는 지금은 아주 많이 성공했고...
    이자 갚았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자보다 훨씬 더 값어치 있는 존재가 되어준 친구입니다.

  • 18. ㅅㅅ
    '25.10.3 3:05 PM (218.234.xxx.212)

    정말 훌륭합니다. 정말 잘 하셨고요, 친구분도 복 받았을 것 같아요.

  • 19. .........
    '25.10.3 3:08 PM (121.169.xxx.83)

    돈을 빌려주건 말건 각자의 지혜와 선택이지만
    손절해도 괜찮을 순서로 돈 빌릴 리스트 만들었다는 저 말에 참 헛웃음나네요.

    상대방에게 존중받고 어러운 사람이 되야겠어요.

  • 20. ..
    '25.10.3 3:16 PM (39.118.xxx.220)

    왜 돈돈돈 했을까요. 원글님 글이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예요. 글 사이사이 보이는 의아한 구석들 안느껴지세요.

  • 21. ..
    '25.10.3 3:30 PM (118.235.xxx.251)

    돈을 빌려주건 말건 각자의 지혜와 선택이지만
    손절해도 괜찮을 순서로 돈 빌릴 리스트 만들었다는 저 말에 참 헛웃음나네요.

    상대방에게 존중받고 어러운 사람이 되야겠어요.2222

    저도 돈빌릴 사람 정한 기준 보면서 참..게다가 이자도 안갚았다면서 아직 자기같이 돈빌려달라는 사람은 없었는데 있다면 다른 이 돈 빌려주는걸로 갚겠다는 거 어이없어오ㅡ
    돈돈돈이요? 돈이 중요하니 원글도 돈!! 빌려달라했죠 돈돈돈하지말라는 건 그렇게 돈 빌려준 친구한테 이자주는거 아까워하는 원글에게나 해당되는 말이지 돈빌려준 친구한테 이자줘라 밥사라 하는게 이상한건가요

  • 22. 죄송해요
    '25.10.3 3:31 PM (211.234.xxx.24) - 삭제된댓글

    밥값은 밥값이고 전 또 고마워서 은인인데 이자까지 줬다고. 죄송

  • 23. ....
    '25.10.3 3:36 PM (121.137.xxx.59)

    제가 그 친구면요

    원글님이 밥 안 사도 괜찮아요.

    원글님 대학 가서 열심히 살고 노력하는 거 보고
    내 돈 꼬박꼬박 갚아주는 것도 보고.

    내가 사람 잘 못 보지 않았구나
    내 친구 너무 자랑스럽다고 생각했을거에요.

  • 24. 저라면
    '25.10.3 3:37 PM (59.10.xxx.5) - 삭제된댓글

    세상에 그 절박한 상황이었으면 님 인생에 귀인이에요. 저라면 밥값은 밥값이고 마지막 돈 갚을 때 이자라도 더해서 손편지를 줬을 거 같아요.

  • 25. 흠...
    '25.10.3 3:40 PM (175.197.xxx.185)

    돈관계는 칼 같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글은 의아스러워요. 성공한 사람들 보면 돈 관계는 칼같이 했더라고요. 돈관계=신용!!!!! 가난해도 염치가 있어야.......

  • 26. 이유
    '25.10.3 3:40 PM (58.29.xxx.141)

    그날 그 공중전화기 앞에서 몇시간 남지 않았던 절박했던 그때
    21살짜리가 뭘 얼마나 깊은 생각을 할수 있었을까요
    처음 생각난 가장 친한 친구에게 가장 먼저 연락을 하고 싶었지만 민약 거절 당한다면 저는 두번째 세번째 전화로 돈 빌려달라는 말을 못하고 평생 후회할것만 같았어요
    돈 빌려준 친구와는 대학졸업후 직장다니면서도 만나 많은걸 함께했어요
    저시절 오직 그 큰돈을 빌려준 친구에게 빨리 돈을 샆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였어요
    직장다니며 제가 밥도 사고 선물도 주고 친구도 저에게 밥시주고 선물도 주고 생일도 챙기고 그랬죠

  • 27. 코스모스
    '25.10.3 3:42 PM (211.234.xxx.246) - 삭제된댓글

    직장다니며 제가 밥도 사고 선물도 주고 친구도 저에게 밥시주고 선물도 주고 생일도 챙기고 그랬죠.
    //
    그래서 이자는 안 줘도 됐다,네요.

  • 28.
    '25.10.3 3:46 PM (211.235.xxx.159)

    스물 한살의 어린친구가, 엄마에게 다 뜯겨서 신용불량이 되어 위기에 몰려서
    겨우 남은 자존심으로 소중한 친구들을 잃고 싶지 않아 나름대로 생각을 해 본게
    그렇게 헛웃음 지을만큼 잘못한 일인가요?

    82 이 공간이 실수도 해 본적 없고 좌절도 해 본적 없는 백프로 완벽한 인간들이 모여서
    뭐 하나 실수하면 인간 쓰레기로 만드는 그런 집단인가요?
    임성한 드라마속 중산층 모임 같네요.

    돈 빌려주는 이야기 나오면 대동단결해서 빌려주지 마라.
    돈 빌렸다는 이야기 나오면 이자 얼마나 줬냐?
    돈 빌렸는데 얼마 주어야 하냐고 물으면 최소 몇 백, 명품 가방 운운.
    인간관계에서 돈이 모두 주어네요.

    저는 돈 많이 빌려주고 많이 떼였어요.
    돈 때문에 끊어진 인간관계도 많지만 제 쪽에서 끊은적은 없습니다.
    10년만에 전화와서 돈 갚은 친구도 있고
    10년이 지나도록 아직 안 갚았지만 여전히 만나고 여전히 제가 종종 돈을 부쳐주는 관계도 있어요.
    이자는 한번도 받아본 적 없어요.
    친구한테 돈 빌려주고 이자받을 생각해본적도 없어요.
    그 사람이 가스 끊겼다가 가스 다시 들어와서 따뜻한 방에서 자는것 자체가 이자입니다.

    인생사 다 어렵고 저마다 사연이 있어요.
    뭐 한 점 잘못없이 사는 사람이 되고 싶지도 않고 그럴 필요도 없어요.
    원글님 정말 힘든 시간 잘 버텨내시고
    그때 그 결정하신것 진짜 잘하신거에요.
    친구분도 잘 되셨다니 제가 다 기쁘네요.

  • 29. 강력사건
    '25.10.3 3:54 PM (125.247.xxx.125)

    원글님이 인복이 있는거에요
    살인사건 등 강력사건 보면
    소액(50만원, 100만원, 많아봤자 몇천만원) 빌려주고 그거 갚으라고 했다고
    사람 죽인 사건이 엄청나게 많아요.
    겨우 돈 때문에라고 폄하할 문제가 아니라
    돈때문에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기도 해요.

  • 30. .....
    '25.10.3 3:56 PM (220.118.xxx.37)

    어휴..눈물 나네요
    그 친구도 원글님 영향 받아 대학 간 거, 어쩌면 그게 큰 이자인 것 같네요. 쟤도 저리 고생하며 다니는데, 난 대체 왜 안 가는거지? 깨닫게 해 준 거요.

  • 31. ㅇㅇ
    '25.10.3 4:03 PM (14.5.xxx.216)

    원글님과 그친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두분 다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32. 그때
    '25.10.3 4:17 PM (58.29.xxx.141)

    대학등록금 용돈 거기에 친구는 몰랐지만 엄마가 쓰고 끝까지 안줬던 연체된 카드 대금 그리고 친구에게 빌리돈
    그걸 갚느라 저는 죽을만큼 힘들었는데 친구가 그랬어요
    돈 여유는 내가 더 있지만 대학생이 된 너가 부럽다고
    열심히 노력해서 꼭 돈 다 갚으라고 ㅋㅋ
    그래야 딴 생각 안하고 더 열심히 산다고
    저는 그말 해준 그친구 덕분에 ㅣ망의 끈을 놓지 않고 그 어둡고 우울하고 자존감 무너지고 내자심이 한없이 초라했던
    20대를 살아낸것 같아요
    비싼밥값은 대체 얼마일까요?
    그시절 저에겐 돈가스 몇천원짜리도 생각해보니 매우 비싼 밥값이였네요

  • 33. ㅇㅇ
    '25.10.3 4:24 PM (211.234.xxx.77)

    원글님과 친구분 모두 행복하시길 바래요.
    이야기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 34. ㅇㅇ
    '25.10.3 4:56 PM (14.5.xxx.216)

    이런글 읽으며 많이 배웁니다
    저보다 어리신분일텐데

    절망에서 일어나 인생을 개척하고 좋은 인연을 유지하고
    멋지십니다

  • 35. 으쌰
    '25.10.3 5:06 PM (106.101.xxx.15)

    눈물나는 글이네요
    두분 관계 계속 좋기를 기원합니다.
    원글님 고생많으셨어요

  • 36.
    '25.10.3 5:16 PM (211.57.xxx.145)

    그 친구분도 대학간게
    돈빌려주고 인생을 바꾼거네요

    두 분다 멋져요

    제가 원글님 이면 인생을 바꾸지 못했을거예요....
    불만만하지

  • 37.
    '25.10.3 6:12 PM (118.32.xxx.104)

    대신 내가 믿는 신뢰하는 친구에겐 내가 그옛날 빌렸던 액수만큼은 빌려주려고 합니다

    원글님 의지가 대단하지민 선한 영향녁 이런건 솔직히 모르겠어요
    그냥 너무 강퍅하게 느껴지는것 어쩔수 없네요

  • 38. ......
    '25.10.3 6:31 PM (112.166.xxx.103)

    나한테 돈 빌리려는 사람은
    나정도는 손절해도 되는 사람이구나

    정말 소중한 관계는 그 관계가 흔들릴까 걱정되서
    돈 빌려달라는 말을 차마 못하는 구나..

    잊지말고.
    누가 돈 빌려달라면
    거절해야 겠어요.

    너한테 난 그 정도니?

  • 39.
    '25.10.3 6:47 PM (121.144.xxx.62)

    원글님,
    정말 솔직한 추억 잘 읽었고요
    충분히 감동적이었어요
    어떻게든 갚아줘서 고마웠다는 친구심정 저는 알겠어요
    그 친구에게 님이 어떤 친구였을 지도 알겠구요
    여기서 이자 운운하는 사람이라면 친구하지도 않았겠고, 전화도 안 했겠죠
    그 친구도 이자 운운 하는 사람이라면 안 빌려줬겠고요

  • 40. 괜찮아요.
    '25.10.3 8:26 PM (218.144.xxx.118)

    거절의 두려움을 저는 절절히 이해하는데, 손절해도 될 친구 목록이 돈을 빌려주지 않았을 때 손절하겠다는 것으로 읽히는 분들이 계시네요.

    거절 당하고 부끄러워 ㅡ 어린 나이의 자존심에 ㅡ 연락을 못하게 되는 손절을 의미하는데...
    저는 돈 백 빌려주고 2년 후 잊지 않고 나눠서 갚던 20대때의 친구를 기억합니다. 그 친구는 이자는 커녕 원글님처럼 밥 한끼 안샀지만 그 친구에게 되려 제가 고마워요.
    그냥 안받아도 될 금액이었는데 친구는 나름 엄청난 어려움속에서 갚은걸 알거든요.

    원글님...괜찮아요.
    이런 글 쓰시고 받는 비난(?)에 제가 다 당황스러운데 손절 해도 될 그 친구가 원글님도 원글님의 다른 친구들도 보호한 거라고 봅니다.
    꼭 그 친구에게 갚지 않아도 원글님이 다른 사람에게 꾸어줄 마음으로 사시는게 그 친구에게 갚는 이자라고 봅니다.

    그리고 원글님 고생 많으셨고 앞으로 좋은 일만 삶에서 펼쳐지길 기도합니다.

  • 41. ...
    '25.10.3 10:17 PM (182.212.xxx.220)

    저는 21세 신불자였던 어린 청춘 원글님이
    어려서부터 친한 친구한테 말도 못하고
    만일 거절당해도 타격감이 덜할거 같아서
    순간 이기적으로 그 친구에게 우선 전화했다는 마음이 어떤 마음일지 충분히 이해하거든요.

    사실 똑같은 주제로 며칠전에 남편과 이야기를 했었는데
    정말이지 신기할정도로 비슷한 상황이어서 원글 읽으며 마음이 뭉클했어요.

    남편한테 돈 빌려달라는 회사 친구가 있는데, 제가 친한 친구들한테 다 빌리고 마지막으로 어쩔수 없어서 당신한테까지 전화한거라 빌려주면 못받는다 생각해야 한다고 했는데
    남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구요.
    친한 친구들한테는 돈 문제로 수십년 관계가 끝이 나버리는 무서운 상황을 맞게 될수도 있어서
    어쩜 그보다 덜 무겁고 덜 무서운 마음으로 자기한테 전화한걸 수 있다구요.
    빌려주고 싶다고 해서 받지 못할수 있는데 그래도 괜찮겠다는 선에서 빌려주라고 했어요.
    무슨일이 있어도 언젠가는 갚을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요.

    친구 줄세우기해서 만만한 사람한테 돈 빌렸냐고 원글님을 비난하시는 분은
    세상에서 제일 겪어보지 않고 싶을 상황, 지인에게 돈 빌려야 하는 상황까지 안몰려보신 분일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계좌번호 불러 라고 말했던, 쿨내나는 결단력을 가진 원글님 친구분이 너무 멋지고
    원글님도 친구의 도움이 인생을 바꾼 계기였다고 늘 인지하고 고마워하시는 좋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분이 서로에게 행운의 관계로 잘 지내고 계시리라고 믿구요.

  • 42. 마음
    '25.10.4 6:19 AM (58.29.xxx.141)

    오래된 친구보다 사회에서 알게된 친구에게 먼저 연락한 마음
    그시절 제 마음을 알아봐주고 표현해주신분 너무 감사해요
    돈을 안빌려주면 손절해도 상관없는 사람순이였겠나요 ㅠ

  • 43.
    '25.10.4 9:12 AM (211.206.xxx.123)

    이 내용 최소 오늘까지 두번 본거 같아요(처음이 아니란 뜻) 근데 원글님이 간과한게 있어요. 그 시절과 지금은 돈 융통할 수 있는 상태가 달라요. 그때 원글님은 돈 빌릴데가 하나도 없는 상태라 친구한테 연락한게 이해가 된다면 요새는 카드 대출이니 뭐니 훨씬더 쉬운 방법이 많은데 그걸 다 하고도 모자라서 사람에게 빌리려는 거니 훨씸 더 악성채무자가 될 가능성이 많고 실제로 그래요. 저도 제 오빠란 인간에게 몇천 빌려줘 못 받고 있는데 그 인간이 어떤 상황이어서 저에게 빌리러 왔고 왜 못갚겠어요? 원글님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그래서 전 지금 오빠도 잃고 돈도 잃었어요. 그러니 며칠전 돈 빌려주네 하는 글을 읽고 원글님 경험을 쓰고 싶었겠지만 나라면 이렇게 하네마네 하는 말은 가르치려 드는것 같아서 불편하네요. 돈 빌려주고도 돈 갚으라니 너를 죽이네 마네 하는 소리 듣는게 요즘 상황이에요. 왜냐구여? 더 벼랑끝에 몰렸으니까요. 나한테 빌리기 이전에 이미 온갖 금융기관에 빌리다 못해 나란테 왔고 그 금융기관은 추심을 하니 무서워서 갚고 나는 안그러니 내돈은 뒷전인거에요. 본인 경험이 다가 아니에요 시대도 바뀌었구요.

  • 44.
    '25.10.4 9:15 AM (211.206.xxx.123)

    원글님은 그래도 양심이 있어서 끝까지 돈을 갚았는지 몰라도 요새같이 돈 빌리기 좋은 시대에 사람한테 빌리러 오는 사람은 양심이 있고 좋은 사람일 수가 없어요 이미. 남한테 피해끼치는 사람이 어찌 좋은 사람일수가 있나요? 그러니 돈 빌릴때하는 말을 헌신짝처럼 버리는거 아니겠어요?

  • 45.
    '25.10.4 9:31 AM (211.206.xxx.123)

    그리고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빚 상환 능력이 있다 생각하면 빌려 줬을거에요 그런데 상환 능력이 없다 판단되니 안 빌려준거에요 맞죠? 그러니 그런 사람이 나한테 빌린돈을 어떻게 갚겠어요 못갚죠. 그게 대부분 빌려준 돈을 못 받는 이유에요. 생각해보면 당연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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