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남폭락확인후) 부동산이야기 8

8 조회수 : 2,722
작성일 : 2025-09-18 10:52:34

이전이야기는 여기

https://naver.me/Gmt1MyAe

 

 

그렇게 부동산폭락 확인 이후..

저는 우리아파트에서 가장 싸게 나온 그 40평대를 사자...

남편은 맘에 안든다...

이러고 싸우다가

남편이 아예 저 멀리 있는 핵심지 아파트 40평대를 알아보자는 거에요.

여기서 이해를 돕고자 그 당시 저희 상황을 좀 말씀드리자면..

 

강남으로 이사오고 저는 스스로 죄인이라는 생각에 ( 제가 타이밍을 잘못 잡은덕에 빚 수억을 더 지게 되었으니...) 아예 강남집이건 노도강이건 뭐건 대한민국 부동산에 ㅂ에도

관심을 안 가지고 본래 이사 목적대로 애들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었고요

남편은 남편대로 그 많은 빚 갚아야 하니 소처럼 열심히 회사 일을 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덕에 회사에서 승숭장구하게 되었어요.

또 남편이 시키는 일만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고 스스로 찾아내고 이런 타입이기도 해서

더 빨리 승진도 하고요.. 중요 프로젝트도 맡고 그러면서 주말에도 출퇴근하는 날이 많아졌어요.

그러다 보니 집에서는 푹 쉬고 싶은데 좁고 허름한 집에서 쉰다는 느낌을 못 갖고 있었다가 이번 강남 집값 폭락 이야기에 귀가 더 솔깃해 했던거에요.

그래서 제가 그럼 그 가장 저렴한 우리단지 매물 그거 사자고 하는데 이건 강하게 거부반응.

무조건 저 옆옆옆 동네 제일 핵심지 40평대는 되어야 한다고 철없는 주장을 하는거에요.

정말 한숨이 나오더라구요.

왜 한숨이 나왔냐면...

그때쯤 저희 남편이 회사에서 하도 잘나가다 보니 욕심이 생긴거에요.

독립해서 회사차린다고요. 이때가 독립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던 시점이기도 했거든요.

저는 그 독립한단 말만 나오면 노이로제였어요.

그동안 강남집 빚갚느라 정말 거지 같이 살았고

예금도 몇억 하게 되었고

애들도 어느정도 자리잡고 

이제야 마음에 짐도 다 덜었고 살것같은데 

남편이 이제 사고를 치시겠다??

정말 미칠 것 같더라구요.

성공확률이 없어보였고 그나마 겨우 힘들게 모아 놓은 돈마저 다 날릴 것 같고요.

그렇게 첨예하게 두 사람이 감정이 상해가면서 싸웠어요.

그런데 너무나도 적극적으로 남편이 핵심지 40평대를 보러가자고 날 재촉하는거에요.

그래서 한숨 푹푹 쉬면서 부동산 전화하고 보러는 갔어요.

역시 가격이 비싼건 이유가 있더라구요.

좋긴 좋습디다. 

그런데 남편은 또 보여주는 매물들이 맘에 안 든다는거에요.

도대체 이 남자는 왜 수준에 안맞게 눈만 높을까

고개 절래절래되었고

저렇게 현심감이 없는데 무슨 독립을 한다는거냐 싶은 생각이 더 강하게 들고

저희 시부모님도 독립은 절대 안된다고 결사반대하고요.

그렇게 옆옆옆 핵심지는 결국 못샀어요.

저는 남편이 독립한다고 하니까 더 돈을 못 쓰겠고,물론 여기서 빚까지 더 내야 하는데 독립후 안될 가능성이 80프로정도 되보이는데 집 산다고 빚을 더 낸다는게 말이 안되잖아요.

그래서 매수를 꺼려했고

남편은 순전히 그 핵심지가 본인 기대치보다 낮아서 

맘에 안든다는 이유로 매수를 꺼려하고요..

그렇게 이유는 동상이몽이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둘다 핵심지 매수를 안 하는데 뜻이 같아졌어요. 

그리고 몇 달의 시간이 흘러요.

남편은 독불장군처럼 모두의 반대를 무릎쓰고 사표를 썼어요.

저는 그동안 모아 놓은 예금액이 혹시 날라가지 않을까

그나마 힘들게 눈물로 지킨 이 강남집마저 잡혀먹지 않을까

정말 온몸의 신경이 뾰족뾰족 날카로와져서 고슴도치처럼 되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회사를 차렸는데 

역시나 안되었습니다. 

들어오고 나가고 최종정산은 1년쯤 지나야 파악이 되지만

6개월쯤 되니 안되는구나 확신ㅠ.

차마 남편한테 지금이라도 접으라고 말은 못하고

결국 인건비라도 아낄 요량으로 저도 나가게 되었어요.

그동안  이사는 이제  아예 과심밖이 될수 밖에 없었죠.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이 되니까요

또다시 부동산에 ㅂ도 안 쳐다 보게 됩니다.

 

다음이야기 이따...

IP : 223.38.xxx.17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9.18 10:57 AM (211.46.xxx.53)

    너무 재밌어요..다음편도 기대합니다.

  • 2. 어머나
    '25.9.18 11:04 AM (1.235.xxx.154)

    고생 많으셨네요
    얼른 다음얘기해주세요
    저도 눈만 높고 실행력은 없는 사람입니다

  • 3. ...
    '25.9.18 11:17 AM (175.209.xxx.12)

    ㅋㅋㅋㅋ 죄송해요 웃어서

  • 4. 짜짜로닝
    '25.9.18 11:17 AM (106.101.xxx.29)

    절대 지우지 말아주세요~~~ 찾아서 쭉 읽게요

  • 5. ㅇㅇ
    '25.9.18 11:32 AM (61.77.xxx.91)

    예금 몇억 우와~~ 환경이 확!! 좋아지셨습니다~~ ㅎㅎ 글만 봐도 생생하네요. 부동산 간접경험도 재밌어요. 전의 글들 보니 정말 매도자 우위에는 그자리에서 몇천 이상 확 올리기도 하는군여

  • 6. 졸린달마
    '25.9.18 12:31 PM (124.57.xxx.76)

    저도 찾아서 읽고 있어요. 흥미진진 너무 재밌어요. 해피엔딩 기대합니다.

  • 7. .....
    '25.9.18 12:58 PM (121.188.xxx.17)

    뒷 이야기도 어서요~ 어서~~

  • 8. ..
    '25.9.18 2:01 PM (211.117.xxx.149)

    나름 파란만장하십니다. 어서 더 주세요.

  • 9. ..
    '25.9.18 2:28 PM (39.115.xxx.102) - 삭제된댓글

    헐 남편 독립 ㅎㅎ 그 심정 알아요 ㅠㅠ
    9편 기다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3120 2차 민생지원금 의보 기준도 있는 거 맞죠? 4 .. 2025/09/21 2,022
1753119 간장게장 국물 남은거 활용법 7 ㅇㅇ 2025/09/21 2,597
1753118 기부 많이 하시나요 11 다들 2025/09/21 1,688
1753117 주말 점심저녁은 집에서 하면 10만원은 아낄수 있긴 하네요 8 ㅇㅇ 2025/09/21 3,670
1753116 은중과 상연 보지 마세요 42 . . . 2025/09/21 29,368
1753115 여행가서 제일 즐거운게 뭐예요? 38 감자 2025/09/21 6,487
1753114 은색 페이스롤러 꾸준히 하시는분 팔자주름, 이중턱에 도움되나요?.. 주름 2025/09/21 1,136
1753113 다단계 사라졌음 좋겠어요 2 ........ 2025/09/21 1,403
1753112 냉동 애플망고 조각 씻어 먹어요? 9 애플망고 2025/09/21 2,069
1753111 아묻따 편들어주는데 내가 이야기 하면 중립 2 으윽. 2025/09/21 1,205
1753110 넥스트 강대국은 어디일까요 8 ㄴㅇㄹㄹ 2025/09/21 2,339
1753109 지금 보세요 뮤지컬 마리퀴리 공연실황 녹화 중계중 2 바로 2025/09/21 1,752
1753108 내란!! 이건 정말 조선시대면 능지처참 아닌가요? 3 아진짜 2025/09/21 1,360
1753107 혼여 결정이 망설여져요 33 과감 2025/09/21 6,119
1753106 조국이 결국 찾아냈다, 대참사 터진 지귀연 조희대... &quo.. 13 ../.. 2025/09/21 6,782
1753105 울쎄라 써마지 나중에 덜 늙나요? 9 ㅇㅇ 2025/09/21 4,397
1753104 동네 새로생긴 순대국집 웨이팅 장난 아닌데 8 슈가제로 2025/09/21 2,978
1753103 혼자 성수에서 저녁먹으며 와인 한잔 7 .. 2025/09/21 2,276
1753102 나의 기분을 업 시켜주는 것 두가지를 꼽는다면 65 ? 2025/09/21 18,975
1753101 천원빵 맛 괜찮네요 4 무인샵 2025/09/21 2,562
1753100 지금 미국사태 시민권자는 문제 없죠? 6 미국 2025/09/21 3,120
1753099 요즘 너무 예쁜 키보드가 많더라고요 키보드 2025/09/21 1,021
1753098 [통신이용자정보 제공 사실 통지]라는 문자를 받았는데요 3 ekahr2.. 2025/09/21 1,057
1753097 이제 미국은 누가 가나요 10 ㅗㅎㄹ 2025/09/21 4,519
1753096 곰팡이젤 되게 좋네요 7 .. 2025/09/21 3,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