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침대보다는 바닥취침을 좋아해서
혼수로 산 침대는 일찍이 치워버리고
바닥에 두께감 있는 요 깔고 잘 잤습니다.
어느날부턴가 무릎이 아파와서 진찰받으니
퇴행성관절염이 시작되었다고 관리해가며 쓰래요.
그러면서 자고나서 바닥에서 일어날때면
좀 둔하고 불편해졌고 남편 보기엔
내게 침대가 필요하게 된거죠.
상의없이 관짝같은 택배가 세 개나 왔어요.
남편, 신나서 뜯어 보여주는데 편백나무향이 퍼지면서
프레임용, 상판용 원목이 펼쳐지네요.
나~참! 미리 말을 해주면
제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고르죠.
그래도 저를 위해 선물로 준비한거고 고맙다 했어요.
원래 조립도 재밌어하고 고맙다고도 하니
이미 신났어요ㅎ
설명서 펴보고 이리저리 갯수 세더니
택배가 덜 왔대요.
전 그때 저녁준비중이라 천천히 하자했고..
식사마치고 치우고 저도 씻고 이제 쉴 시간,..
TV좀 보다가 설명서를 보고
뭐가 덜 왔나 체크하며
디자인과 추가옵션 물어보는데 대답도 건성건성,
이미 딴곳에 흥미생겨 관심도 껐네요.
심심하기에 하나씩 둘씩 모양 유추하며 체크해보니
뭐야! 다 왔구만!
ㅎㅎ 남편~ 공대오빠 맞냐?
여자가 공간 감각이 더 떨어지는걸로 알고 있는데
결론은 내가 더 똑똑하구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