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직도 팽배한 마미이즘

솔직히 조회수 : 1,550
작성일 : 2025-09-15 22:28:26

드라마 은중과 상연도 보니까요.

많은 분들이 은중이는 어려운 환경에서 컸어도 엄마의 무한 사랑과 지지를 받아서 열등감을 극복하고 정서적으로 단단하고도 유연한 사람이 되었고, 상연이는 훌륭한 엄마 밑에서 부족함 없이 편하게 자랐는데도 엄마가 오빠를 편애했다는 의구심으로 삐뚤어진 인간이 되어 불행한 삶을 살았다, 라고 보시네요.

마미이즘의 정의는 여러가지이지만 대체로 "엄마 때문이야"로 치우치는 서사에 붙이는 말이에요. 히치콕 감독의 싸이코 처럼요. 엄마의 지나친 집착, 잘못된 교육 때문에 아들은 싸이코 연쇄살인범이  되었다.

아이를 키우는 중년의 엄마로 받아들이기 힘든 이데올로기네요.

그럼 아빠는요? 은중이 아빠는 일찍 돌아가셨으니 누군지 알 것 없고 (네잎 클로버가 끝) 상연이 아빠는 그냥 타고난 개망나니. 그러려니 하고 엄마 얘기, 엄마 탓만 하는 드라마가 좀 아쉬웠어요. 

엄마가 중요하죠. 그러나 사람의 인품을 만드는 데에 엄마만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제 아이는 아직까진 따뜻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지만 그게 절대로 제 덕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잖아요.

 

IP : 74.75.xxx.1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9.15 10:31 PM (116.121.xxx.181)

    이제 3회 보는 중인데
    원글님 말 절대 공감이요.

    이 작품이 퀄리티는 쫌 아닌 듯요.
    섬세한 디테일 덕분에 저처럼 까다로운 시청자도 끌어들이는데
    작품성은 좀 그래요.

    따지기 시작하면 허술한 구석 많아요

  • 2. ㅇㅇ
    '25.9.15 10:31 PM (116.121.xxx.181)

    주인공 둘의 서사, 엄마 서사, 오빠 서사,
    솔직히 좀 나이브하죠.

  • 3. ㅈㅇㅈㅅ
    '25.9.15 10:37 PM (1.234.xxx.233)

    아이 놔두고 집 나왔다는 글에만 봐도 댓글이 얼마나 무섭나요? 엄마가 중요하긴 하죠. 중요하지만 아이 환경이 제일 중요한 엄마가 없어도 나머지만으로도 아이는 살 수 있어요. 그 나머지가 훌륭하다면요. 이 나라는 엄마가 무슨 신인 줄 알아요.엄마도 사람입니다.
    솔직히 그 아이 팔자에요. 내가 행복해야 애들이 행복한 거지. 애들한테 절절 매면서 불행하게 살면 그 아이들이 결국 엄마를 존중하지도 않아요

  • 4. 아무리
    '25.9.15 10:46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똑같은 상항을 겪어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대처하는게 인간이죠
    본인이 받아들이는 상처가 너무 커서 거기에 매몰되어 인생을 파국으로 이끄는가하면
    같은 상황이라도 상처를 극복하고 이겨내는 사람도 있고....
    살인마 유영철이 살인을 하게된 동기가 엄마가 자기를 버린데 대한 분노가 모든 여자에 대한 분노로 바뀌어 여자들을 그리도 죽였다고는 하나 엄마에게 버림받은 모든 남자들이 살인하지않죠

  • 5. ....
    '25.9.15 11:39 PM (223.38.xxx.195)

    왜 자꾸 일반화 획일화를 하세요?
    통계적으로 대다수라 해도 예외가 있건만.
    패배주의로 인한 핑계로도 보여요.

  • 6. ㅇㅇ
    '25.9.16 2:49 AM (73.109.xxx.43)

    저는 그 드라마는 안봤지만
    요즘 드라마는 일단 무조건 다 서사가 있어야 해서 그래요
    그리고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따뜻하고 배려심있는 성정과 그 개인의 행/불행은 무관해요
    비뚤어지지 않는 사람도 부모에게 받는 상처는 치유되기 힘들어요
    그게 아빠보디는 엄마 영향이 크고요
    대부분 엄마와 만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길었으니까요
    마을은 좀 심한 비유 아닌가요
    그게 가능하지 않은 사회 구조 같은데요

  • 7. ...
    '25.9.16 10:37 AM (112.168.xxx.12)

    아이가 자라는데에 아빠보다 엄마의 영향이 큰 거는 사실이죠. 엄마입장에서 부담스러운 현실이지만요. 어린 아이에게 엄마는 우주이자 신과 같은 존재잖아요. 아빠는 그래서 돈이라도 벌어와 주면 고마운 거고 그게 현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3726 신동엽 딸 대학 어디 합격한건가요?? 28 신동 2025/09/16 45,159
1753725 합의문이 필요없을 정도로 잘된 회담이라더니 35 ... 2025/09/16 2,964
1753724 카카오톡바뀌는거 ㅣㅣ 2025/09/16 1,318
1753723 마운자로 대박이네요. 13 루비나 2025/09/16 5,756
1753722 재벌가 3세들 이제는 군대 가는 걸로 만장일치 ? 7 평등사회 2025/09/16 2,497
1753721 트럼프 보다 니들이 더 나빠 11 .... 2025/09/16 2,212
1753720 지난 주 부터 라턴 뜨개 가방 든 사람들이 안 보여요 10 라탄 2025/09/16 2,392
1753719 베란다쪽 창문에 빛 안들어오게 암막커튼 3 안방창은 인.. 2025/09/16 918
1753718 라텍스요에서 자는데 2 라텍스 2025/09/16 1,116
1753717 ‘강제 노동’ 뺀 일본의 사도광산 추도식, 강력한 유감 표한다.. 우리역사 2025/09/16 458
1753716 24년 3월부터 쓴 비화폰 포렌식이 다 끝났다는 소식과 함께 5 ... 2025/09/16 2,016
1753715 3500억 달러, 관세 25퍼센트, 둘 다 답 없대요. 7 ㅠㅠ 2025/09/16 2,455
1753714 저들은 왜 저럴까요? 6 .... 2025/09/16 2,202
1753713 컴퓨터 새로 살때 키보드 마우스도 새로사야할까요? 4 컴퓨터 2025/09/16 873
1753712 추석연휴기간 고3 있는집 연휴기간 10 추석연휴 고.. 2025/09/16 3,466
1753711 전세계가 깜짝 놀란 한국 신기술 2 부국강병 2025/09/16 5,437
1753710 3500억불 사인하면 Imf 오는거에요. 35 ... 2025/09/16 10,439
1753709 조국혁신당, 이해민, 한국 AI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12명의.. 3 ../.. 2025/09/16 1,111
1753708 해커조직 Sk텔레콤 2700만명 고객정보 공개 협박 3 2025/09/16 5,001
1753707 야당 방금 봤습니다 6 ㅇㅇ 2025/09/16 2,614
1753706 그때 이낙연 아들도 같이 털렸었나요? 7 근데 2025/09/16 2,759
1753705 스키즈 필릭스 생일맞아 2억기부 8 .. 2025/09/16 1,962
1753704 중등 내신 1주일만 하면 되겠죠? 1 2025/09/16 956
1753703 돈 준 놈은 구속 기각, 브로커는 구속?  8 .. 2025/09/16 2,148
1753702 토리버치 가방 13 엘에이 댁 2025/09/16 3,538