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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볶음의 재발견

대단해 조회수 : 8,108
작성일 : 2025-09-19 20:13:51

저는 주로 국이나 찌개나 아님 샐러드 요거트 낫또..

이런 식사를 해왔는데요

이웃분이 호박을 주셔서 호박볶음을 했는데 진짜 너무 맛있어서

거짓말 쬐끔 보태서 눈물을 흘리며 먹었네요

 

울 엄마표 스타일인데 기름없이 자작하게 볶는거거든요

생각나는대로 그냥 했는데

오 너무 맛있게 된거예요

간보는데 확 느껴지는 맛있는 느낌!

 

밥상차려서 자작한 호밖볶음 한수저 들어가는 순간

뱃속(위장 부근)에서 갑자기 폭풍 반응이 오는거예요

미칠듯 재촉하는 느낌 빨리 더더 넣으라는..

 

 

정신차리고 보니 고깃국도 다른반찬도 더 있었는데

오직 호밖볶음 이거 하나만 해서 밥을먹었더라고요

순식간에 접시가 비어서 두어번 더 가져다먹느라 자리에서 일어났었고

먹는동안 아무 생각없이 아주 몰입했던거 같아요

그저 먹으면서 감사한 마음 밖에..

 

몰입해서 먹고 먹고 먹다가

밥과 호박볶음만으로 식사가 완료되었어요

이 모든 것은 자동으로 일어났어요

 

평상시에 챙겨온 저탄수도 단백질 챙기는 것도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몸에 좋은 것을 먹었다는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어요

 

갑자기 아니 이렇게 맛있는데 호박볶음이 왜 메인요리가 아닌거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호박볶음은 충분히 메인요리가 될 자격이 있어!

이걸 널리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맛있는걸 그저 반찬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건

호박볶음에 대한 모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맛있었어요

 

그리고 이거 저번에도 비슷한 경우가 몇번 있었던게 생각났습니다

한번은 엄마 아빠와 함께 식사하면서

오로지 말없이 이것만  집중적으로 먹었었어요

 

그리고 또 한번은 엄마의 친구분  서너분이  오셔서 

그때도 볶아서 상에 냈는데

그 많은 분들이 다 똑같이 이거 맛있다 맛있다 연발하면서

호박볶음도 계속 더 퍼내오고

밥도 더 퍼드리고..

그때도 다들 아무 말없이 정신없이 먹는데 빠져 있었어요

 

영화 바베트의 만찬이 생각이 납니다

맛있는 식사는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힐링 그 자체라는것을  다시금 느낍니다

 

입에서 맛있는것이 아니라

몸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

이게 정신적으로 결핍된 부분을 채워주는것과 같은게 아닐까요 

 

내 몸에 관심을 가지고

몸에서 올려주는 느낌을 세심히 살피는것이 

너무 중요한것 같습니다

 

먹는것도 

또 올라오는 감정들을 느끼는것도 그렇구요

 

호밖볶음 얘기하다가 이야기가 산으로 갔네요ㅎ

아무튼 지금 제 몸은 매우 충만합니다

뱃속이 아직도 기분좋아하고 기뻐하고 있어요

배부른 포만감 아니고 충만감이예요

 

아무튼 호박볶음은 사랑입니다

 

 

 

 

 

 

IP : 175.223.xxx.203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오
    '25.9.19 8:20 PM (121.200.xxx.6)

    레시피를 푸셔야죠. 어떻게 하시는지....
    호박이 남아 돌고 있어 궁금해요.
    전 낮에 무청김치가 한통 그대로 김냉에서 꽁꽁 얼어있어
    녹여서 위는 무른것 같아 거의 다 걷어버리고
    밑에 국물에 잠긴 것만 잠시 담갔다가 들기름에 푸욱 지졌어요.
    진정 무한 밥을 부르는 맛이라 집나간 입맛 찾아 주네요.

  • 2. 애호박
    '25.9.19 8:22 PM (211.234.xxx.122)

    애호박이죠? 글을 바쁘게읽고 저도 냉장고에 애호박있으면 얼른 볶아서 먹어보고싶네요
    채로잘라서 기름을 넣지않고 소금만 넣는것이 포인트인가요?
    식용유를 조금이라도 넣으면 안되나요?
    애호박 찾으러갑니다~

  • 3. 이제
    '25.9.19 8:36 PM (112.186.xxx.86)

    조리법을 알려주세요

  • 4. ㅎㅎ
    '25.9.19 8:39 PM (118.46.xxx.100)

    저 호박 안 좋아하는데 비법 알려주세요.

  • 5. ...
    '25.9.19 8:41 PM (175.192.xxx.144)

    들기름이랑 새우젓 넣었나요?

  • 6. ..
    '25.9.19 8:46 PM (211.117.xxx.149)

    조리법을 풀라!! 새우젓이랑 들기름이랑 고추가루랑 마늘 넣고 자작하게 조린 건가요?

  • 7. 간단해요
    '25.9.19 8:55 PM (175.223.xxx.203)

    호박은 큰거고요
    마트서 흔히 보이는 애호박 그거 아니고
    큼직한거예요

    요리법은 오늘 했던대로 적어볼께요

    호박을 두껍고 큼직하게 썰어서
    전골 냄비같은데 가득 넣고
    양파 반개 정도 썰어넣고
    청양고추 1~2개 넣고
    마늘 크게 한수저 듬뿍 넣고


    샘표501간장 1스푼, 액젓 한스푼, 새우젓 쬐끔 반스푼 정도 다져넣고, 굵은소금 눈꼽만큼
    (나중에 부족한 간은 굵은소금으로..)
    고춧가루 반수저 넣고
    물 한컵~2컵 가장자리로 돌려 넣었어요

    그리고 멸치다시다 쬐끔요
    (울엄마가 하도 다시다를 조금이라도 넣어야 맛있다고 하셔서 저도 다시다 쬐끔 넣었어요 티스푼 1/3 정도)


    재료를 한번에 다 넣고서 뚜껑 닫고 쎈불에 좀 끓이다가 중불로 바꾸고 계속 끓입니다
    호박이 익었나 뚜껑 좀 열어보다가 한번씩 섞어주고
    다 익었다 싶음 뚜껑닫고 약불로 좀 두다가 불끄고 뜸들이는데요
    푹 익혀야 맛있어요 보드랍게요

    암튼 불끄고 뚜껑덮인채로 그대로 내비두다가
    밥먹을때 오목한 그릇에 국물과 함께 자작하게 내면 됩니다

    제가 요리를 거의 잘 몰라서
    설명이 길어져버렸는데요
    이게 해보면 생각보다 간단해요
    그냥 냄비에 다 때려넣고 익히는거예요


    포인트는 호박을 도톰하게 큼직하게 써는 것, 국물을 자작하게 하는 것,
    호박을 폭 익혀서 보드랍게 되도록 하는것 입니다

  • 8. .....
    '25.9.19 8:56 PM (1.241.xxx.216) - 삭제된댓글

    원글님 뭐에요....ㅋㅋ
    레시피를 풀어주셔야 어떤 맛인지 감이라도 잡지요ㅜ

  • 9. ㅎㅎ
    '25.9.19 8:58 PM (221.147.xxx.127)

    호박 찬양 내지 간증 잘 들었습니다
    호박으로 인해 사랑으로 충만해진
    마음이 절절하게 전달되네요
    원글님 대변인이나 쇼호스트 하시면
    대박 날 듯합니다

  • 10. 간단해요
    '25.9.19 9:02 PM (175.223.xxx.203) - 삭제된댓글

    비법도 없고 평범한 방법인데요
    이게 왜 맛있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아주 촉촉 보드라워서 입안에서 살살 녹고
    의외로 맛이 아주 달콤합니다
    양파 때문일까요?

    암튼 맛나게 해드시길요~

  • 11. 오케이
    '25.9.19 9:35 PM (210.126.xxx.33)

    호박 새벽배송 주문.

  • 12.
    '25.9.19 9:37 PM (1.240.xxx.21)

    맛있겠어요. 원글님 레시피 보니 호박볶음이라기 보다 뭉근한호박조림 같네요.

  • 13. ㆍ.
    '25.9.19 9:40 PM (49.168.xxx.233)

    친척분이 들기름 보내시면서 농사지으신 호박 두개 같이 보내주셨는데 내일 꼭 저 레시피대로 해볼께요^^

  • 14. ...
    '25.9.19 9:46 PM (106.101.xxx.53) - 삭제된댓글

    의외로(?) 호박 맛이 좌우하는 음식이에요.
    갓 딴 싱싱한 호박으로 이렇게 요리하면 진짜 밥도둑이에요.
    저는 여기에 기름 한 숟갈도 넣어요.

  • 15.
    '25.9.19 10:12 PM (175.211.xxx.98)

    둥근 조선호박이 원래 맛있어요.
    저는 두꺼운 냄비에 물을 넣지 않고 합니다.
    호박 자체에 구수하고 깊은 맛이 있어, 애호박과는 다르지요.

  • 16. ..
    '25.9.19 10:16 PM (112.145.xxx.43) - 삭제된댓글

    애호박 볶음 간단요리
    짤게 썰어두었다가 식사 준비하면서 기름 두르고 애호박 썰은거 넣고 볶다가 절반정도 익었다 싶으면 맛소금만 조금 넣고 뒤적뒤적한뒤 불끄고 접시에 담아내면 됩니다 (다른 양념 필요없어요)

    이게 막 해야 맛나고 남은 거 나중 먹음 맛없어요
    남은 것은 애호박 나물처럼 느껴져서... 그냥 나중 나물로 먹음 됩니다요

  • 17. 저도
    '25.9.19 11:37 PM (222.100.xxx.51)

    저렇게해요. 맛있어요.

  • 18. 울엄마가
    '25.9.19 11:51 PM (121.170.xxx.187)

    해준거 나도 먹고싶다.

  • 19. 마이러브
    '25.9.20 1:21 AM (125.178.xxx.178)

    길쭉한 쥬키니호박이요 아닌 둥근호박이요?

  • 20. 감사합니다
    '25.9.20 1:54 AM (58.232.xxx.112)

    호박 요리 저장합니다^^

  • 21. 시골살이
    '25.9.20 2:45 AM (218.147.xxx.48)

    돼지호박인지 조선호박인지
    둥그스럼하게 생기고 찐한색~~

    지져먹음 달고 맛나요

    간편레시피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해요

  • 22. ..
    '25.9.20 5:26 AM (58.148.xxx.217)

    호박요리 참고합니다

  • 23. ㅇㅇ
    '25.9.20 6:06 AM (73.109.xxx.43)

    저도 그렇게 하는데 새우젓이 주 양념이에요
    저희 시부 최애 반찬이라 저도 배운건데
    호박이 달큰해서 취향에 따라 싫어하는 사람도 많더라구요

  • 24. 원글
    '25.9.20 8:21 AM (222.113.xxx.251) - 삭제된댓글

    저희는 텃밭에서 바로 따온것이었고
    바로 막 조리한거 먹은거예요
    신선한 호박이면 맛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양념에 감자볶음도 이렇게 하면 맛있어요

    아참 뚜껑 자꾸열면 안된다고 하신 엄마말씀이 생각나네요
    맛나게 해드셔요~

  • 25. 원글
    '25.9.20 8:23 AM (175.223.xxx.203) - 삭제된댓글

    저희는 텃밭에서 바로 따온것이었고
    바로 막 조리한거 먹은거예요
    신선한 호박이면 맛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양념에 감자볶음도 이렇게 하면 맛있어요

    아참 뚜껑 자꾸 열면 맛없어진다 하신 엄마말씀이 생각나네요

    맛나게 해드셔요~

  • 26. 자유인
    '25.9.20 7:31 PM (61.43.xxx.130)

    호박요리 저장

  • 27. 장미~
    '25.9.24 7:59 PM (125.178.xxx.10)

    저장합니다

  • 28. 가을비
    '25.9.24 8:01 PM (124.216.xxx.79) - 삭제된댓글

    저도 조선호박 몇주전에 얻어온게 있어서 새우젓 마늘 고춧가루살짝 위에 얹고 물 조금넣고 졸였더니 맛이 진짜 옛날 집밥반찬이더군요.
    오늘 냉동새우랑 조선호박 2개 사와서 했는데 오늘 저녁 진짜 밥도둑이 없네요.

  • 29. ..
    '25.9.24 8:45 PM (218.144.xxx.232)

    오~ 저도 호박요리에 도전

  • 30. 알핀로제
    '25.9.24 8:58 PM (118.43.xxx.155)

    저장저장 할께요

  • 31. 호박
    '25.9.24 9:40 PM (222.110.xxx.31)

    호박볶음요리

  • 32. ㅅㅅ
    '25.9.24 10:26 PM (118.46.xxx.100)

    호박볶음 저장해요

  • 33. ㅇㅇ
    '25.9.24 11:16 PM (1.238.xxx.18)

    호박볶음 레시피 감사합니다.

  • 34. bㅁ
    '25.9.26 11:18 PM (112.187.xxx.82)

    호박볶음 ㆍ

  • 35. 호박조림
    '25.10.7 7:15 PM (222.97.xxx.37)

    방금 해먹었어요 맛있어요
    레시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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