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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안입던 세대인데

교복 조회수 : 984
작성일 : 2025-09-23 13:36:22

딱 교복 자율화 세대라서 교복을 안입고 대학 진학했어요. 친구들은 교복 입은 애들도 있었는데, 울 학교 교장쌤이 교복 싫어하셨음. ㅎㅎㅎ(나름 미국 유학파 교장쌤)

교감쌤이 교복 입히고 싶어하셔서 전체 학생 투표했는데, 압도적으로 사복으로 결정나서 몇년 버티다가, 결국 그 교감쌤이 교장 되면서 교복 입히셨네요. 

 

회사에서 젊은 애들이 교복 너무 싫었다고,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웠다고 그러더라고요. 원단도 싸구려같은데, 가격도 몇십만원으로 너무 비쌌다고. 그리고 넥타이, 명찰 이런거 안하고 가면 운동장 돌게 하고 막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여자는 무조건 치마 입어야 했고, 스타킹 신는 것도 짜증났다고 하더라고요. 겨울에도 패딩 못입고, 코트 입으라고 한 곳도 있더라고요.

 

딸이 고등학생인데, 이친구는 중학교때부터 교복이 맨투맨, 바지, 집업 후드였어요. 치마랑 바지 중 선택이었는데, 치마도 속에 바지가 들어가 있는 치마 바지였구요.  거기에 체육복 상하의가 있었지요. 무상교복 정책 덕에 맨투맨, 바지, 집업후드는 무상으로 받았고, 여별 교복이랑 체육복만 구매했습니다. 생활복 자체가 없었어요. 교복이 생활복처럼 생겨서요. 

 

너무 편해보여서 좋겠다 했는데, 막상 딸은 드라마에 나오는 교복 좀 입어보고 싶다더군요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여자고등학교 입학해서 블라우스, 모직 자켓, 니트 조끼, 바지 세트를 무상교복으로 받고, 니트 가디건과 생활복 상하의는 따로 구매했어요. 체육복도 기모 후디와 추리닝 체육복이었어요.

결론은 그렇게 입고 싶어하던 교복은 한달 입고, 졸업 사진 찍을 때 한번 더 입은 게 답니다. 서랍에 깨끗하게 놓여 있어요. ㅋㅋㅋㅋㅋ 그나마 2학년 때는 생활복은 입고 다니더니만, 3학년 올라오니 체육복만 입고 다녀요. 바지도 생활복의 반 고무줄보다 체육복의 전체 고무줄이 더 편하다네요. (여자아입니다. ㅋ) 학교 교복용으로 야구점퍼도 있어서 사줄까, 물어봤더니만 무거워서 싫대요. 다른 애들은 그 야구점퍼를 엄청 열심히 입고 다니더라고요. 사범대부설 학교라 그런지 뭔가 있어보였는데, 아깝.. 

 

겨울에도 애들 패딩, 코트 별다른 제제가 없더군요. 중학교때는 명찰을 교복에 박음질해 오라고 했는데, 여고때는 개인정보라고 명찰도 없습디다. ㅎㅎㅎ 

 

저는 지금처럼 편안한 옷 입고 학교 가는 게 참 좋아요. 아이도 너무 편하다고 해요. 뭐 입을지 신경 안써도 되고, 내년에 대학생되면 사복 입고 다닐 생각하니 머리가 아프다네요. 사복을 교복처럼 몇개만 장만해서 입고 다닌다고 해요. 지금도 학원갈 때 그냥 학교 체육복 입고 가요. ㅠㅠ

 

교복을 안입어본 세대라 이래저래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IP : 211.218.xxx.12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교복
    '25.9.23 1:46 PM (115.21.xxx.164)

    후드티에 트레이닝 바지 입고 다니는 요즘 애들 편하고 예뻐보여요. 교복은 나라에서 전원무상 지원해줬으면 좋겠어요. 그격이 부담괴는 아이들이 있어요.

  • 2. . . .
    '25.9.23 1:47 PM (218.239.xxx.96)

    저도 교복 안입어보고 졸업했어요
    다음 학년인가 다다음부터는 교복을 입었던거 같아요
    우리 딸은 교복이 있으나마나 여름은 체육복
    겨울엔 그위에 롱패딩으로 졸업했지요
    졸업사진 찍을때나 교복입고 .
    치마.바지 와이셔츠 조끼 모두 새거.
    중고교 거의 옷값은 안들어서 좋았어요
    티비나 영화에 짧은교복치마 입고 나오는
    여학생보면 다른 세상이네 했다는...

  • 3. ..
    '25.9.23 1:48 PM (182.209.xxx.200)

    저희 애도 사시사철 체육복만 입어요.
    스커트 블라우스 생활복 다 사달래서 종류별로 샀고, 심지어 후드집업은 2개예요. 사이즈 안 맞다고 작은 걸로 하나 더 삼.
    그나마 우리 딸은 콰이어라 학교 행사 있을 때 교복 한번씩 입고 가요.
    이럴 거 그냥 체육복만 사주고 교복은 물려입을 수 있는 선배를 찾아볼 걸 그랬어요

  • 4. ...
    '25.9.23 1:49 PM (218.239.xxx.96)

    그래서 대학생되고 일년은 옷값이 꽤 들었어요
    입고 나갈 옷이 없어서요
    ㅎㅎㅎ

  • 5. ㅋㅋ
    '25.9.23 2:06 PM (211.218.xxx.125)

    진짜 로망 다 실현해주게 모든 교복을 다 샀는데 그건 안입고, 내내 체육복만 입네요. 이건 어디나 공통인가봐요.

    그리고 첫댓글님 말대로, 기본은 무상으로 해결되는데, 나머지만 사도 제법 돈이 들어가더라고요. 부담되는 애들한테는 아예 다 무상으로 해주면 좋긴 하겠더라고요.

  • 6. 저는
    '25.9.23 2:07 PM (211.234.xxx.144)

    신기하게도
    교복도 입어 본 교복 자율화 세대였어요
    중 1때 6딱 1년 교복을 입은 후
    (그 70 년대 얄개영화에 나오는 교복)
    중 2부터 고3까지 자율복 입었고요.
    내 바로 아래 학년부터 다시 교복을(현대교복)

    뭐...결론은 다 좋았다...입니다.
    한겨울 치마에 스타킹에 구두 신고 3킬로 정도를 걸어가는
    등굣길...원래부터 그렇게 입어선지 춥다는 생각 별로 안했고.
    (어차피 긴 외투 입으니)
    일명 스노우진에 패딩잠바 입고 다니던 고딩 시절도
    좋았어요.

  • 7.
    '25.9.23 2:11 PM (211.218.xxx.125)

    211.234님 그 68년생 아니세요? 딱 1년 옛날 까만 교복 입었던 세대라고 들었어요. 저도 중고등학교 때 스노우진 유행해서, 거기에 농구화 신고 다녔던 기억 납니다. 앞머리는 닭벼슬처럼 올리고요 ㅋㅋㅋㅋㅋ

  • 8. 68년
    '25.9.23 2:56 PM (221.153.xxx.127)

    중1 똑단발 까만 그 교복
    중2 두발 자유 까만 그 교복
    중3 두발 복장 자유
    근데 생각보다 학주,생주의 규제가 있었고, 지금처럼 싸고 편한 옷은 많이 없었어요.
    두발도 처음이라 똑단발에서 거의 숏컷. 너무 긴머리는 불허.
    고교가니 이제 슬슬 브랜드로 형편이 보이기 시작하는 폐해가 드러났죠.

  • 9. 저도
    '25.9.23 3:03 PM (125.178.xxx.170)

    교복을 그리 입고 싶었는데
    딱 저부터 안 입어 속상했던 기억나요.

  • 10. 저도
    '25.9.23 8:25 PM (74.75.xxx.126)

    전씨 막내아들이랑 같은 학번이라 중고등 한번도 교복 입은 적 없어요.
    입고 싶었는데. 근데 입었던 아이들은 또 너무 싫었다고 하대요.
    제 아이도 미국에서 고등학교 다니는데 교복 없어요.
    중학교때까지는 사립 다녀서 교복 입었는데 고등학교 가서 사복의 자유를 만끽하면서 너무너무 행복해 하네요. 주말이면 옷사러 가자고 졸르고 매일 밤 내일은 뭐 입을까 골라놓고 안 깨워도 새벽 6시에 일어나서 꽃단장하고 학교 가네요. 남자애들도 사춘기라 꾸미고 싶은가봐요. 귀엽고 응원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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