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남편 지인 골프 모임에 땜빵으로 어쩔수 없이 같이 갔어요
어차피 애도 시험기간이라 하루종일 학원 독서실 있을거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모르는 사람들 모임이지만 한분이 갑자기 아파서 병원 가는 바람에 자리가 하나 비어서 따라 갔거든요
남성 2팀에 제가 있는 팀은 여성분이 한명 있는 혼성 1팀으로 총3팀이었구요 그 여성분도 보니까 한명이 못나와서 지인이 급하게 구한 대학 친구분이더라구요
남자들끼리 모임에 땜빵 둘이 여자다 보니 저랑 같이
치게된건데 첨부터 좀 놀라웠던것은 남자들 모임인줄 미리 알고 나왔을거 같은데 시스루 티셔츠에 짧은 치마를 입어서 놀랬구요
브라끈이 완전 다 보이고 등에 홈을 파서 등이 훌러덩 맨살이 보이는 신기한 옷을 입고 왔더라구요 나이가 50초반이셨는데
하여튼 그렇게 모르는 분과 같이 치게됬는데 제가 드라이버가 엄청 멀리 나가거든요 제가 드라이버 친 곳 바로 앞에 그분이 두번 친 공이 있는데 전 세컨을 쳐서 그린에 올렸구요 그분은 써드샷이 그린을 훌쩍 넘겨서 숲으로 완전 공이 들어가버렸어요
그래서 그린 밖에서 어프로치하고 그럼 5온이 되는거고 1퍼팅을 해서 더블이 된거고 전 2온으로 파가 됬는데
카트를 탔더니 그분이 캐디분한테 캐디분 힘들까바 세컨
치던 채를 안바꿔서 헤저드로 간거라 3온으로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럼 파 라고 하더라구여
캐디는 어이없이 웃으면서 아 네네 하고 파로 적고 혼자말로 더블인데 하고
내기도 아니고 경기도 아닌데 굳이 왜 그러지? 전 너무 신기한거에요 그럼 내 점수가 아닌거잖아요
이렇게 점수 세고 어디가서 80대 쳐요 그러는건가
다시 볼 사람은 아니지만 좀 신기한 분을 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