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혼때 싸우고 해결한 이야기

다툼1 조회수 : 3,524
작성일 : 2025-09-23 20:59:34

우리 부부는 신혼때 청소하면서 주로 다퉜는데 항상 남편이 먼저 화내기 시작하고 왜 청소하면서 화를 내지? 하는 사이 저도 같이 화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남편이 화내는 이유를 몰랐습니다.

남편은 청소가 끝나면 청소와 함께 화도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청소가 끝나도 화가 계속 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대화를 시작했는데.

저 : 왜 청소할 때 화내면서 하냐.

남편 : 빨리 청소하고 쉬고 싶은데 네가 너무 느리다.

저 : 나는 청소 빨리 하고 싶지 않고 기분좋게 천천히 하고 싶다. 그런데 기분좋게 천천히 하는 와중에 남편이 화내니까 나도 기분나빠지고 기분좋게 청소를 마칠 수 없고 청소 후에도 기분이 계속 나쁘다.

남편 : 나는 빨리 청소하고 빨리 쉬어야 한다.

저 : 난 빨리 못한다. 천천히 하루종일도 할 수 있다.

오랜 대화끝에 결론 : 남편은 절대 천천히 청소하는 꼴을 볼 수 없다기에 혼자 빨리 청소하기로 하고 그동안 나는 집을 나가 있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전 주말에 케이크도 만들고 떡도 만들고 반찬도 배우고 호신술도 배우고 잘 놀았습니다.

결혼 20년만에 그 얘기를 다시 했습니다.

남편은 청소하다말고 책보는 제가 이해가 안됐다고 합니다.

저는 청소하다 책이 눈에 들어오면 책을 읽고, 읽다가 청소하고, 청소하다 가구도 좀 옮기는 그런 타입이었습니다.

결혼 전에도 작은 제 방을 3박4일동안 청소했었습니다.

저는 결혼 전 지저분한 제 방을 공개했기 때문에 남편이 저를 이해할 줄 알았습니다만 경기도오산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얘기를 하며 한참 웃었습니다.

요즘도 청소는 남편이 합니다.

출근후에 로청이 한번 밀고 퇴근후 남편이 걸레질을 합니다.

방이 언제나 반짝반짝하고 남편도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최고급 자동먼지비움기능이 있는 물걸레 청소기를 선물했습니다.

IP : 112.133.xxx.13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9.23 9:23 PM (182.222.xxx.15) - 삭제된댓글

    훌륭하십니다
    서로 다를땐 대화하고
    서로를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고
    만사 고마 땡입니다
    내가 옳다 네가 바꿔라가
    지옥입성 시작입니다

  • 2. 그러니까
    '25.9.23 9:29 PM (121.127.xxx.156)

    결단코 청소 분야에서만 그렇단 말씀이죠?
    매사 그런 식이었다면 남편분 속 터져 벌써 예전에 돌아가셨을테니까요^^
    같은 성격끼리 만나면 부딪히지 않고 살수 있으려나 싶은데
    누군가가 했다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인간이 둘 이상 모이면 반드시 성질 날 일이 생기는 법이라고..
    부부가 별다른 다툼 없이 원만하게 지낼수 있으려면 아무래도 하늘의 축복이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 3. 화사
    '25.9.23 9:40 PM (125.129.xxx.235)

    남편이 보살이네요. 청소하다 책을 읽다니 원글님 주의력집중결핍 그런 이상한 병아녀요?
    이렇게 게으리고 지저분한 사람이랑 같이 살다니,
    싸움으로 그친게 다행이네요.나같으면 이혼하겠네.

  • 4. ㅇㅇ
    '25.9.23 9:41 PM (125.130.xxx.146)

    아내가 위너인데요ㅎ
    결국 남편 혼자 청소를 했으니.

  • 5. ㅌㅂㅇ
    '25.9.23 9:47 PM (182.215.xxx.32) - 삭제된댓글

    마음 급한 사람이 하게 되어

  • 6. ㅌㅂㅇ
    '25.9.23 9:51 PM (182.215.xxx.32)

    결국 마음 급한 사람이 하게 돼 있죠

  • 7. ㅇㅇ
    '25.9.23 9:53 PM (116.38.xxx.203)

    그거 adhd맞아요.
    남편분이 보살이네요.
    합의한게 혼자 청소하는거라니..
    원글님은 책도 처음부터 순서대로 안읽고 맘대로 읽지 않으세요?ㅋ

  • 8. ㅠㅠ
    '25.9.23 9:58 PM (118.235.xxx.127)

    그거 adhd맞아요.
    남편분이 보살이네요.
    2222222

  • 9. 우와
    '25.9.23 9:59 PM (121.147.xxx.48) - 삭제된댓글

    인스타 보면 adhd 청소 설거지 영상 많아요. 청소하다 말고 눈으로 발견하는 것 족족 따라가며 일이 부풀고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청소.
    청소담당 남편이 있으시다니 원글님이 위너가 맞네요.

  • 10. 위너
    '25.9.23 10:51 PM (180.227.xxx.173)

    청소가 제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행동인건 맞아요.
    공부하거나 일하거나 반찬을 만들때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서로 잘 하는걸 나눠서 하는데 결혼의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신혼때 몇가지 다툼이 있었지만 잘 조율한 끝에 평화롭게 살고 있습니다.
    남편을 보살지위에 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11. ...
    '25.9.23 10:53 PM (1.241.xxx.7)

    제 아들이 adhd 라서 약 먹고 있는데 딱 저희 아들 같네요.. 청소하다 책 보고 숙제하다 책보고.. 너무너무 속터져요 약 먹어야 좀 나은데 약효가 몇시간만 가니까 하루종일 약 먹일수도 없고..

  • 12. 너무싫다
    '25.9.23 11:00 PM (211.200.xxx.116)

    청소하다말고 책보다가 또 청소하다가 딴짓하다가
    말만 들어도 스트레스

  • 13. ,,,,,
    '25.9.23 11:16 PM (110.13.xxx.200)

    그러게요. 남편분이 좀 이해가 가는 내용..ㅎ
    그래도 합의가 잘됐다면 다행인듯.

  • 14. ..
    '25.9.24 12:13 AM (175.223.xxx.227)

    여자분이 adhd네요 청소하다 책을 읽다니 얼마나 상대는 답답했을지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4014 해운대 왔는데 감흥이 없어요 33 ..... 2025/09/24 4,560
1754013 신한투자증권은 저승사자 같아요 2 ... 2025/09/24 2,825
1754012 몇년후면 인간과 로봇이 구분안될거래요... 13 ㅡㅡ 2025/09/24 3,188
1754011 계단 한층 오르는것도 너무 힘들어요 ㅠ 17 살이... 2025/09/24 3,239
1754010 국민연금 추가로 7년 가입할까요? (100만원에서 113만원) 7 7년동안 9.. 2025/09/24 2,346
1754009 박선원 의원 질의 "아들이 드론 사령부에 있지요?&qu.. 4 내란것들 2025/09/24 2,692
1754008 대학 아이 목걸이 사 주고 싶은데 17 대학생 2025/09/24 3,032
1754007 모쏠이던 남자 지인이 어렵게 결혼을 했는데 7 2025/09/24 4,088
1754006 아이폰 쓰면 아이메세지를 주로 쓰게 되긴하는데 ㅇㅇ 2025/09/24 852
1754005 폐경 2년 후 여성호르몬 복용2주차 생리를 해요. 부작용인가요?.. 1 호르몬 2025/09/24 1,726
1754004 불안우울기질의 남편.. 갱년기접어들고 직장생활 너무 힘들어하네요.. 23 skf 2025/09/24 3,373
1754003 전기매트키고 선풍기 틀고 5 소확행 2025/09/24 1,327
1754002 반건조 생선 주문이요 7 부탁드립니다.. 2025/09/24 1,540
1754001 이런 자리 소개 어떻게 생각하세요? 16 .. 2025/09/24 2,267
1754000 9시30분 비행기 5 2025/09/24 1,314
1753999 이재명대통령 "UN의 증명은 대한민국" 5 ㅇㅇㅇ 2025/09/24 1,751
1753998 다들 카톡 업뎃이 됐나요? 아이폰만 된건가요? 21 .. 2025/09/24 4,535
1753997 아보카도는 냉동 보관을 어떻게 해요? 5 …. 2025/09/24 1,295
1753996 가다실9 가격 공유해요, 서울 7 아들맘 2025/09/24 1,811
1753995 우울 무기력 도졌어요 2 그만하고싶다.. 2025/09/24 1,968
1753994 김종국"아내, 물티슈 쓴 후 말려놔..사랑스러워&quo.. 16 참나 2025/09/24 7,552
1753993 유치원에 장난인 듯 아닌 듯 괴롭히는 친구 5 ** 2025/09/24 1,326
1753992 학교 악성민원 방지법 청원링크 올립니다 7 ... 2025/09/24 885
1753991 국민의힘, 일주일째 '당내 성비위 의혹' 피해자 조사 없어 5 언제나그렇지.. 2025/09/24 1,219
1753990 가방 셀프수선해서 기분업업업! 입니다. 3 좋아서 2025/09/24 1,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