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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얼굴 봤는데요(스포일수 있음)

연두연두 조회수 : 2,405
작성일 : 2025-09-16 08:39:17

 

저는 중간 스토리가 좀 뻔하고 지겨웠는데

마지막에 진실이 밝혀지는 부분에서

 

 

(영화 안 보신 분들 스포일수 있습니다)

 

아내가 남편을 사랑했던 것

남편때문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하는게 몹시 감동적이었고

또 마지막에 아들이 엄마의 사진을 대면할때

주는 메세지가 묵직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좀 리얼리티가 떨어진다고 느꼈던 부분이요

제 기준 너무 현실성이 없다 싶어서 그때부터

좀 지루했어요.

 

 

 

40년전 한 공장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40년후에는

서로 생사조차 모르는 관계가 아닐까 뿔뿔히 흩어져서

이제는 이름조차 기억이 안 날텐데 마치 동네친구처럼

셋이 나와서 평생 알고 지내는 것처럼 격의없이

앉아있는게 비현실적이었고 오히려 한명 한명

찾아가며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는게 나은 방법이 아니었을까

싶고

 

 

 

또 40년만에 찾아온 방송국사람들에게

40년전 내가 성폭행 당한 걸 아들부부앞에서 밝히는

할머니

이건 묻어두고 죽고 싶은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걸 아들과 며느리앞에서 너무 쉽게 털어놓는다 싶었고

오히려 죽기전에 죄책감을 덜고 싶었다면

자식이 없고 혼자 병중에 있다는 설정이

나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공장사장은 그당시에 공장사장이었으면

지금 엄청난 부자여야 맞는 것 같아요

골방에서 죽어가는 설정인데

그것도 그 당시 그 정도 수완의 그 정도 공장이면

지금 그 모습은 맞지 않는 것 같고

마찬가지로 중병든 노인인데 40년전 이야기를

어제 이야기인듯 줄줄줄 말하는 것도 이상

기억이 안 나는게 맞을 것 같은데

이런것들이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진다 싶어서

저는 집중이 좀 방해되는 요소들이었어요

 

 

나만 프로 불편러인가

보신 분들은 괜찮으셨나요

 

 

 

 

IP : 220.95.xxx.8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통
    '25.9.16 8:44 AM (211.114.xxx.32)

    슬펐어요
    결혼 후 시가에서 내 처지 같다는 과잉 이입되기도 했어요

    며느리라는 약자에게 프레임을 씌우는 ...다수는 그걸 의심없이 믿어버리는
    약자는 스스로 그것을 믿어버리는

    사회철학이 가득 담긴 영화였어요
    추천합니다.

  • 2. ......
    '25.9.16 8:45 AM (115.21.xxx.164)

    40년전까지는 아니고 20대초반, 중반에 한 회사에서 같이 지낸 엄마 회사동료분들 중에 나중에 부부 되신 분도 있었어요. 계속 같은 계통에서 일하니 몇십년뒤에 연락이 닿아서 그분들이 엄마집에 놀러오신적이 있는데 진짜 어제 만난 친구들처럼 반가워 하며 이야기 보따리처럼 줄줄 말씀하시며 웃고 즐거워하시던데요.

  • 3. 그냥
    '25.9.16 8:51 AM (112.169.xxx.252)

    영화잖아요
    사회철학이 가득담긴
    맞아요
    그시절에 용기있는사람은
    끌려가 죽는거죠
    전투사처럼
    영화보면서 한사람의 저항력없는
    약자에게 편들어서 저리 몰입된사람이라면
    노동운동했으면 투사되었겠다 싶던데요
    그리고
    젤나쁜인간은 사장도 남편도 아니고
    남편친구 새끼
    편협함에 가득찬 열등인간 남편도
    나빴지만 긴여운을 준 영화였어요
    할인받으면 6000원에 볼수있고
    이 영화가2022년도에 만들어졌네요

  • 4.
    '25.9.16 8:55 AM (121.161.xxx.111)

    엄마의 얼굴에 대한 이야기이고 어떤 메세지를 담고 있는
    영화라 주변 이야기는 단순하게 처리해버려 더 몰입감있게 봤어요

  • 5. 제작비
    '25.9.16 8:59 AM (59.7.xxx.113)

    2-3억에 한달만에 찍었다니 그럴수있겠네요

  • 6. ..
    '25.9.16 9:01 AM (223.39.xxx.217) - 삭제된댓글

    원글님티 말한 불편한 점은 별로 신경 안 쓰였어요.
    진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계속 생각했어요.
    사람들이 세뇌된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
    못 생겼다고 말한 그 영희가 제일 아름다운 사람이잖아요.
    외적인 아름다움만 찾는 사람들이 못난 사람들이고
    눈먼 사람마저 볼 수도 없는 그 미에만 집착하는 꼰대.

  • 7. ..
    '25.9.16 9:02 AM (223.39.xxx.217)

    원글님이 말한 불편한 점은 별로 신경 안 쓰였어요.
    진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계속 생각했어요.
    사람들이 세뇌된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
    못 생겼다고 말한 그 영희가 제일 아름다운 사람이잖아요.
    외적인 아름다움만 찾는 사람들이 못난 사람들이고
    눈먼 사람마저 볼 수도 없는 그 미에만 집착하는 꼰대.

  • 8. 영화가
    '25.9.16 9:03 AM (220.65.xxx.232)

    괜찮은가봐요 입소문이 나서인지 cgv에서 상영하는 관이 많이 늘었네요 저예산으로 너무 잘 만든 영화입니다

  • 9. 00
    '25.9.16 1:23 PM (175.192.xxx.113)

    공장사장은 재산 날려먹고 벌받았다 생각했어요..
    나쁜짓을 했는데 잘살고있는것도 이상하쟎아요.
    편견이 얼마나 사람을 고립시키고 망가뜨리는지를 보여주는 영화..
    어제 보고와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영화라 저는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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