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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과 자폐... 아산병원 김효원 교수 글

ㅅㅅ 조회수 : 19,538
작성일 : 2025-09-25 05:36:33

어제 오늘 넘나 바쁜 스케줄로 정신없다가, 아산병원에서 류코보린(Leucovorin)을 처방받고 싶다는 어느 보호자의 연락을 받고 깜짝 놀라서 정신을 차리고 글을 씁니다. 

 

1. 지난 이틀 동안 정말 많은 전문가들이 성명서에서 말한 것처럼,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연관성은 증거가 불충분합니다. 트럼트 등이 언급한 연구들은 방법론적 문제점이 많고 특히 유전적 요인이나 다른 혼란 변수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습니다.

 

2. 임신 중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는 것은 열이 나기 때문입니다. 임신 중 고열은 그 자체로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어, 자폐스펙트럼장애 진단이 증가한 것이 아세트아미노펜 때문인지 아니면 열이 났기 때문인지 불분명합니다. 

 

3. 240만 명의 스웨덴 아동을 대상으로 한, 형제 대조군 연구(sibling control study)에서 유전적 요인이나 산모의 건강과 관련된 여러 가지 요인들을 통제했을 때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스펙트럼장애 사이의 연관성이 사라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유전적 요인이나 산모의 건강과 관련된 요인이 아세트아미노펜 보다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fullarticle/2817406). ..

 

4. 현재까지 나와있는 연구결과로는, 타이레놀이 임신 중 통증과 열을 치료하는 데 안전한 방법입니다. 임신 중 고열을 치료하지 않는 것이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위험성을 더 높일 수도 있습니다. 

 

5. 류코보린(엽산 유도체)이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은 4개의 매우 소규모의 초기 임상 시험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과학적 증거가 부족합니다. 안타깝지만 현재까지 자폐스펙트럼장애의 핵심증상인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의 저하, 제한된 관심사 및 상동행동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증명된 약은 없습니다. 

 

6.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1) 유전적 요소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부모로부터 유전'된다는 뜻이 아니고, '유전자의 변이로부터 비롯'된다는 의미입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연구를 후원하는 사이먼스 재단에서는 자폐스펙트럼장애의 발병과 관련되는 유전자들을 데이터베이스로 정리하고 있습니다(https://www.sfari.org/resource/sfari-gene/). 현재까지의 연구들에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유전자들은 대부분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거나 태아기 뇌발달과 관련되거나 시냅스에서의 신경세포 간의 연결, 혹은 신경세포와 시냅스의 형성과 관련된 유전자들입니다. 

2) 임신 중 엄마의 감염이 일부 환자에서 면역과활성화를 유발하고 이러한 면역과활성화가 태아의 뇌발달에 영향을 주어서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3) 그 외에도 다양한 원인들에 대해서 연구가 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의 연구를 보면 모든 아이들에게 동일하게 관찰되는 원인은 없습니다. 아이마다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생기게 되는 원인이 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의 기자회견이 보호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불필요한 죄책감을 주는 것을 현장에서 마주치는 사람으로서 너무 속상하고 안타깝습니다. 저와 같은 임상가들과 또 함께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서 좀더 분명한 대답을 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share/p/14KeCqpEScQ/

IP : 211.234.xxx.19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9.25 5:51 AM (84.39.xxx.164)

    정작 제약사도 임신중 복용 권장않는다 했음
    자폐증 원인 다양한거 알겠음. 근데 최근 하버드대등에서 나온 연관성은 왜 무시함 .

    임신중에는 어떠한 약도 먹으면 안좋은거

  • 2. .....
    '25.9.25 6:25 AM (118.235.xxx.199)

    윗 댓글님 말보다는 아산병눤 의사 선생님 말씀이 더 신뢰가 갑니다. 당연히 약을 안 먹으면 좋겠죠. 하지만 고열일 때는 어떡합니까 고열이 더 위험한데

  • 3. ㅇㅇ
    '25.9.25 7:16 AM (116.38.xxx.203)

    유전적 요소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부모로부터 유전'된다는 뜻이 아니고, '유전자의 변이로부터 비롯'된다는 의미

    이말뜻이뭔가요?
    자폐는 모계유전이라 가족중 자폐가있으면 유전된다고 결혼 반대하고 그런일 여기도 많았잖아요?
    근데 부모유전이 아니라 돌연변이란건지..이해가 안되네요?

  • 4. ..
    '25.9.25 7:24 AM (117.111.xxx.110)

    윗님~~ 유전자는 짐재력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 잠재력이 발현되느냐는 환경이 또 큰 역할을 해요. 그리고 모계유전이 아니고요, 부모 모두입니다.

  • 5. ㅇㅇ
    '25.9.25 8:04 AM (182.222.xxx.15) - 삭제된댓글

    유전자의 변이는
    그 유전자가 부 혹은 모에 없었는데
    자 에게 있는 경우의 통칭 으로 보시면 됩니다

  • 6.
    '25.9.25 8:05 AM (175.196.xxx.234)

    유전자 얘기는, 자폐는 후천적인 것이 아니고 유전자의 변이든 부모로부터의 유전이든 그 가능성을 유전자적으로 타고난다는 의미인거 같습니다. 환경요인으로 그 정도를 조금 덜하게 하거나 사회 적응을 도와줄 수는 있겠지요.

  • 7. ..
    '25.9.25 8:14 AM (118.235.xxx.39)

    자폐는 x염색체이상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요
    그러한 측면에서 xx인 여자보다 xy인 남자가 자폐될 확률이 높다는 얘기가 그럴듯 한거죠?
    가족력이 있는 집안이라면 아들보다 딸을 낳는게 안전할까요?
    제가 요즘엔 이런 고민을 하고 있어서요

  • 8. 긴ㄷㅁㅂ
    '25.9.25 9:58 AM (221.147.xxx.20)

    윗님 딸을 골라낳을수 있나요?

  • 9.
    '25.9.25 6:25 PM (211.42.xxx.133)

    유전성과 다양한 유전자 조합이 안돼서 라고 추정하잖아요
    자폐아를 추적하면 혈연중 자폐증상 있는 분들이 많고 부모들이 전문직도 많더라 하잖아요

  • 10. ㅇㅇ
    '25.9.25 8:57 PM (1.225.xxx.133)

    하버드대에서 나온 논문은 본문에서 연관성은 있지만 인과관계는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고열과 자폐스펙트럼의 인과관계는 이미 확인되었습니다

    고열이 나면 타이레놀 복욕할 가능성이 높고 그래서 연관성이 있는 걸로 나왔을 거라는게 대부분 의학계의 의견입니다

  • 11. ....
    '25.9.25 9:54 PM (59.24.xxx.184)

    자폐 부모입니다.
    남자 자폐 확률이 높은지 위에 궁금하신 분이 계신것 같아서 말씀드리면
    저희 장애유치원에 자폐아이 동급생 중 저희 아이만 빼고 다 남자아이에요
    공식적 통계결과를 저도 본적은 없지만, 수적으로 남자아이가 훨씬 많은 건 사실입니다.

  • 12. ...
    '25.9.25 10:07 PM (118.34.xxx.174)

    윗님 남자아이 자폐 발현율이 체감상 높은 것 같긴한데 제가 직접 경험해본바로는 같은 가족 내에서 여자 아이 자폐가 중증인 경우도 많았어요. 극단적인 예로 남녀 쌍둥이인데 남자 아이는 그냥 좀 심한 ADHD 정도 느낌, 여자아이는 의사소통이 전혀 안되는 정도의 자폐인 쌍둥이 남매도 있었습니다

  • 13. ...
    '25.9.25 10:35 PM (59.24.xxx.184) - 삭제된댓글

    윗님 맞아요, 여자아이는 빈도는 낮은데, 그 낮은 확률의 여자아이 자폐이기 때문에 자폐정도가 심해요, 저희 아이도 그렇구요.

  • 14. ...
    '25.9.25 10:39 PM (59.24.xxx.184)

    윗님 맞아요, 여자아이는 빈도는 낮은데, 그 낮은 확률의 여자아이 자폐이기 때문에 자폐정도가 심해요, 저희 아이도 그렇구요.
    근데 자폐를 피하기 위해 성별을 골라?(따로 방법이있는지?) 낳는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자폐로 태어날 확률 자체가 어차피 낮기 때문에..

  • 15. ㅇㅇ
    '25.9.25 10:46 PM (220.89.xxx.64)

    참고로 류코보린은 그냥 엽산이에요.
    활성엽산 800미리 정도면 넘쳐흐름
    굳이 저거 처방 받으러 안 가셔도 됩니다
    (우리나라는 임신 준비할 때 다들 먹죠)

  • 16. ㅇㅇ
    '25.9.25 10:51 PM (220.89.xxx.64)

    성별을 골라 낳는거 우리나라에선 불법인데 해외에선 가능해요.
    요즘은 착상전 배아 유전자 검사도 하잖아요.
    유전자 검사하면서 염색체 xx xy 다 나오는데
    연구실에서 병원으로 결과 보낼 때 정보를 가리고 보내게 되어있어요.
    그래서 병원에서는 의사도 몰라요.

    (난임병원에서 배아의 세포 몇 개를 떼서 연구실로 보내고, 연구실에서 검사해서 결과를 난임병원으로 보내고 의사가 환자에서 설명하는 식으로 되는데 연구소가 별도로 떨어져서 존재해요)

    단 클라인펠트, 터너, xyy xxx 같이 성 염색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환자에게 알릴 수 있어요. 이경우는 뭐 어차피 폐기될 배아죠

  • 17. 증거
    '25.9.26 6:00 AM (216.147.xxx.167)

    FACT: Evidence suggests acetaminophen use in pregnant women, especially late in pregnancy, may cause long-term neurological effects in their children.
    임신후반기 특히 영향 끼치는 보고서

    Large-scale cohort studies — including the Nurses’ Health Study II and the Boston Birth Cohort — report associations between in utero exposure and later diagnoses of autism spectrum disorder (ASD) and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

    Scientists have proposed biological mechanisms linking prenatal acetaminophen exposure to altered brain development and adverse birth outcomes.

    Andrea Baccarelli, M.D., Ph.D., Dean of the Faculty, 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Colleagues and I recently conducted a rigorous review, funded by a grant from the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of the potential risks of acetaminophen use during pregnancy… We found evidence of an association between exposure to acetaminophen during pregnancy and increased incidence of neurodevelopmental disorders in children.”

    Harvard University: Using acetaminophen during pregnancy may increase children’s autism and ADHD risk

    Johns Hopkins University: Taking Tylenol during pregnancy associated with elevated risks for autism, ADHD

    Mount Sinai: Mount Sinai Study Supports Evidence That Prenatal Acetaminophen Use May Be Linked to Increased Risk of Autism and ADHD

    In 2021, an international consensus statement highlighted “a call for precautionary action,” recommending that pregnant women “minimize exposure” to acetaminophen “by using the lowest effective dose for the shortest possible time.”

    등등.

    가능성이 높다, 연관성이 있다. 그러니 조심해라 입니다. 꼭 그렇다는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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