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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간만에 놀았더니 힘이 나더라고요

ㅁㅁㅁ 조회수 : 2,113
작성일 : 2025-09-28 23:54:05

올초 박사학위 받느라 그간 2년간 거의 칩거했죠
최소한의 일만 했고요.
최소한의 사람만 만났고요.
정신과 신체의 스트레스 만땅.
갱년기 초입이라 더 그랬고,
마침 사춘기 애들때문에 아주아주 힘들었고요.

근데 올초에 논문 최종 제출하고도 못쉬었어요
여기저기 지원하고,
소논문 쓰던거 마무리하고
강의 준비하고 등...
그외 또 별도로 하는 일까지 새로 적응하고 난리 부르스..

그래서 우울이 오더라고요. 
슬픈게 아니고 매우 무기력....무흥미..무재미...

그렇게 여름이 지나가며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일주일 입원하면서 잠 못자고 그랬더니
몸이 무너져 내렸어요
오랜만에 상담 갔는데,,, 상담사가 제 내면을 들여다보더니
좀 놀으라고...최소한 놀고싶은 자신의 마음을 인정해주라고..

그래서 친구 서울 시내에서 만나

걷고, 수다 떨고, 뭐 사먹고, 
싸구려 은반지도 노점에서 하나 사서 끼고
밤에 귀가.

다음날 일어나니 세상에 ,,,,정신이 업! 되고
식구들이나 만나는 사람들에게 웃음이 나오고 농담도 하고,
담에 한번 뭘 해볼까...하는 마음이 생겨서
깜짝 놀랐어요!!!

전 역시 놀아야 하는 인간인가봐요~!!

-전직 오락부장 출신 씀-

 

IP : 222.100.xxx.5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읽고나니
    '25.9.29 12:01 AM (118.235.xxx.233)

    어떻게 그렇게 오래 참을 수 있었는지 그 비결이 궁금해집니다

  • 2. ㅁㅁ
    '25.9.29 12:04 AM (222.100.xxx.51)

    에너지가 한정적이라 어쩔 수 없이 노는 걸 희생했어요.
    82에서 '어차피 나이 들면서 친구 없이 혼자만 남게된다' 이런 말에 위로 받으며요-.-
    늘 바빴기 때문에, 그리고 심심하진 않았기 때문에
    난 혼자도 잘지내. 혼자 참 좋아..이렇게 세뇌하면서..
    근데 친구랑 웃고 떠들고 하니깐 좋두만요!!!

  • 3. 읽고나니
    '25.9.29 12:06 AM (118.235.xxx.233)

    저도 그래요
    저질 체력이라 ㅜㅜ 놀고 쉬고 일하고가 절대 안 되는 체력....
    저도 근 1.5년때 칩거하며 일을 하는데
    일에 능률이 안 오르네요

  • 4. 읽고나니님도
    '25.9.29 12:09 AM (222.100.xxx.51)

    에라 모르겠다 눈 딱감고 놀아보세요.
    저도 할 일 태산이라 매일 노는걸 미뤘는데
    얼굴은 점점 표정 없어지고, 인생이 노잼으로....

  • 5.
    '25.9.29 8:11 AM (1.234.xxx.246)

    근데 원글님 진짜 회복탄력성 탁월한 몸과 마음을 가지셨군요. 하루 놀았다고 그리 좋아지다니 부러워요. 원체 건강하고 긍정적인 분이었나봅니다.

  • 6.
    '25.9.29 8:53 PM (222.100.xxx.51)

    그런가요.
    전 너무 마음이 갈급해서 쫙 빨아들인것 같은데요.
    자주 놀아야겠는데 그도 쉽진 않네요
    암튼, 회복탄력성 좋다 하시니 간만의 칭찬이라 소중히 들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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