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강남폭락확인후) 부동산이야기 8

8 조회수 : 2,747
작성일 : 2025-09-18 10:52:34

이전이야기는 여기

https://naver.me/Gmt1MyAe

 

 

그렇게 부동산폭락 확인 이후..

저는 우리아파트에서 가장 싸게 나온 그 40평대를 사자...

남편은 맘에 안든다...

이러고 싸우다가

남편이 아예 저 멀리 있는 핵심지 아파트 40평대를 알아보자는 거에요.

여기서 이해를 돕고자 그 당시 저희 상황을 좀 말씀드리자면..

 

강남으로 이사오고 저는 스스로 죄인이라는 생각에 ( 제가 타이밍을 잘못 잡은덕에 빚 수억을 더 지게 되었으니...) 아예 강남집이건 노도강이건 뭐건 대한민국 부동산에 ㅂ에도

관심을 안 가지고 본래 이사 목적대로 애들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었고요

남편은 남편대로 그 많은 빚 갚아야 하니 소처럼 열심히 회사 일을 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덕에 회사에서 승숭장구하게 되었어요.

또 남편이 시키는 일만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고 스스로 찾아내고 이런 타입이기도 해서

더 빨리 승진도 하고요.. 중요 프로젝트도 맡고 그러면서 주말에도 출퇴근하는 날이 많아졌어요.

그러다 보니 집에서는 푹 쉬고 싶은데 좁고 허름한 집에서 쉰다는 느낌을 못 갖고 있었다가 이번 강남 집값 폭락 이야기에 귀가 더 솔깃해 했던거에요.

그래서 제가 그럼 그 가장 저렴한 우리단지 매물 그거 사자고 하는데 이건 강하게 거부반응.

무조건 저 옆옆옆 동네 제일 핵심지 40평대는 되어야 한다고 철없는 주장을 하는거에요.

정말 한숨이 나오더라구요.

왜 한숨이 나왔냐면...

그때쯤 저희 남편이 회사에서 하도 잘나가다 보니 욕심이 생긴거에요.

독립해서 회사차린다고요. 이때가 독립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던 시점이기도 했거든요.

저는 그 독립한단 말만 나오면 노이로제였어요.

그동안 강남집 빚갚느라 정말 거지 같이 살았고

예금도 몇억 하게 되었고

애들도 어느정도 자리잡고 

이제야 마음에 짐도 다 덜었고 살것같은데 

남편이 이제 사고를 치시겠다??

정말 미칠 것 같더라구요.

성공확률이 없어보였고 그나마 겨우 힘들게 모아 놓은 돈마저 다 날릴 것 같고요.

그렇게 첨예하게 두 사람이 감정이 상해가면서 싸웠어요.

그런데 너무나도 적극적으로 남편이 핵심지 40평대를 보러가자고 날 재촉하는거에요.

그래서 한숨 푹푹 쉬면서 부동산 전화하고 보러는 갔어요.

역시 가격이 비싼건 이유가 있더라구요.

좋긴 좋습디다. 

그런데 남편은 또 보여주는 매물들이 맘에 안 든다는거에요.

도대체 이 남자는 왜 수준에 안맞게 눈만 높을까

고개 절래절래되었고

저렇게 현심감이 없는데 무슨 독립을 한다는거냐 싶은 생각이 더 강하게 들고

저희 시부모님도 독립은 절대 안된다고 결사반대하고요.

그렇게 옆옆옆 핵심지는 결국 못샀어요.

저는 남편이 독립한다고 하니까 더 돈을 못 쓰겠고,물론 여기서 빚까지 더 내야 하는데 독립후 안될 가능성이 80프로정도 되보이는데 집 산다고 빚을 더 낸다는게 말이 안되잖아요.

그래서 매수를 꺼려했고

남편은 순전히 그 핵심지가 본인 기대치보다 낮아서 

맘에 안든다는 이유로 매수를 꺼려하고요..

그렇게 이유는 동상이몽이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둘다 핵심지 매수를 안 하는데 뜻이 같아졌어요. 

그리고 몇 달의 시간이 흘러요.

남편은 독불장군처럼 모두의 반대를 무릎쓰고 사표를 썼어요.

저는 그동안 모아 놓은 예금액이 혹시 날라가지 않을까

그나마 힘들게 눈물로 지킨 이 강남집마저 잡혀먹지 않을까

정말 온몸의 신경이 뾰족뾰족 날카로와져서 고슴도치처럼 되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회사를 차렸는데 

역시나 안되었습니다. 

들어오고 나가고 최종정산은 1년쯤 지나야 파악이 되지만

6개월쯤 되니 안되는구나 확신ㅠ.

차마 남편한테 지금이라도 접으라고 말은 못하고

결국 인건비라도 아낄 요량으로 저도 나가게 되었어요.

그동안  이사는 이제  아예 과심밖이 될수 밖에 없었죠.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이 되니까요

또다시 부동산에 ㅂ도 안 쳐다 보게 됩니다.

 

다음이야기 이따...

IP : 223.38.xxx.17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9.18 10:57 AM (211.46.xxx.53)

    너무 재밌어요..다음편도 기대합니다.

  • 2. 어머나
    '25.9.18 11:04 AM (1.235.xxx.154)

    고생 많으셨네요
    얼른 다음얘기해주세요
    저도 눈만 높고 실행력은 없는 사람입니다

  • 3. ...
    '25.9.18 11:17 AM (175.209.xxx.12)

    ㅋㅋㅋㅋ 죄송해요 웃어서

  • 4. 짜짜로닝
    '25.9.18 11:17 AM (106.101.xxx.29)

    절대 지우지 말아주세요~~~ 찾아서 쭉 읽게요

  • 5. ㅇㅇ
    '25.9.18 11:32 AM (61.77.xxx.91)

    예금 몇억 우와~~ 환경이 확!! 좋아지셨습니다~~ ㅎㅎ 글만 봐도 생생하네요. 부동산 간접경험도 재밌어요. 전의 글들 보니 정말 매도자 우위에는 그자리에서 몇천 이상 확 올리기도 하는군여

  • 6. 졸린달마
    '25.9.18 12:31 PM (124.57.xxx.76)

    저도 찾아서 읽고 있어요. 흥미진진 너무 재밌어요. 해피엔딩 기대합니다.

  • 7. .....
    '25.9.18 12:58 PM (121.188.xxx.17)

    뒷 이야기도 어서요~ 어서~~

  • 8. ..
    '25.9.18 2:01 PM (211.117.xxx.149)

    나름 파란만장하십니다. 어서 더 주세요.

  • 9. ..
    '25.9.18 2:28 PM (39.115.xxx.102) - 삭제된댓글

    헐 남편 독립 ㅎㅎ 그 심정 알아요 ㅠㅠ
    9편 기다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9328 초당옥수수가 지금도 나와요!! 1 .. 2025/09/20 1,258
1749327 펌)자랑하지 마라 40 ㅁㅅㅈㄷㅎ 2025/09/20 17,743
1749326 부동산 심리가 안좋긴 한가봐요 23 ㅇㅇ 2025/09/20 5,658
1749325 온라인으로 뎃상을 배울수 있는곳 추천 부탁드려요 1 온라인 뎃상.. 2025/09/20 966
1749324 나라가 엉망이네요. 군대 왜 이래요? 38 .. 2025/09/20 5,321
1749323 디즈니 아이디 동생이 공유해줬는데 5 디즈니 2025/09/20 2,568
1749322 지금 다가구 건물 계약하고 오는 길입니다. 32 ... 2025/09/20 5,919
1749321 강남 사랑의 교회 건물 볼 때마다 놀라워요 23 .... 2025/09/20 4,820
1749320 남편의 태도가 아이에게 상처가 될까 걱정됩니다 8 ... 2025/09/20 2,744
1749319 민생지원금) 같이 사는 직장 다니는 자식 포함인가요? 2 .. 2025/09/20 2,180
1749318 민생지원금 하위 10프로에게 몰아 줬으면 30 ... 2025/09/20 4,302
1749317 춥고 비바람 불고 어두워요 3 스산함 2025/09/20 2,664
1749316 대구분들은 진짜로 박정희를 신처럼 모시고 오직 국힘 받들고 14 2025/09/20 1,817
1749315 금 패물 이것도 똑같이 1/n 하나요? 7 ... 2025/09/20 3,180
1749314 넷플릭스 취향 같은 분들께 미드 추천받아요~ 15 .... 2025/09/20 4,149
1749313 웃긴 또는 처절한 광경을 봤어요 2 방금 2025/09/20 3,255
1749312 민생지원금 기준이 개인당인가요 가구당인가요? 5 ... 2025/09/20 2,607
1749311 식당에서 나오는 딱딱한듯 하면서 쫀득한 어묵볶음 레시피 아시나요.. 8 요리초보 2025/09/20 3,246
1749310 병원 위로금 ㄴㅌㅈㅅㅈ 2025/09/20 1,157
1749309 회사에서 보면 3 ... .... 2025/09/20 1,330
1749308 고구마가 퍽퍽한데 어찌 먹음 좋을까요? 11 이번에산 2025/09/20 1,810
1749307 딥워터 푸른주스 먹고 배가 너무 아파요. 2 ㅠㅠ 2025/09/20 1,458
1749306 암 수술하면 체력? 면역력이 떨어지나요? 14 암수술하신분.. 2025/09/20 3,039
1749305 시원한데 상큼하고 많이 달지 않으면서 달달한 19 찾고싶다 2025/09/20 3,930
1749304 일리 커피 머신 색상 추천해 주세요 5 …. 2025/09/20 1,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