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딸과 엄마.

딸. 조회수 : 1,814
작성일 : 2025-09-25 13:29:10

저는 엄마에게 어떤 딸이었을까요..

 

어제는 제 생일이었어요. 

중3딸아이는 어깨가 아프다는 저에게 파스를 선물해주었어요..

파스를 사러 약국을 갔는데 어깨 통증 종류가 여러가지라는 말에 마음이 속상했다는 편지를 함께 주었지요..

비오는 저녁에 학원에 다녀오는 아이를 데릴러 가려고 하자 오늘은 음악을 들으면서 걸어오고 싶다는 

아이에게 그러자 하고 간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무화과 한박스를 사가지고 왔어요..

엄마 . 무화과가 방광염에 무척 좋대요.. 하고 내밀어요.. 

네 저는 방광염에 자주 걸리는 무화과 귀신이지요..

무하과가 비싸기도 하고 저만 먹는 과일을 사는게 좀 아까워서 이빨이 시리다
(실제로) 는 핑계로 안사먹었었어요..

플라스틱 과일 박스를 건네는 손과 눈빛이 어찌나 고맙던지... 그냥 그 순간 모든게.. 좋았어요.

 

저는 5남매 홀어머니의 맏이로 동생들을 돌보고 생활력 없는 엄마를 돌보느라 제 감정이 어떤지 잘 모르고 살았어요.. 그때 그때 헤쳐나가야 하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제 감정까지 보기에는 너무 바빴거든요..

생일이나 기념일을 챙기는 것이 익숙치 않아 아이들 낳고 처음엔 너무 어색했는데,

생일엔 면을 먹어야 오래 산다고 꼭 아이가 밥을 사요.

어제 아이 일정도 제 일정도 맞아서 스파게티를 먹으러 가서 ,,

늘 생일을 이렇게 챙기는게 엄마는 아직도 좀 어색한 것 같아 라고하자,,

어쩌지.. 난 크면 엄마 생일에 늘 모시고 여행을 가던지 이벤트를 꼭 할껀데~

엄마 노후는 내게 맡겨!! 내가 엄마 노후야!! 

라며 활짝 웃어요..

뭐 딸 아이에게 노후를 맡길 생각도 그 아이에게 어떠한 부담도 주지 않을 것이지만,

말이라도 저렇게 하는 싱그러운 그 아이가 고마웠어요..

 

매년 돌아오는 생일이고 별 다를 것 없는 하루일 뿐인 생일이,

큰 아이가 크면서 매 회 추억이 생기고 아이의 말에 감사하게 되는 그런 날이라는 것이 신기하고 

고맙습니다.  

자식이란 정말 너무나도 신기한 존재여요.

좋을 때는 그 어떤 것보다도 좋고 

설사 미울 때도...  모진말로도 뒤돌아서면 밉기보다 안쓰러운..

참으로 신기한 존재..

 

 

 

IP : 211.253.xxx.15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9.25 1:32 PM (223.38.xxx.227)

    똑같은 중3딸 있는데
    천지차이네요.ㅠㅠ
    너무 부럽습니다.
    늘 딸과 함께 행복하세요~~

  • 2.
    '25.9.25 4:22 PM (121.167.xxx.120)

    행복한 엄마네요
    예쁜 딸을 낳고 기른 원글님 부럽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2395 씽크대수전 3 .. 2025/10/22 1,531
1752394 오늘 면접봤어요. 됐음 좋겠네요. 13 ... 2025/10/22 3,164
1752393 잼프 비자금이 1조? 9 .. 2025/10/22 2,100
1752392 행궁동 카페요. 2 ㅅㅈ 2025/10/22 1,665
1752391 제 결혼반지 생각하면 지금도 어이가 없어요 13 반지 2025/10/22 6,321
1752390 알러지케어 이불 결제 직전인데_제발~알랴 주세요 5 ... 2025/10/22 1,536
1752389 이럴경우도 노쇼방지법에 해당될까요? .... 2025/10/22 892
1752388 엄마 49재 중 38 .... 2025/10/22 6,132
1752387 영덕산불 바람으로 번진게 아니라 함 9 ... 2025/10/22 4,377
1752386 서울 개포쪽. 운전면허학원 어디가 좋을까요. 2 고3 2025/10/22 1,069
1752385 순자산 18조 재벌가 아내, 에르메스 핸드백만 1천개 이상 &q.. 34 링크 2025/10/22 20,772
1752384 법륜스님법문 듣다가.. 물드는 사람 물들이는 사람... 7 물들이는 사.. 2025/10/22 3,066
1752383 2800명 부유층 유출, 큰 문제긴해요 54 ..... 2025/10/22 6,488
1752382 글로벌나이프 집게 쓰시는분 6 사야해서 2025/10/22 1,564
1752381 떡을 먹어야 포만감이 생겨요 11 ㄱㄴㄷ 2025/10/22 3,154
1752380 돈 없는 아짐의 소소한 행복템 19 음.. 2025/10/22 7,674
1752379 LG화학 주식 물린 거 이번에 탈출 가능할까요?ㅜ.ㅜ 9 구조바람 2025/10/22 3,201
1752378 장염 시 먹을 수 있는 게 뭐 있나요. 12 .. 2025/10/22 1,909
1752377 옛날 우지라면 맛 기억나세요? 6 기억안나요 2025/10/22 2,032
1752376 대장동 진술 다 바뀌는거 아세요? 20 000 2025/10/22 3,879
1752375 수입 줄어들게되면 많이 힘들까요 11 90 2025/10/22 3,791
1752374 계엄이후 쓰레드ip 3백만개 추적해보니 10 ㅇㅇ 2025/10/22 1,982
1752373 요양보호사 자격증 학원 다니지않고 딸수 있는방법 없나요? 4 요양보호사 2025/10/22 2,913
1752372 두돌 아기.. 체력 부족할 수 있나요;;? 8 ㅇㅇ 2025/10/22 1,723
1752371 홈플러스, 끝내 M&A 무산 사실상 해체 수순 12 ... 2025/10/22 4,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