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딸과 엄마.

딸. 조회수 : 1,826
작성일 : 2025-09-25 13:29:10

저는 엄마에게 어떤 딸이었을까요..

 

어제는 제 생일이었어요. 

중3딸아이는 어깨가 아프다는 저에게 파스를 선물해주었어요..

파스를 사러 약국을 갔는데 어깨 통증 종류가 여러가지라는 말에 마음이 속상했다는 편지를 함께 주었지요..

비오는 저녁에 학원에 다녀오는 아이를 데릴러 가려고 하자 오늘은 음악을 들으면서 걸어오고 싶다는 

아이에게 그러자 하고 간식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무화과 한박스를 사가지고 왔어요..

엄마 . 무화과가 방광염에 무척 좋대요.. 하고 내밀어요.. 

네 저는 방광염에 자주 걸리는 무화과 귀신이지요..

무하과가 비싸기도 하고 저만 먹는 과일을 사는게 좀 아까워서 이빨이 시리다
(실제로) 는 핑계로 안사먹었었어요..

플라스틱 과일 박스를 건네는 손과 눈빛이 어찌나 고맙던지... 그냥 그 순간 모든게.. 좋았어요.

 

저는 5남매 홀어머니의 맏이로 동생들을 돌보고 생활력 없는 엄마를 돌보느라 제 감정이 어떤지 잘 모르고 살았어요.. 그때 그때 헤쳐나가야 하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제 감정까지 보기에는 너무 바빴거든요..

생일이나 기념일을 챙기는 것이 익숙치 않아 아이들 낳고 처음엔 너무 어색했는데,

생일엔 면을 먹어야 오래 산다고 꼭 아이가 밥을 사요.

어제 아이 일정도 제 일정도 맞아서 스파게티를 먹으러 가서 ,,

늘 생일을 이렇게 챙기는게 엄마는 아직도 좀 어색한 것 같아 라고하자,,

어쩌지.. 난 크면 엄마 생일에 늘 모시고 여행을 가던지 이벤트를 꼭 할껀데~

엄마 노후는 내게 맡겨!! 내가 엄마 노후야!! 

라며 활짝 웃어요..

뭐 딸 아이에게 노후를 맡길 생각도 그 아이에게 어떠한 부담도 주지 않을 것이지만,

말이라도 저렇게 하는 싱그러운 그 아이가 고마웠어요..

 

매년 돌아오는 생일이고 별 다를 것 없는 하루일 뿐인 생일이,

큰 아이가 크면서 매 회 추억이 생기고 아이의 말에 감사하게 되는 그런 날이라는 것이 신기하고 

고맙습니다.  

자식이란 정말 너무나도 신기한 존재여요.

좋을 때는 그 어떤 것보다도 좋고 

설사 미울 때도...  모진말로도 뒤돌아서면 밉기보다 안쓰러운..

참으로 신기한 존재..

 

 

 

IP : 211.253.xxx.15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9.25 1:32 PM (223.38.xxx.227)

    똑같은 중3딸 있는데
    천지차이네요.ㅠㅠ
    너무 부럽습니다.
    늘 딸과 함께 행복하세요~~

  • 2.
    '25.9.25 4:22 PM (121.167.xxx.120)

    행복한 엄마네요
    예쁜 딸을 낳고 기른 원글님 부럽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4965 한국 시리즈 오늘 끝날 것같죠? 9 나무木 2025/10/31 2,996
1754964 1주일 후에 사과를 사려면 부사를 사야할까요? 3 뱃살공주 2025/10/31 1,547
1754963 시크릿 가든 보는데 2 누구 2025/10/31 1,708
1754962 10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ㅡ 김건희가 수장고에 들어간 까닭 .. 3 같이봅시다 .. 2025/10/31 2,115
1754961 백성문 변호사 별세…향년 52세 9 ... 2025/10/31 6,267
1754960 벤츠 as수준이 이 정도인가요? ㄷㄷㄷ 4 .. 2025/10/31 3,625
1754959 상대방 운전과실에 웃음이 나온이유 2 ㄱㄴ 2025/10/31 1,992
1754958 현업에 있는 엔지니어가 보는 AI 17 현업 2025/10/31 4,975
1754957 경우에 따라 달라지는 외노자 이야기외 3 .. 2025/10/31 1,195
1754956 화장전후가 너무다른 나 10 건어물녀 2025/10/31 3,155
1754955 중3...파마 해줘야하나요?? 5 2025/10/31 1,278
1754954 기일(제사)는 음력으로 지내나요? 3 궁금 2025/10/31 1,653
1754953 하남이나 강동구 점심 먹으려고 해요 3 2025/10/31 1,541
1754952 서울시장 등 기초단체장은 행정직 2 내년 선거 2025/10/31 1,007
1754951 무당이모가 우리나라 눈부신게 보인다는 말 45 ㅇㅇ 2025/10/31 22,303
1754950 친구한테 조언을 잘못했군요. 11 ... 2025/10/31 4,765
1754949 웃긴영상 2 ㄱㅂㄴ 2025/10/31 1,294
1754948 APEC 정상회의 만찬 공연 보세요 9 00 2025/10/31 4,686
1754947 지금 어딘가 가고 싶은데 갈 데가 없는 분! 17 꼬꼬 2025/10/31 4,487
1754946 자꾸 이재용 찬양하는 분위기라서 좀 그런데 5 ........ 2025/10/31 2,762
1754945 젠슨황이 왜 그랬을까요, 8 ㅇㅇ 2025/10/31 5,215
1754944 현대차그룹 최초 女 CEO 나왔다 5 여자 2025/10/31 3,871
1754943 지금 윤씨가 경주에 있었다면 아찔하네요 15 . . ... 2025/10/31 3,245
1754942 수건 괜찮은 거 추천 부탁드려요 10 수건 2025/10/31 1,898
1754941 잡채양념 소스로 잡채해보니 4 부자되다 2025/10/31 3,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