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제서야 정신적 독립한 것 같아요

40중반 조회수 : 1,737
작성일 : 2025-10-01 16:29:51

전형적인 한국 모녀 애증관계였는데 좀 심한 편이긴 했어요

mbti 유행이후 타고난 기질이 다른구나 싶었는데

여러 사건들을 거치며 최근 드디어 엄마도 완전한 타인이란걸 인정하게 됐어요

 

본인부터 이미 어려운 환경에서 방치되셨었고 결혼생활도 힘든 와중에 최대한 잘 키워주셨지만

아무리 예전에는 어쩔수 없었대도 평생 일종의 정신적 학대였더라고요

 

저도 마냥 살갑진 않았지만 그래도 최대한 물질적 심적으로 챙겨드리려해도

겉으로만 괜찮지 핵심적인 갈등은 점점 깊어졌는데

몇몇 일들을 계기로 확실하게 기준을 정했어요

 

인연 끊을 정도의 극단적 상황이 아니었어서 어영부영 잔잔하고 오래 고통스러웠는데

돌아가실때까지 기본적인 예의는 갖추겠지만 이젠 제가 맘 편한 방식으로 살아가려고요

 

전 그나마 T 100% 차녀인데도 유교 효 사상 영향으로 이 정도이고

극 F이면서 K장녀 언니는 타고나길 관계성이 넘 중요해서 왜 힘든지도 모르고 눈치챈 부분도 매번 일단 상처 다 받아버려서 더 답이 없더라고요

 

암튼 평소같으면 또 무리한 부탁 듣고 왕창 짜증낸 후 서로 이미 마음 다 상한채로 결국 제가 해결했을텐데

엄마 힘든게 확실한 일이라도 처음부터 거절하니 제 마음이 전체적으로 넘 안정되네요

구체적으로 무슨 일인지가 문제가 아니라 이런 관계 겪어보신 분들은 어떤 마음인지 아실거에요

 

이미 40중반인데 이렇게 정서적으로 편하고 안정된 느낌이 평생 처음이라 굉장히 놀라워요

괜히 어릴때부터 주양육자와의 애착 관계가 중요한게 아니네요

 

 

IP : 27.116.xxx.6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10.1 5:30 PM (218.53.xxx.110)

    님이 편하니 좋으시겠네요. 하지만 '엄마 힘든게 확실한 일이라도 처음부터 거절하니 제 마음이 전체적으로 넘 안정되네요' 이 부분처럼 님 어머니는 어떻게 해결하실지 어머니도 불쌍한 인생이지만 딸이 행복하다면 엄마는 힘들고 마음 아파도 결국은 이해하실지도 모르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8005 친구가 돈을 빌려달래요 75 친구 2025/10/02 16,162
1758004 LG엔솔 무슨일인가요? 4 ㅇㅇ 2025/10/02 5,610
1758003 셀트리온 주식 어째야해요 1 ........ 2025/10/02 3,245
1758002 지금 서울집 매매는 4 .. 2025/10/02 2,463
1758001 싱그릭스 두 번 맞으면 대상포진 접종은 영원히 끝인가요? 5 접종 2025/10/02 2,929
1758000 ‘트럼프 거짓말’ 폭로한 일본…“투자금 5500억 달러 아냐” .. 10 서울신문 2025/10/02 4,831
1757999 연휴때 볼만한 드라마 추천해주세요 2 .. 2025/10/02 1,182
1757998 김민석 총리... 이런게 진짜.. 2025/10/02 2,170
1757997 90시모 허리 수술 하기로 했는데 26 ... 2025/10/02 4,535
1757996 카이스트 '尹 어게인' 동아리, 지원자 0명 등록 무산 11 ㅅㅅ 2025/10/02 2,804
1757995 도미노피자 1+1 이면요. 8 .. 2025/10/02 2,809
1757994 박영규는 찐 연예인이네요 12 ㅇㅇ 2025/10/02 7,331
1757993 회사 직원중에 자기 잘못 인정 죽어도 안하는 직원때문에 속터져요.. 11 ㅠㅠ 2025/10/02 2,035
1757992 이재명, 공직자가 휴일이 어디있나...24시간 일하는 것 25 ... 2025/10/02 2,860
1757991 천하의 저질체력으로 SUP 탔어요. 겨우 성공. ㅁㅁ 2025/10/02 1,428
1757990 결혼초반에 동등하게 시작한다고 받을수 있는 돈도 못받게 하는거 .. 16 ㅇㅇ 2025/10/02 3,207
1757989 당근에 바로구매?라는건 뭔가요? 2 ㄴㄷ 2025/10/02 1,211
1757988 카톡 프사 사진이 전부 나만보기로 되버렸어요 1 카톡싫어 2025/10/02 2,759
1757987 집값 조작도 패가망신해야 3 ... 2025/10/02 1,201
1757986 성동구청장 추석인사 다른 구는 어떤가요 9 우웅 2025/10/02 1,847
1757985 박보검 한복 화보 구경하세요 15 와우 2025/10/02 3,417
1757984 명절전 ᆢ조금 다양하게 해볼려구요 5 2025/10/02 2,101
1757983 임대살면서 한강뷰까지 바라나요? 41 웃긴다 2025/10/02 4,973
1757982 올케 선물 얼마정도 4 올케 2025/10/02 1,904
1757981 오늘 JMS사이비들 매불쇼가서 시위 8 .. 2025/10/02 2,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