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밌는 부동산 경험 이야기 이어서 2

222 조회수 : 2,317
작성일 : 2025-09-16 14:03:16

적어도 비아냥 댓글은 없어서 이어서 씁니다.

https://naver.me/Gdl2l2hI

이게 처음 쓴거고요.

이어서요.

 

그리고 우리애 유치원 맘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립초에 원서를 넣었어요.

그렇다고 영훈초 이런데 급은 절대 아니었고요.

노도강 맘들에게 그래도 당시 가장 인기 있었곳 이에요.

그리고 또 탈락.

결국 집 근처 공립초 다니게 되었어요.

그리고 저는 본격적으로 제 시험공부를 하게 되었고요. 한마디로 제 삶이 전쟁터였죠. 아침에는 큰애 등교시켜 보내고 작은애 어린이집 보내고 그다음 저는 집안 살림이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집에서 공부시작.

그리고 큰 애가 학교 끝날 때 또 가서 데려오고 그 당시에 같은 반 엄마들끼리 뭉쳐 다니고 그랬는데 저는 거기 끼지도 못 했죠.

그렇게 큰애 숙제 봐주고 내 공부하다가 작은애 어린이집 데리고 와서 또 저녁 밥 먹이고 설거지도 하는 둥 마는 둥 애들 억지로 재워놓고 또 공부하고.

남편은 남편대로 새벽에 나갔다가 밤 12시 다되어 들어오니 집안은 엉망이니까 보다 못한 남편이 설거지도 해놓기도 하고 참 많이 싸웠어요.

그렇게 큰아이 1 학년 가을쯤 되었을 때 아이 둘 데리고 소아과를 가게 되었어요.

진료후  약국에 가서 대기하고 있는데

마침 약국에 5~6학년 쫌 돼 보이는 여자아이가 사립초 체육복을 입고 엄마랑 같이 약을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제가 원래 지원했던 사립초보다는 인기가 덜한 곳이긴 한데 그래서인지 편입 자리가 잘 나온다고 들은 기억이 나요.

그래서 혹시

이 사립초 편입시킬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혹시

이 학교는 어떠냐고 그 애 엄마한테 웃으면서 공손하게 물었거든요.

근데 그 엄마가 말을 안 하는 거에요. 그러더니 나를 위아래로 쭉 훑어보고 우리 애들도 위아래로 쭉 훑어봐요.

이게 뭐지? 이런 생각이 들대요.

그리고 '뭐 좋죠' 이러고 끝이에요.

근데 그때 내모습이 정말 초췌. 옷은 다 늘어진 티셔츠에 무릎 나온 추리닝. 거기에 책들이 잔뜩 들어간 허름한 배낭. 운동화. 머리는 대충 뒤로 질끈 묶고. 두꺼운 안경에. 스킨로숀 하나 안 바르고요.

큰앤 그래도 신경 써서 입혔지만 작은애는 뭐 내 차림 못지 않았죠. 

내가 옷차림같은 외형에 신경 쓸 시간이 있으면 책 한번을 더 보죠. 그때 내 시험도 얼마 안 남았으니까요.

근데 그때 기분이 진짜 이상하더라구요.

단순히 기분 나쁘다가 아니라 그냥 너무 이상한거에요.

나와 애들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느낌?

그리고 서울교대부속초에서의 그 짧은 경험이 자꾸 떠오르더라고요.

그리고 그날 밤 여기서 이사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어요.

어디로? 강남 8학군으로!!

서울교대부속초에서의 그 짧은 경험이 너무 컸던거에요.

 

<이번에도 댓글에 적어도 비아냥이 없으면 나머지 세 번째 또 쓰겠습니다>

 

IP : 223.38.xxx.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9.16 2:07 PM (140.248.xxx.2)

    오~단편 같아요
    단숨에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도 타지역 살며 교대부초 지원했던 경험이 있어서 더 이입해서 읽었네요
    저는 앞 번호 아이가 뽑혀서 어찌나 속상했던지 ...저도 되면 근처 빌라나 한 동 짜리 아파투 전세 가려고 다 알아두기까지 했었어요ㅋㅋ

    뒷이야기도 너무 궁금하네요

  • 2. 감질나게
    '25.9.16 2:07 PM (211.206.xxx.191)

    하지 마시고 쭉쭉 진도 나가세요.ㅎ
    십인십색인거죠.

  • 3. 333
    '25.9.16 2:25 PM (1.225.xxx.214)

    오 이런 경험담 좋아요
    재밌게 읽었어요
    그런데 궁금한 것은 저 인터넷 주소는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요?
    82cook이 아니라 naver로 나오게 하는 법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4. ..
    '25.9.16 2:26 PM (211.117.xxx.149)

    재미있는 부동산 경험 3탄 스토리 기다립니다 ㅎ

  • 5. 모모
    '25.9.16 2:32 PM (61.75.xxx.196)

    재미있네요^^ 결론은 해피엔딩인가요???
    저는 언해피 ing인 경우라서.... 궁금하네요. 다음편 고고해주세요~~~

  • 6. ..
    '25.9.16 5:55 PM (39.115.xxx.102) - 삭제된댓글

    재미있어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3907 재밌는 부동산 이야기 세번째입니다. 18 세번째 2025/09/16 4,064
1753906 운전면허 갱신할때 사진교체 가능한가요? 7 ㅇㅇ 2025/09/16 1,172
1753905 비 오기 전에 장보러 나왔는데 5 날씨좋다 2025/09/16 1,882
1753904 결혼식 화환에 적을 문구 OOO 2025/09/16 680
1753903 제 우편물 뜯어보신 시어머니~ 33 궁금 2025/09/16 14,832
1753902 총각김치 잘 담그고 싶은데 노하우 있을까요 5 2025/09/16 1,287
1753901 곽규택 진짜 수준이 심각하네요. 17 ㅆㄹㄱ 2025/09/16 3,146
1753900 성시경 10년 넘게 기획사 불법 운영…"관련 법령 인지.. 6 111 2025/09/16 3,334
1753899 국제해킹조직이 SKT의 고객정보 흥정 3 박태웅페북펌.. 2025/09/16 1,207
1753898 연예인들 식단 철저히 하는 거 5 .. 2025/09/16 2,817
1753897 탄산소다 일반빨래에 넣어서 돌려도 되나요? 16 빨래 2025/09/16 1,748
1753896 지난 글 읽다가 궁금한 게 생겨서요. 6 .. 2025/09/16 867
1753895 부모에게 바라기만 하는 자식 7 ..... 2025/09/16 2,531
1753894 원룸 이사 혼자할수있다? 없다? 15 상식 2025/09/16 1,772
1753893 소비쿠폰 받네요 10 2025/09/16 4,462
1753892 30년전에 반포간친구, 노원간친구, 지방간친구 19 ..... 2025/09/16 3,949
1753891 죽으란 법은 없는 걸까요? 11 비도오고 2025/09/16 2,840
1753890 82쿡 추천으로 산 농협 순천남도 김치 24 .... 2025/09/16 3,756
1753889 반찬 귀찮을때 5 반찬 2025/09/16 2,041
1753888 송중기때는 대학들어갈때 수시 없었나요? 16 ... 2025/09/16 3,270
1753887 시가 망언(?) 시리즈 11 추석 2025/09/16 2,753
1753886 이대통령,시험 권력들 착각하지 하라 8 이비에다쓸려.. 2025/09/16 1,314
1753885 건보료만 백만원 낸다는데 4 ㅁㄴㅇㄹ 2025/09/16 2,389
1753884 수제비를 하려는데, 밀가루가 모자라서요 6 갑자기 2025/09/16 1,035
1753883 권성동 구속되면 강릉에 비가 더 올 것 같네요 4 …. 2025/09/16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